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적 24회] 어리니 정체, 이수민이었다...각성한 윤균상, 김지석 앞에 재등장 “홍첨지가 왔다, 이융” (풀버전)
[역적 24회] 어리니 정체, 이수민이었다...각성한 윤균상, 김지석 앞에 재등장 “홍첨지가 왔다, 이융” (풀버전)
  • 승인 2017.04.19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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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 24회

윤균상의 아픈 손가락, 어리니는 이수민이었다

윤균상이 그토록 찾던 동생 어리니의 정체가 밝혀졌다.

18일 방송된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 24회에서는 홍길동(윤균상 분)이 죽은 줄 알고 복수를 위해 궁에 들어온 가령(채수빈 분)이 상화(이수민 분)이 어리니라는 사실을 알게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연산군(김지석 분)의 감시망을 피해 은신처로 향한 홍길동은 궁으로 몰래 들어가 억울하게 옥살이를 하고 있는 백성들을 빼내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연회를 틈타 궁에 들어가 연산군을 압박한다.

연산군에게 아첨하며 실세로 자리잡은 송도환(안내상 분)은 궁 안 실세들을 휘어잡으며 권력욕을 불태우고, 홍길동의 복수를 위해 궁에 들어간 가령은 뜻하지 않게 이야기 재주로 연산군에게 가까이 갈 기회를 잡으며 장녹수(이하늬 분)과 상화의 견제를 받는다.

그 가운데 가령은 옥란(정다빈 분)이 가지고 있던 끈을 목격한 뒤 길동의 친동생 어리니가 옥란이라고 오해하고, 옥란은 해당 끈이 자신의 것이 아닌 상화의 것이라고 말해 어리니가 상화라는 사실을 밝힌다.

하지만 어릴 적 기억을 잃은 상화는 자신의 오빠를 죽이려 하는 송도환을 스승으로 섬기며 장녹수를 감시하는 역할을 맡고 있었다는 사실이 연이어 밝혀지며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을 모았다.

◆ 명장면 명대사

   
 

#1. 산채에서 백성들에게 옥에 갇힌 사람들을 빼오자고 말하는 윤균상

홍길동 “임금한테서 백성들 훔쳐옵시다. 누가 나와 함께 하겠습니까?”

백성 “나는 여자인지라 싸움은 못하지만 내가 도움이 된다면 나도 돕겠소.”

백성 “곧 죽을 몸이니 무서운게 없소. 나도 돕겠소.”

홍길동 “좋습니다. 이 정도면 충분합니다.”

   
 

#2. 심희섭을 의심하고 안내상을 부추기는 박은석

수학 “박원일을 묻어준게 박하성 일테지. 그런데 무덤이 왜 세 개인고. 누구의 무덤인게야.”

송도환 “어찌 자꾸 박하성이를 의심하는게야.”

수학 “박하성이 얼마전에 옥전에게 홍길동을 전하께서 사냥몰이에 쓰실수도 있으니 꼭 살리라고 했답니다.”

송도환 “전하께서 홍길동이를 사냥놀이게 쓰는게 왜 문제인가. 그래서 전하께서 박하성이를 아끼시는게야. 전하의 필요를 한 발 앞서서 챙기지 않는가.”

수학 “제 말은, 홍길동의 시신을 본 사람이 아무도 없지 않습니까. 참으로 그 자가 죽은게 맞는지요. 전하께서는 사소한 일로도 큰 벌을 내리시고 백성들에게 돌려보게 하시는 분이신데 어찌 홍길동 그 자의 목을 효수하지 않는 것이십니까. 스승님은 이상하지 않으신지요.”

   
 

#3. 서이숙에게 안내상을 배신할 것을 제안하는 김정태

충원군 이정 “부인과 내가 힘을 합지면 우리라고 송공만한 유세를 떨치지 못하겠소?”

참봉부인 “하지만 제게 스승님은 아주 각별한 분이십니다. 아무것도 없는 우리 정학이를 공부시켜준 분이니 저로서는...”

충원군 이정 “정학이가 높이 아주 높이 오르는 상상을 해보십시오. 아주 높은 곳, 이조판서, 예조판서. 아니지, 우의정, 영의정이 될 수도 있지요.”

