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TV토론] 홍준표 “문재인 대통령되면 화형당하겠네” 낯 뜨거운 네거티브 여전
[마지막 TV토론] 홍준표 “문재인 대통령되면 화형당하겠네” 낯 뜨거운 네거티브 여전
  • 승인 2017.05.03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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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 TV토론] 문재인 홍준표 유승민 심상정 안철수 / 사진= 뉴시스

2일 서울 상암동 MBC사옥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마지막 대선후보 TV토론회에서 5명의 대선후보들은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文·沈, 安 교육공약 집중공세…범보수는 '복지' 두고 신경전

첫번째 자유토론 주제인 복지·교육 정책 분야에서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단설유치원 신설 억제 발언'이 도마에 올랐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안철수 후보를 향해 맹공에 나섰다.

문재인 후보는 안철수 후보에게 "국공립 단설유치원 신설 억제를 언급했다. 공공보육 확대하자는 정책 방향에 역행한다"며 "그 공약은 철회한 것인가"라고 물었다.

안철수 후보는 "유치원 교육에 대해 말하자면 유치원 교육을 무상교육하자는 것이다. 초등학교에 공립과 사립에 큰 차이가 없듯이 부모 부담을 덜자는 것이 핵심이다"고 반박했다.

심상정 후보는 안철수 후보를 향해 "단설유치원을 더 짓지 않겠다는 공약을 철회하라"며 "국공립시설도 단설이든 병설이든 대폭 확대해야 되고 90% 아이들이 다니고 있는 민간어린이집 공공성을 높이기 위해 집중적 투자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안 후보는 "오해다"며 "저는 유치원을 무상교육하자는 것이다. 그를 위해 가급적 빨리 국공립 유치원 늘리자가 방향이다"고 해명했다.

안철수 후보는 문재인 후보의 '고교학점제' 공약을 두고 과다 예산 소요와 농어촌 차별이라고 규정하며 공세를 펴기도 했다.

범보수 후보간에는 '선별적 복지'를 두고 공방이 벌어졌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무상급식 반대 등 선별적 복지를 주장하면서 선거를 위해 출산수당 등 선심성 공약을 내걸었다고 비난했다.

◇주제 벗어난 공방-네거티브 여전

마지막 TV토론에서도 주제와 상관없는 후보자간 공방도 이어졌다.

문재인 후보와 홍준표 후보는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문 후보는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으로 인해 녹조가 늘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홍 후보는 '잘한 사업'이라고 규정하며 "수량이 풍부해지고 가뭄과 홍수가 없어졌다"고 반박했다.

사드 배치 문제를 두고서도 문재인 후보의 "사드 배치를 국회에서 살펴보고 따져봐야 되지 않느냐"는 발언을 시작으로 또 한번 논쟁이 일었다.

사드 배치에 찬성하는 유승민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은 비즈니스를 해서 굉장히 돌출적이고 즉흥적인 발언, 지르는데 능하다"며 "그러나 한미동맹은 트럼프 대통령 5년간 하고 끝날 일이 아니다. 그 사람이 10억불을 얘기했다고 그걸로 사드 배치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문 후보나 심 후보는 본질이 뭔지를 봐야한다"고 지적했다.

후보자간 낯뜨거운 말싸움도 여전했다. 홍 후보는 문 후보를 향해 "문 후보는 대통령 되면 보수를 불태우겠다고 했는데 그럼 나는 화형 당하겠네"라고 비꼬았고, 문 후보 측 이해찬 공동선대위원장의 극우 보수 궤멸 발언과 관련, "이 의원이 보수 궤멸하겠다고 했다. 우리는 문드러지겠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문 후보가 "이번에 정권교체를 확실히 해야 한다. 적폐 만들어 놓은 국정농단 세력에 맡길 수 없다고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홍 후보는 "이 의원이 상왕이죠"라고 공격하기도 했다.

[스타서울TV 정찬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