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청문회 24~25일 개최, 민주당 청문위원장 맡은 배경은?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청문회 24~25일 개최, 민주당 청문위원장 맡은 배경은?
  • 승인 2017.05.15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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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청문회 24~25일 개최, 민주당 청문위원장 맡은 배경은?/사진=뉴시스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24~25일 열린다.

정세균 국회의장과 국회 교섭단체 4당 원내대표(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자유한국당 정우택·국민의당 주승용·바른정당 주호영)는 15일 오전 국회의장실에서 회동을 갖고 오는 24~25일 이틀에 걸쳐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개최하고 26일 청문 보고서 채택을 검토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박완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회동 이후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히며 "국무총리 인사청문회의 청문위원장은 민주당이 맡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청문위원은 민주당 5명, 자유한국당 5명,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각각 2명 등 총 13명으로 구성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3선의 정성호 의원을 임명했다. 민주당은 청문위원으로는 재선의 윤후덕·전혜숙 의원, 초선의 이철희·제윤경 의원을 선임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회동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인사청문회 위원장은 순서대로 돌아가는 것이니 이번엔 누가 먼저 하느냐의 문제였다"며 "논의 끝에 우상호 원내대표가 주장한 대로, 그분이 1년 임기를 마치고 가시니 합의하자고 해서 원만하게 합의했다"고 밝혔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에 앞선 오전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대해 "국민적 시각에서 모든 공직자의 도덕성과 직무적합성, 또 이번에는 특히 대북 안보관에 대한 집중 검증을 해야겠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에 출연해 "구시대적인 인사청문회는 지양하고,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잣대로 검증에 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국무총리 인사청문회가 협치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정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께서 대통령이 되신 후에 처음으로 저희 야당 당사도 방문하시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저는 이런 여소야대 국면에서 실질적 협치가 중요하다는 데 대해서는 마찬가지이고 누구나 공감한다"면서도 "요새 제가 최근 일련의 행태를 보면 대통령께서 립 서비스를 하신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정 지시 제1호로 내렸다는 게 국정교과서 문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는 문제 등이다. 저희들도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얼마든지 같이 논의할 용의가 있는데 너무 일방적으로 국정운영을 하는 표본으로 벌써 등장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더했다.

난항을 겪었던 바른정당 탈당파의 복당 허용에 대해선 "더 이상 당내 이슈를 두고 내부 혼란에 빠져서는 안 된다고 하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의견이었고 저도 그 판단을 수용하는 것이 좋겠다는 그런 의미에서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당대표 선출 전당대회 출마와 관련해선 "현재로는 고려하고 있지 않지만 하여튼 최종 결심은 하지 못했다. 선거가 끝나자마자 어떤 당권을 운운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본다"고 한 발 물러섰다.

[스타서울TV 이현지 기자/사진=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