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디비, 블랙넛 성희롱 가사에 분노…“#블랙넛 #벌레퇴치, 법정에서 보자”
키디비, 블랙넛 성희롱 가사에 분노…“#블랙넛 #벌레퇴치, 법정에서 보자”
  • 승인 2017.05.06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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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디비, 블랙넛 성희롱 가사에 분노…“#블랙넛 #벌레퇴치 법정에서 보자” / 사진출처 = 키디비 인스타그램

래퍼 키디비가 블랙넛의 성희롱 내용이 담긴 가사에 대해 법적 조치를 포함한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혀 주목을 끌고 있다.

키디비는 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래퍼 블랙넛이 수차례 성희롱 가사로 수치심을 줬다며 강경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키디비는 이날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원래 관심종자 여혐종자 일베충한테는 관심 주는 거 아니랬는데 이 새끼 때문에 고생하는 내 가족, 팬들 위해 나서야할 때가 된 거 같음. 법정에서 봅시당”라는 글을 올렸다. 그리고는 ‘#블랙넛 #벌레퇴치’라는 해시태그도 달았다.

키디비가 이 글을 게재하면서 공개한 이미지에는 래퍼 블랙넛 랩의 가사가 담겨 있다. 해당 가사에는 "그냥 가볍게 X감 / 물론 이번엔 키디비 아냐 / 줘도 안 처먹어 / 걔네 면상 딱 액면가가 우리 엄마의 쉰김치"라는 성희롱 내용의 가사가 담겨있고, 특히 키디비를 직접적으로 거명했다.

이 글과 이미지를 게시한 몇 시간 뒤 키디비는 다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번 곡의 가사가 애매한데 쟤 왜 난리냐는 분들, 키디비 넌 외힙 영향 받았다면서 왜 쿨한 척 못 넘기냐, 래퍼카에서는 쿨한 척 다 해놓고 이제와서 언행불일치 하냐 등등, 긴 글이지만 읽어보고 지껄여주세요”라며 글을 올린 이유를 적었다.

키디비는 “일단 래퍼카에서는 제 캐릭터답게 넉살 좋게 쿨하게 웃으면서 넘기려했다”며 “그런데 그 뒤에도 (전 원래 블랙넛 음악 미간 찌푸려져서 안 듣는데) 팬들 제보로 미공개곡에 또 제가 나왔다고 하더군요. 심호흡하고 봤는데 진짜 너무해도 너무하더군요. 주변에는 쿨한 척 넘겼지만 화가 너무났고 수치심 때문에 며칠은 제정신이 아니었네요“며 분노했다.

그는 “그 때 제가 '한 번만 더 참자'한 게 잘못이었단 걸 최근에서야 깨달았다”면서 “문맥이 어떻고 성희롱이고 아니고를 넘어서 이제 저와 제 가족, 그리고 몇 없지만 저를 아껴주는 팬들에게 블랙넛은 금지어처럼 여겨지는 존재예요. 그만큼 스트레스와 상처를 떠올리는, 트라우마 같은 존재라고요”라며 강도 높은 비난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키디비는 “이런데도 님들은 이 일을 그저 가벼운 웃음 거리로, 쟤 왜 저뤱? 하며, 또 거기다가 제가 메갈이라는 둥 말도 안되는 유언비어를 퍼트리며 조롱한다”며 “이제는 물러서지 않고 강경대응 하겠습니다. 생각하고 지껄이시길 바랍니다”라며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혀 주목을 끌었다.

덧붙여 “참고로 가사에 이름쓰기도 더러운데 뭔 맞디스입니까”라며 님들 눈엔 저게 리얼 힙합? 리얼 힙합 다 죽었네요“라고도 썼다.

해당 글과 함께 키디비가 공개한 블랙넛의 가사에는 "솔직히 난 키디비 사진 보고 X 쳐봤지 / 물론 보기 전이지 언프리티 / 너넨 이런 말 못 하지 / 늘 숨기려고만 하지 그저 너희 자신을 / 네가 얼마나 겁쟁이인지"라는 키디비를 직접 거명하는 성희롱 내용이 담겼다.

   
▲ 키디비, 블랙넛 성희롱 가사에 분노…“#블랙넛 #벌레퇴치 법정에서 보자” / 사진출처 = 키디비 인스타그램

■다음은 키디비 인스타그램 글 전문

이번 곡의 가사가 애매한데 쟤 왜 난리냐는 분들, 키디비 넌 외힙 영향 받았다면서 왜 쿨한 척 못 넘기냐, 래퍼카에서는 쿨한 척 다 해놓고 이제와서 언행불일치 하냐 등등.. 긴 글이지만 읽어보고 지껄여주세요.

일단 래퍼카에서는 제 캐릭터답게 넉살 좋게 쿨하게 웃으면서 넘기려했어요 인디고 차일드 가사 처음 봤을 때? 저도 여잔데 상처 받았죠 하지만 제가 카메라 앞에서 시무룩하고 속상해하면 하나 하나 다 찾아보는 제 가족들 마음은? 팬들 마음은?

때론 억지로라도 씩씩해져야할 상황이 오는 거고 저는 이런 상황에서 더 강해져야만 하죠. 언프리티에서도 약해빠져가지고 쳐울어대서 엄마 눈물을 얼마나 뺐는데.. 그리고 제가 언제 '다시는' 고소 안한다고 했죠? 오히려 블랙넛한테 '다시는' 저런 식으로 언급하지 말아달라고 나름의 협박(?), 호소를 했을텐데요.

그런데 그 뒤에도 (전 원래 블랙넛 음악 미간 찌푸려져서 안 듣는데) 팬들 제보로 미공개곡에 또 제가 나왔다고 하더군요. 심호흡하고 봤는데 진짜 너무해도 너무하더군요. 주변에는 쿨한 척 넘겼지만 화가 너무났고 수치심 때문에 며칠은 제정신이 아니었네요. 그 때 제가 '한 번만 더 참자..'한 게 잘못이었단 걸 최근에서야 깨달았고요.

그런데 그 블랙넛이란 새끼는 적당히란 걸 모르고 이번 too real에서 또 언급했죠. 맞아요 전 곡들에 비하면 약한 가사죠. 문맥이 어떻고 성희롱이고 아니고를 넘어서 이제 저와 제 가족, 그리고 몇 없지만 저를 아껴주는 팬들에게 블랙넛은 금지어처럼 여겨지는 존재에요. 그만큼 스트레스와 상처를 떠올리는, 트라우마 같은 존재라고요.

이런데도 님들은 이 일을 그저 가벼운 웃음 거리로, 쟤 왜 저뤱? 하며, 또 거기다가 제가 메갈이라는 둥 말도 안되는 유언비어를 퍼트리며 조롱하죠.

이제는 물러서지 않고 강경대응 하겠습니다. 생각하고 지껄이시길 바랍니다. 아 참고로 가사에 이름쓰기도 더러운데 뭔 맞디스입니까 님들 눈엔 저게 리얼 힙합? 리얼 힙합 다 죽었네요 ㅋㅋㅋ

[스타서울TV 김중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