   
 

#4. 윤균상을 그리워하며 외로워하는 이하늬

장녹수 “변했구나. 많이 차분해지고 또 어른이 되었어. 헌데 어쩐지 네 생기가 사라진 것 같아서 아쉽기도 하구나. 예전에 참 좋았지. 나도 젊었고, 너도 생생했고. 또 돗자리 장수도 있었고. 또, 그 이도 있었고.”

가령 “길동 오라버니 말입니까. 길동 오라버니를 떠난걸 후회하십니까.”

장녹수 “아니, 떠나길 아주 잘했다고 생각한다. 나는 확실한 사내를 선택했거든. 해서, 나에게 후회는 없다. 다만 내, 궁금은 하지. 내가 그 이와 살았다면. 나는 어찌 살았을까. 나를 가장 아껴주었던 이는 길동이었거든.”

가령 “전하가 계시지 않습니까.”

장녹수 “전하께서는 연모하는 마음이 무엇인지 모르신다.”

   
 

#5. 자신의 재주인 이야기를 이용해 김지석의 환심을 얻는 채수빈

가령 “전하, 쇤네 부를 줄 아는 노래는 일전에 불렀던 것이 다이옵고 다만 이야기를 좀 할 줄 아옵니다.”

연산군 “이야기?”

가령 “네 전하, 웃기는 이야기. 무서운 이야기. 가슴 설레는 정인들의 이야기를 몇 아옵고, 그 중에 소인이 만든 것도 있나이다.”

연산군 “허면 와인이 잠들지 못하는 날 널 불러 그 이야기나 좀 들어봐야겠구나.”

가령 “네, 전하. 불러주시오면 소인이 아는 가장 재미난 이야기를 들려드리겠나이다.”

   
 

#6. 이하늬와 김지석의 총애를 받는 채수빈에게 날을 세우는 이수민

상화 “보통이 아니십니다? 임금님 침전에 들려고 이야기를 해준다는 소리도 하고.”

가령 “너는 내가 싫으니?”

상화 “싫고 말고, 나는 숙용님께 잘보이려고 몇 년동안 청소하고 빨래했는데 그 쪽은 들어오자마자 숙용께서 이렇게 아껴주시지 않습니까.”

가령 “그건, 전에 숙용께서 사가에 계실 때 내가 뫼셨기 때문이야.”

상화 “어쨌든, 물에도 위아래가 있고 전하의 총애에도 위아래가 있지요. 지켜볼터이니 조심하셔요.”

가령 “나를 방해하지 말거라. 내가 전하와 가까워지는 것을 방해하면 나도 가만히 있지 않을게야.”

상화 “아픕니다. 놓으세요.”

가령 “나는 궁에서 죽어도 좋은 사람이야.”

   
 

#7. 이수민이 윤균상의 동생 어리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 채수빈

가령 “옥란아”

옥란 “언니, 어찌 들어오셨소?”가령 “밖을 지키는 사람들에게 패물을 좀 바쳤지. 얼른 먹어. 내가 널 꼭 밖으로 내보내줄거야.”

옥란 “제게 어찌 이리 잘해주십니까?”

가령 “그야, 너는 내 자매나 마찬가지이니 그렇지. 네가 가지고 다니는 그 파란 끈. 반쪽이 누구에게 있는지 아니? 바로 내 서방님의...”

옥란 “그 끈은 제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상화의 것이에요. 상화가 항상 지니고 다니는 것입니다.”

   
 

#8. 안내상을 스승으로 두고 내통하고 있던 이수민

송도환 “홍길동 그 놈이 살아있어?”

상화 “어쩐 일인지 장숙용이 홍길동 그 자에게 관심이 많았습니다. 또 홍길동 그 자가 몸이 부서지고는 식음을 전폐하더니 갑자기 얼마 전부터는 생생하게 살아났습니다. 그러더니 얼마 전엔...”

송도환 “홍길동 그 자가 죽어서 조금은 불쌍하지요?”상화 “죽기는 누가 죽어? 불쌍할게 뭐니.”

