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구 “이 영화는 ‘사랑’ 이야기, 임시완 사랑했다”…임시완 “승낙하겠다” (‘불한당’ 시사회)
설경구 “이 영화는 ‘사랑’ 이야기, 임시완 사랑했다”…임시완 “승낙하겠다” (‘불한당’ 시사회)
  • 승인 2017.05.02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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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한당’ 설경구와 임시완이 남남 브로맨스를 선보였다.

2일 오후 서울 성동구 CGV 왕십리에서는 영화 ‘불한당’의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설경구, 임시완, 김희원, 전혜진과 변성현 감독이 참석해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설경구는 “제작보고회를 하고 인터뷰를 할 때도 이 이야기는 남남 브로맨스가 많긴 하지만 ‘사랑’이라고 말했다. 동성애는 아니고 브로맨스보다 조금 더 강한 둘의 관계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겠느냐. 촬영할 때도 그렇게 임했다고 말했는데 ‘사랑과 전쟁’까지는 아닌 것 같다. 임시완 씨를 사랑했다”고 말했다.

이에 임시완은 “승낙하겠다”고 농담을 던진 뒤 “지난 제작보고회 때는 ‘사랑이 아니다’라고 말씀드렸는데 지금 와서 곰곰이 생각을 해 보니 사랑이 맞았고, 저도 그 사랑에 부응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임시완은 “저는 재미있게 잘 봤다. 제가 찍어놓고도 이렇게까지 기대가 된 작품은 드문 것 같다. 막상 실체를 보고 나니까 찍을 때는 정말 재미있었는데 또 보니까 항상 똑같은 느낌인 것 같다. ‘왜 연기가 아쉽지’ 하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는데 보시러 온 관객분들께서 ‘시간은 아깝지 않겠다’ 하시겠다는 생각까지는 있다”고 말했다.

또 영화를 처음으로 보고난 소감에 대해서는 “영화를 보면서 영화 전체를 못보고 연기에 대한 아쉬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에도 ‘왜 저렇게 했을까’ 자책의 시간이 조금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설경구는 영화 속에서 유난히 측면 얼굴이 많이 나왔던 데에 대해 “감독님이 제 옆모습을 좋아하셨던 것 같다. 촬영하면서 저는 옆모습을 많이 안보여줬던 배우였던 것 같은데 옆모습을 계속해서 많이 찍었던 것 같다. 저는 아직도 모든게 쑥스러운데 감독님이 많이 뽑아내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영화 ‘불한당’은 범죄조직의 1인자를 노리는 재호(설경구 분)과 세상 무서운 것 없는 패기 넘치는 신참 현수(임시완 분)이 교도소에서 만나 서로에게 끌리고 끈끈한 의리를 다지며 출소 후 함께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의기투합하던 중 관계가 흔들리며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았다. 오는 18일 개봉.

[스타서울TV 홍혜민 기자/사진=고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