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관’, 처음부터 끝까지 유쾌하다 (종합)
‘보안관’, 처음부터 끝까지 유쾌하다 (종합)
  • 승인 2017.04.2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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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웃음 폭탄을 품은 영화 ‘보안관’이 출격 준비를 마쳤다.

24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영화 ‘보안관’의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이성민, 김성균, 조진웅과 김형주 감독이 참석해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영화의 유쾌한 스토리만큼이나 유쾌한 배우들의 입담이 이어졌다.

이번 영화에서 치열한 액션신을 선보였던 조진웅과 이성민은 두 사람의 액션 합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조진웅은 “서로 의지하고 포용하지 않으면 힘든 장면이었을거다. 치열했던 느낌이 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액션을 좋아하진 않지만 주어진 합에 열심히 맞추지 않았나. 전혀 사이에는 문제들은 없었고 (이성민이) 많이 힘드셨을거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성민은 “저는 액션이라기보다는 많이 맞았으니까”라고 너스레를 떤 뒤 “조진웅 씨가 생각보다 액션신을 별로 안좋아한다. 그래서 맞춰진 합에 따라서 열심히 촬영했다. 두 사람의 사이에 대한 질문은, 사이가 안좋으면 오히려 그런걸 못찍지 않겠냐”며 웃음을 터트렸다.

이어 조진웅은 “저는 개인적으로 아쉬운게 김성균 씨와 이성민 선배가 함께 트레이닝을 하는 장면이 있었다. 그런데 그 부분이 편집이 돼서 아쉬웠다”고 말했다.

이에 이성민은 “아, 저도 그 장면이 아쉽다. 정말 촬영 할 때 토 나왔었다. 전속력으로 가는 김성균 씨 자전거를 쫓아갔었고 100개 계단을 뛰어올라가는 장면도 찍었었는데 아쉽게 편집당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조진웅은 영화 속에서 NC와 롯데의 야구 경기가 나왔던 데에 대해 “굳이 롯데가 지는 장면이 나왔어야 했나 싶다”며 너스레를 떨면서 “지난 시즌 롯데가 힘들었다. (이)대호가 없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많은 롯데 팬들은 마음이 많이 아플거다. 그런데 우리 롯데 힘내서 가을 야구 한 번 잘 해봤으면 좋겠다. 화이팅”이라고 기합을 넣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김형주 감독은 ‘보안관’의 배경이 된 부산 기장군에서의 촬영에 대해 “대부분의 촬영을 부산에서 하다보니까 배우 분들이 합숙 처럼 하게 됐다. 그러다보니 배우들이 서로간에 정감 등이 살아있게돼서 영화에 도움이 되는 효과를 가져오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영화 속에서 각각 요트와 대형 버스를 몰아야 했던 이성민과 김성균. 두 사람은 영화의 본격적인 촬영에 앞서 운전을 위한 면허를 취득한 사실이 알려지며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에 대해 이성민은 “면허가 없으면 촬영 중이라도 운전을 못한다. 배, 수상크기 모두 제가 직접 몰았는데 어쩔 수 없이 딸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김성균 역시 “보통 위험한 액션신은 세트장에서 블루 스크린을 사용해서 하는데 현장에서 1m, 2m라도 운전대를 잡을 때를 대비해서 면허를 땄다”고 말해 놀라움을 더했다.

매형 이성민을 따르며 열혈 케미를 보여준 김성균. 김성균은 이성민과의 실제 케미는 어땠냐는 질문에 “진짜 감사드리는게 친해지는 과정이 공통적인 대화주제가 있어야 하는데 저는 술을 굉장히 좋아하는 반면 성민 선배님은 술을 전혀 안드신다. 그리고 아기 연령대도 달라서 이야기 접점이 없었음에도 같이 하는 자리를 많이 만들어주셨다. 처음에는 너무 어색했는데 할 거 없으니까 유튜브 틀어놓고 몇시간씩 같이 TV보고 이러는 시간을 많이 만들어주셔서 점점 편해져서 실제로 매형이라 부르기도 하고 편한 시간을 같이 보냈었다. 감사하다”고 말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이성민은 “저는 원래 낯을 많이 가린다. 대신 친해지면 수다를 많이 떠는 편인데 워낙 나오신 배우분들이 순둥이들이다. 천하에 없는 착한 사람들이다. 그래서 빨리 친해질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성민은 “술은 제 인생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인 것 같다. 다시 태어나면 꼭 술을 잘 마시는 사람으로 태어나고 싶다”고 덧붙여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보안관’에서는 이성민, 조진웅, 김성균을 포함해 캐릭터가 살아있는 다양한 조연 배우들이 함께 출연한다. 이에 대해 김형주 감독은 “캐스팅과 오디션을 병행했었다”며 “그 중에서 가장 강렬하게 기억에 남은 두 분만 말씀드리자면 선철 역을 맡은 조우진 배우같은 경우에는 당시까지만 해도 내부자들 ‘상무’의 이미지가 너무 강해서 걱정했었다. 그런데 실제로 만나보니 촌스러운 분이시더라. 그래서 오디션을 부탁드려서 만나봤는데 ‘선철’ 같은 모습을 보여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배정남 씨는 첫 만남 당시 정말 충격이었다. 영화 속에서 별다른 디렉션을 주지 않았다. 그정도로 영화 속에서 보인 모습이 그냥 배정남 씨의 모습이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영화 ‘보안관’은 부산 기장을 무대로 동네 ‘보안관’을 자처하는 오지랖 넓은 토박이 전직형사가 서울에서 내려온 성공한 사업가를 마약사범으로 의심하며 벌어지는 좌충우돌 로컬수사극이다.

[스타서울TV 홍혜민 기자/사진=고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