송도환 “그것만으로 홍길동이 죽었다는 걸 어떻게 알아.”

상화 “그럴지도 모르지만 제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필시 숙용께선 홍길동 그 자와 궁에 들어오기 전부터 알던 사이었고, 홍길동 그 자가 다칠까 두려워했었고 말실수이긴 했으나 분명 홍길동 그 자가 죽지 않았다 하셨습니다.”

   
 

#9. 심희섭의 도움을 받아 궁에 잠입, 김지석을 위협하며 나타난 윤균상

홍길동 “홍첨지가 왔다. 어이, 이융”

연산군 “저 놈들을 어서 잡아라”

◆ 시청포인트

   
 

채수빈, 김지석 환심사며 윤균상 힘 보태나

채수빈이 윤균상의 복수를 위해 입궁한 후 완벽 변신했다.

MBC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에서 오로지 길동(윤균상 분)만 바라보고 직진하는 가령 역을 맡아, 강아지를 연상시키는 사랑스러움과 귀여움으로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아온 채수빈이 길동이 죽은 것으로 오해하고 입궁해 변화된 모습을 선보였다.

길동을 죽였다고 생각한 연산군(김지석 분)에게 다가가기 위해 가령은 죽을 수도 있는 금표에서 흰 소복을 입고 노래를 불러 연산군의 시선을 잡아 끄는 데 성공했다. 지난 18부에서 윤균상에게 불러 화제가 되었던 '어이 얼어 자리'를 다시 한 번 부르게 된 채수빈은 하얀 소복과 옅은 화장으로 단아한 느낌을 자아냄과 동시에 남편을 잃은 슬픔, 그리고 연산군의 눈에 들기 위해 거짓을 말하는 복합적인 감정을 한번에 담는 데 성공했다.

이후 입궁하게 된 가령은 화려한 겉모습으로 먼저 시선을 사로잡았다. 열심히 일하는 기생집 하녀로, 길동 사단과 살게 되면서는 곱게 자란 규수집 처녀를 연상시키는 귀여움으로, 그리고 길동의 부인이 된 후엔 성숙한 여성스러움을 단계별로 보여줬던 채수빈은 입궁 후 이제까지와 다른 모습으로 확 변신했다. 복수를 결심한 가령의 굳은 심정을 드러내기 위해 짙어진 화장과 화려한 여악 의상은 다양한 이미지를 도화지처럼 흡수하는 채수빈을 만나 화려한 꽃을 연상시키며 시청자들의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더불어 인물의 성격 또한 변화가 이루어졌다. 그동안 통통 튀는 엉뚱함과 솔직함으로 길동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 결국 사랑을 쟁취했던 사랑스러움 그 자체였던 가령에서, 마음이 찢어지는 슬픔을 지녔지만 복수를 위해 마음을 감춰야 하는 가령으로 변화를 꾀했다. 남편을 잃은 이야기를 할 때는 그렁그렁 맺히는 눈물로 슬픔을 감추지 못하지만, 연산군 앞에서 잘 보이기 위해 이야기를 할 때는, 잘 하다가도 잠시 고개를 숙일 땐 무심한 듯 독해진 표정으로 변화를 주었다.

그렇지만 자신을 싫어하는 상화(이수민 분)에게는 자신의 본심을 감추지 않았다. 텃세를 부리는 상화에게 가령은 임금에게 가까워지는 걸 방해하지 말라며 궁에서 죽어도 좋다고 말했다. 이 장면에서 채수빈은 이제까지와 다른 날카로운 눈빛과 한이 서린 말투로 달라진 가령을 표현해내 이전의 순수했던 가령과는 완전히 달라졌음을 드러냈다.

이렇듯 채수빈은 언제나 해맑게 웃을 것만 같았던 가령이 믿고 의지했던 길동이 사라진 세상에서 복수를 다짐하며 연산군에게 다가가기 위해 애끊는 마음을 지닌 채 때로는 웃음으로, 때로는 슬픈 성숙함으로 달라진 가령을 완벽 소화해내 앞으로 어떤 식으로 복수를 하게 될 것인지 궁금증과 함께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스타서울TV 홍혜민 기자/사진=MBC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