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P差 벌어진 文·安, ‘변심 가능’ 34%가 승부가르나…대선지지율 문재인 41% 안철수 30%(한국갤럽)
11%P差 벌어진 文·安, ‘변심 가능’ 34%가 승부가르나…대선지지율 문재인 41% 안철수 30%(한국갤럽)
  • 승인 2017.04.2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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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 문재인 41% 안철수 30% 홍준표 9% 심상정 4% 유승민 3% 조원진 0.2% / 사진 = 뉴시스

대선지지율 문재인 41% 안철수 30% 홍준표 9% 심상정 4% 유승민 3% 조원진 0.2%

文 1%p↑ 안철수 7%p↓ 지난주 3%P→ 이번주 11%p 격차…“후보 바꿀 수 있다” 34%

제19대 대통령선거(5월 9일)가 3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한국갤럽의 4월 3주차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지난주 대비 소폭 상승한 반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7%포인트 하락하면서 격차가 10%포인트 이상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은 4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 동안 전국 성인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4월 3주차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 여론조사 결과를 4월 21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 기간 누가 다음번 대통령이 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41%,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30%,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9%, 심상정 정의당 후보 4%,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3% 순이었다. 조원진 새누리당 후보는 0.2% 지지도를 보였다. 없음/의견유보 12%로 집계됐다.

지난주인 4월 2주차 조사와 비교하면 문재인 후보 1%포인트, 홍준표 후보 2%포인트, 심상정 후보 1%포인트 오른 반면 안철수는 전주 대비 7%포인트 하락해 가장 변화의 폭이 컸다. 유승민 후보는 변함이 없었고, 조원진 후보는 지난주 0.3%에서 0.1%포인트 하락한 0.2%로 나타났다.

참고로 지난 4월 2주차 조사에서는 문재인 40%, 안철수 37%로 두 후보의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3%포인트 차로 팽팽한 양강구도를 형성했었다. 이어 홍준표 7%, 유승민·심상정 3% 동률, 없음/의견유보 10%였다.

이번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88%가 문재인 후보, 국민의당 지지층 92%가 안철수 후보, 자유한국당 지지층 70%가 홍준표 후보를 꼽았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는 안 후보 25%, 문 후보 14% 순이며 48%는 의견을 유보했다.

지난 주 대비 무려 7%포인트 하락한 안철수 후보의 지지도는 남성(40%→35%)보다 여성(34%→25%), 50대 이상(약 10%포인트 하락), 인천/경기(38%→28%), 대전/세종/충청(42%→29%), 대구/경북(48%→23%), 무당(無黨)층(39%→25%) 등에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한국갤럽은 이와 관련 “4월 들어 소속 정당 지지도를 크게 넘어서며 급부상한 안철수 후보의 지지세는 상당 부분 국민의당 지지층 외곽에 기반해 선두 주자인 문재인 후보에 비해 변동 여지가 큰 편이었다”며 “ 공식 선거운동 돌입 후 격화된 검증과 네거티브 공방 등에 최근 안 후보를 지지했던 유권자 일부가 이탈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 문재인 41% 안철수 30% 홍준표 9% 심상정 4% 유승민 3% 조원진 0.2% / 사진 = 뉴시스

이번 조사에서 대선에 '꼭 투표할 것'이라고 답한 적극 투표 의향자(904명) 중에서는 문재인 후보 43%, 안철수 30%로 양자 격차가 13%포인트로 더욱 벌어졌다. 지난주 적극 투표 의향자의 문재인-안철수 격차는 6%포인트였다.

하지만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상황에 따라 바꿀 수 있다'고 답한 응답자가 34%나 돼 변동성의 여지는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현재 지지하는 후보가 있는 사람(880명)에게 계속 지지 의향을 물은 결과 '앞으로도 계속 지지할 것 같다'고 답한 응답자는 64%, '상황에 따라 다른 사람 지지로 바꿀 수도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34%로 집계됐다. 2%는 의견을 유보했다.

주요 지지후보별 계속 지지 의향은 문재인 후보(65%), 안철수 후보(68%), 홍준표 후보(69%)가 60%를 넘었고 심상정 후보(40%)와 유승민 후보(28%)은 상대적으로 덜한 편이었다.

후보 계속 지지 의향은 2주 전에 비해 9%포인트 늘었다. 한국갤럽은 “선거일이 가까워질수록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참고로 2012년 대선 3주 전인 11월 다섯째 주에는 박근혜 지지자의 82%, 문재인 지지자의 76%가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당시 박근혜, 문재인 지지자들 중 20대의 계속 지지 의향은 약 55% 수준으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낮은 편이었다. 이번 조사에서도 20대의 계속 지지 의향이 34%로 가장 낮다.

   
▲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 / 자료출처 = 한국갤럽

함께 실시된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40%, 국민의당 19%, 자유한국당 9%, 바른정당 5%, 정의당 5%, 이번 조사에 새로 포함된 새누리당 2% 순으로 조사됐다. 지난주와 비교해 국민의당이 5%포인트 하락해 가장 큰 변화를 보였다. 바른정당과 정의당은 1%포인트씩 상승했으며 더불어민주당은 1%포인트 하락했다. 자유한국당은 변함이 없었다.

한국갤럽의 이번 조사는 2017년 4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 동안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총 통화 4043명 중 1004명 응답 완료, 응답률 25%)으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스타서울TV 김중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