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적 19회] 윤균상, 본격 백성 마음 훔치기…김지석과 극명한 대비 (풀버전)
[역적 19회] 윤균상, 본격 백성 마음 훔치기…김지석과 극명한 대비 (풀버전)
  • 승인 2017.04.0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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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 19회 줄거리

3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연출 김진만, 진창규 l 극본 황진영) 19회에서 홍길동(윤균상 분)은 본격적으로 백성들을 위해 나섰다.

홍길동 사단은 진상품을 바치기 위해 고통 받는 백성들을 위해 암행어사로 위장해 관아로 쳐들어갔다. 홍길동은 관아의 창고를 털어 백성들에게 나눠줬고 홍첨지의 신망은 높아져만 갔다.

마을에는 홍첨지에 관한 여러 가지 소문들이 퍼지기 시작했고 점점 더 그를 선망하게 됐다. 관아에서는 홍첨지를 잡기 위해 혈안이었지만 백성들은 홍첨지가 있는 방향을 반대로 알려주거나 다른 정보를 흘리며 수사를 난항에 빠뜨렸다. 이전부터 홍길동을 경계하던 송도환(안내상 분)은 그를 본격적으로 적으로 간주했다.

신하들은 연산군에게 홍길동에 관해 꾸준히 보고했지만 연산군은 장녹수(이하늬 분)과 놀기 바빴다. 장녹수는 연산군의 옆에서 달콤한 말로 그를 현혹시켰다.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 19회 말미 홍길동 사단은 오랑캐가 백성들을 죽이고 마을을 약탈하자 오랑캐를 처단하고 백성을 구했다. 백성들은 홍길동을 향해 절을 올렸고 이 같은 홍길동의 활약은 궁에까지 퍼졌다. 결국 연산군은 홍첨지가 백성의 마음을 뺏고 있다는 것을 알고 경계하기 시작했다.

■ 명장면 명대사

   
 

#1. 홍길동-연산군, 극명히 갈리는 가치관

장녹수 “명나라 수박일로 곤란하셨지요.”

연산군 “아니다. 덕분에 저들이 날 어찌 보는지 알게 되었구나. 난 아주 어려서부터 궁금하게 있었다. 충신들이 툭하면 원자답게 세자답게 임금답게 처신하라고 했거든. 어디 그뿐이냐. 저들끼리도 신하는 신하답게 사내는 사내답게 처신하는 게 당연하다고 했다. 헌데 난 늘 궁금했거든. 그것이 당연한 일일까.”

홍길동 “먹고 싸고 자고 말하는 것 다 같은데 뭐가 다른 건지. 임금과 신하, 주인과 종, 남자와 여자 뭐가 다르다는 건지. 따지고 보면 다 똑같은 인간 아닙니까.”

연산군 “왕 남자나 여자나 노비나 주인이나 적자나 서자나 다 같은 거지. 다를 것이 없어. 그들을 다 하나로 묶을 수 있거든. 그들은 오직 나의 종일뿐이다. 하늘의 선택을 받은 자는 오직 나뿐이다. 헌데 그 종들이 내게 수박을 먹어라 말아라 그리 할 수 있는 것이냐.”

   
 

#2. 홍길동 본격적인 의적 활동

홍길동 “관아 창고에 가득히 쌓인 진상물은 우리가 접수하겠소.”

홍길동 “위에서 추궁하거든 홍첨지가 다녀갔다고 하시오.”

홍길동 “홍첨지에게 덮어씌우면 사또도 살고 백성도 다 살 수 있는 것 아니겠소.”

   
 

#3. 오랑캐를 물리친 홍길동

마을을 약탈하는 오랑캐를 발견한 홍길동

홍길동 “그들은 인자 다 죽는 거여.”

오랑캐를 물리치자 홍길동에게 절을 올리는 백성들.

   
 

#4. 홍길동, 백성을 훔치는 도적

송도환 “전하, 도적 홍가가 오랑캐를 물리쳤다는 풍문을 들으셨습니까?”

연산군 “그것이 말이 되는가. 도적들이 도적질이나 하는 것이지.”

송도환 “사실이 뭐가 중요하겠습니까. 백성들이 홍첨지가 자신들을 구해줬다고 믿는 게 중요하죠.”

송도환 “나라님 대신 홍첨지가 있다고 떠들고 있습니다. 도적 홍가를 사모하고 있나이다. 가짜 첨지가 재물을 훔치는 게 아닙니다. 그자는 백성의 마음을 훔치고 있나이다.”

■ 시청 포인트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 19회에서는 홍길동 사단이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며 민초들의 구원자가 돼 백성을 사로잡는 과정이 떠들썩하게 펼쳐지며 시청자까지 사로잡았다.

이날 방송에서 윤균상은 익히 알려진 홍길동의 복장으로 등장해 관아를 털어 백성들에게 나눠주고 오랑캐를 처단하는 등 영웅적인 면모를 보이며 백성들의 마음을 빼앗았다.

또한 이날 ‘역적’에는 춘향, 장화와 홍련, 심청이 등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동화 속 인물들이 등장하는 것은 물론 홍길동이 이들의 문제를 모두 해결해줘 웃음을 자아냈다.

이와 함께 홍길동과 연산군의 극명한 대비도 그려졌다. 홍길동은 사회의 문제를 ‘모두 같은 인간’이라며 인류애로 확장시켰고, 연산군은 “하늘의 선택을 받은 자는 오직 나”라며 자기애로 가지를 뻗어갔다.

홍길동 사단을 향한 백성들의 환호가 커질수록 수귀단의 수장 송도환의 분노 역시 커져갔다. 한낱 도적이라며 홍길동을 무시했던 연산군 역시 그가 백성의 마음을 훔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돼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스타서울TV 정찬혁 기자/사진=MBC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