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 출마, 바른정당 통합 가능성 시사+문재인 ‘일자리 공약’ 강한 비판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 출마, 바른정당 통합 가능성 시사+문재인 ‘일자리 공약’ 강한 비판
  • 승인 2017.05.14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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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김동철 국민의당 의원이 14일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출마 선언부터 강한 야당 행보에 대한 의지를 내비치며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을 모았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정부여당이 잘할 때는 협조를 아끼지 않겠다. 그러나 잘못된 길로 들어선다면 당당히 비판하고 앞장서 막아낼 것"이라며 출마 의사를 밝혔다. 

그는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거론돼온 연정 문제에 대해서는 "진정으로 연정을 원한다면 국민의당에 당대 당 정식 협상을 공식 요청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일각에서 우려하는 '의원 빼가기' 문제와 관련, "연정을 핑계로 암암리에 거래하는 것은 야당을 분열시키는 공작정치"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아울러 "정부여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민주당과 국민의당의 통합 주장을 단호히 배격한다"며 "통합론은 지금까지도 반성하고 사과할 줄 모르는 패권주의의 발로다. 국민의당 창당정신과 존재 이유를 전면 부정하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반면 김 의원은 바른정당과의 통합론에 대해서는 "야당 간 통합 문제는 정치적 상황과 국민 여론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충분한 당내 공론화 과정을 거쳐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아울러 "개혁적 보수 세력과 국민의당의 정체성에 부합하는 사안별 정책연대는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사안별로 정책적으로 같은 게 많으니까 (바른정당과 통합은) 자연스럽게 추진될 수 있다고 본다"면서도 "정치적 상황도 맞아야 하고 국민 여론이 동의하고 수용할 수 있어야 하고 당내 공론화 과정에서 구성원들이 대다수 찬성해야 하는데 아직 그런 여건이 조성됐다고 판단하지 않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의 후보시절 1호 공약인 공공부문 일자리 81만개 창출에 대해서는 "천문학적 국가재정을 퍼부어 공공부문 일자리를 만들고 4차 산업혁명을 맞이해 정말 예측 불가능한 복잡한 융복합 세계를 정부가 주도하겠다고 하는 것은 천부당만부당"이라며 "빨리 포기해야 한다"고 비난, 강한 야당 행보를 예고했다. 

[스타서울TV 홍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