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특사, 최적의 조합이라는 평가…살펴보니? "각국 사정 감안했다"
文대통령 특사, 최적의 조합이라는 평가…살펴보니? "각국 사정 감안했다"
  • 승인 2017.05.14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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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文대통령 특사/사진=뉴시스

文대통령 특사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최적의 조합이라는 평가가 나와 이목이 쏠리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한반도 주변 4강국 특사로 미국에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회장을, 중국에 이해찬 전 국무총리를, 일본에 문희상 민주당 의원을, 러시아에 송영길 민주당 의원을 파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의 이같은 특사 선정은 각국의 사정과 현안을 감안한 최적의 조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각국의 사정에 밝은 인사들로 특사가 내정돼 '문 대통령의 외교비전과 정책을 가장 잘 이해하고 전달할 수 있는 인사들'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특사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홍 전 회장은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5년 주미대사를 역임한 바 있다. 

미국 사정에 정통하고 다양하고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해 발탁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반도 배치 및 비용 부담 문제,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 문제,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재협상 등 민감하고 녹록치 않은 현안들이 있는 만큼 경험과 경륜, 네트워크가 풍부한 홍 전 회장이 최적임이라는 평이다.  

홍 전 회장은 지난 4월12일 문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내각 참여 요청에 "내가 장관으로 내각에 참여할 군번은 아니지 않느냐"면서도 "만약 평양특사나 미국특사 제안이 온다면 그런 것은 도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이날 "홍 전 회장은 과거 주미대사를 하셨고, 중도적인 이미지를 가진 분"이라며 "특히 언론사와 삼성 등의 배경이 있는 데다 미 정가에서 상당히 신뢰할 만한 위치에 있고, 국제적 인지도가 있는 분이기 때문에 설득할 게 많은 미국 특사로는 잘 선택한 게 아닌가 보인다"라고 말했다. 

중국 특사로 내정한 이해찬 전 국무총리도 마찬가지다. 

이 전 총리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당선인이던 시절에도 중국 특사로 파견된 바 있다. 

중국 관련 경험이 풍부하고, 중국측 인사들과 두터운 친분을 쌓아 왔다. 

특히 문 대통령과 가장 가까운 정치인으로 알려져 있는 등 이른바 여권의 실세라는 측면에서 사드 문제로 파국을 겪고 있는 한·중관계의 조속한 복원을 위해 중국 측을 상당히 배려한 인선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일본에 가는 문 의원의 경우 2004년부터 2008년까지 한일의원연맹 회장을 맡는 등 한·일 우호협력 증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으며 일본 정계에도 폭넓은 인맥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일본과 러시아 특사로 내정된 문 전 국회부의장과 송 의원 역시 해당 국가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인맥이 두터운 점이 고려됐다. 

러시아 특사에 내정된 것으로 전해진 송 의원은 한‧러 의원외교협의회 부회장이기도 하다. 

인천시장으로 재임하던 시절 인천시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시간 자매결연, 인천 상트페테르부르크 광장 조성 등 한‧러 교류협력과 우의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2013년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러시아 평화우호훈장을 받기도 했다. 

 

[스타서울TV 임진희 기자/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