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새 대통령 마크롱 부인, 10대 소년과 40세 교사의 불륜→정치적 조언자 변신
프랑스 새 대통령 마크롱 부인, 10대 소년과 40세 교사의 불륜→정치적 조언자 변신
  • 승인 2017.05.08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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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프랑스의 새 대통령에 선출된 에마뉘엘 마크롱(39)과 25세 연상 부인인 브리짓 트로뉴(64)의 스토리가 조명 받고 있다.

두 사람은 20여 년 전 학생과 교사로 프랑스 아미앵의 한 사립고교에서 처음 만났다. 15세 소년 마크롱은 40세 프랑스어 교사였던 트로뉴와 연극 동아리에서 함께 희곡을 쓰며 사랑에 빠졌다. 트로뉴는 당시 3명의 자녀를 둔 기혼자였다.

두 사람의 관계에 놀란 마크롱의 부모는 아들을 파리로 보냈지만, 마크롱은 반드시 트로뉴와 결혼할 것이라고 선언했고, 이후 트로뉴는 결국 이혼하고 2007년 마크롱과 결혼에 성공했다.

마크롱에게는 평생의 연인인 트로뉴는 이번 대선전에서도 내내 남편과 함께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며 일종의 협력자로서 활약했다.

트로뉴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남편에게 정치적 조언자 역할도 하고 있다. 이번 대선전에서도 유세에 동행해 사람들과 사진을 찍고,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가 하면 남편의 연설문 작성도 도왔다.

남편을 돕기 위해 2015년 교단을 떠난 트로뉴는 지난해 한 인터뷰에서 남편이 당선되면 영부인으로서 청년 문제에 집중하고 교육 문제를 위해 싸울 것이라면서 적극적으로 활동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바 있다.

앞서 마크롱도 당선되면 트로뉴에게 영부인으로서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프랑스에서는 영부인에게 공식적인 지위가 부여되지 않지만, 앞으로 트로뉴가 영부인의 역할에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마크롱의 보좌진은 트로뉴가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여사처럼 영향력 있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1953년생인 트로뉴는 초콜릿 제조업을 하는 부유한 집안의 상속자다. 그의 제자들은 트로뉴가 열정적이고, 활동적이며, 유쾌한 사람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스타서울TV 홍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