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원 “설경구 형님 사랑하는데 집중하려 했다, 쳐다볼 때도 힐끗 쳐다봐” (‘불한당’ 시사회)
김희원 “설경구 형님 사랑하는데 집중하려 했다, 쳐다볼 때도 힐끗 쳐다봐” (‘불한당’ 시사회)
  • 승인 2017.05.02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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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한당’ 김희원이 설경구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2일 오후 서울 성동구 CGV 왕십리에서는 영화 ‘불한당’의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설경구, 임시완, 김희원, 전혜진과 변성현 감독이 참석해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영화 속에서 오세안 무역의 왼팔이자 재호(설경구)의 절친한 고향 친구인 병갑 역으로 출연한 김희원은 연기를 하는데 가장 주안점으로 뒀던 부분을 묻는 질문에 대해 “영화를 하면서 설경구 형님을 사랑하는 걸 가장 키워드로 삼았다”며 “친구한테 잘보이려고 나쁜 짓도 하고 심성은 약간 거칠지도 않은데 거친 척 하고. 친구한테 잘 보여서 뭔가를 하려고 하는 외로운 사람. 그런 걸로 목표를 잡고 원래 사랑하면 마음을 안들키려고 하지 않나. 그런 것에 집중하려고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쳐다보는 것도 직접 못 쳐다보고 힐끗 쳐다보고. 사랑하면 그렇게 되지 않나”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또 영화 ‘아저씨’에 이어 ‘불한당’을 통해 재회한 배우 김성오와의 호흡에 대해서는 “이번에 김성오 씨와 만나면서 사람들이 ‘아저씨’ 영화를 이야기 하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아저씨’에서도 회 초밥도 있었는데 이번에도 회를 먹는 장면이 있어서 신선하게 다가갈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며 “완전히 무심하게 해야겠다. 감독님과도 그렇게 이야기했고, 저 역시도 그렇게 연기했다. 저는 괜찮게 봤는데 어떠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불한당’은 비슷한 장르의 다른 영화들과는 다소 다른 결말을 가진 영화다. 그것이 주는 여운의 크기도 다르다. 이같은 결말을 가진 영화를 통해 주고 싶었던 메시지에 대해 변성현 감독은 “메시지를 크게 생각해 본 적은 없었는데 그냥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믿는 타이밍이 어긋나면서 파국으로 가는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 시나리오를 쓰면서 ‘로미오와 줄리엣’도 생각했었고, 저는 처음부터 로맨스를 생각하면서 썼기 때문에… 제가 여자친구를 속인 적이 있었나 없었나 하는 것들을 생각하면서 죄책감 등을 떠올리기도 했었다”며 “결말이 달랐던 것은 ‘언더커버’ 영화가 끌고 가는 방식은 ‘걸릴까 말까’에서 오는 쫄깃함이다. 그런데 이 영화에서는 그 부분을 아예 생략해 버렸다. 임시완 씨가 맡은 현수가 들킬까 말까 하는 부분을 빼고 오로지 감정이 쌓아가고 그 감정이 파괴되는 것에 집중을 했기 때문에 결말이 조금 다르게 느껴지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한편 영화 ‘불한당’은 범죄조직의 1인자를 노리는 재호(설경구 분)과 세상 무서운 것 없는 패기 넘치는 신참 현수(임시완 분)이 교도소에서 만나 서로에게 끌리고 끈끈한 의리를 다지며 출소 후 함께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의기투합하던 중 관계가 흔들리며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았다. 오는 18일 개봉.

[스타서울TV 홍혜민 기자/사진=고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