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즌’, 교도소 액션 끝판왕이 떴다…한석규X김래원이 그린 ‘남자들의 액션’ (종합)
‘프리즌’, 교도소 액션 끝판왕이 떴다…한석규X김래원이 그린 ‘남자들의 액션’ (종합)
  • 승인 2017.03.14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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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교도소를 배경으로 어떤 액션을 기대했더라도 그 이상을 볼 수 있을 영화가 개봉한다. 오는 23일 개봉을 앞둔 영화 ‘프리즌’의 이야기다.

14일 오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는 영화 ‘프리즌’의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나현 감독을 비롯해 배우 한석규, 김래원, 정웅인, 조재윤, 신성록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이번 영화가 첫 상업영화 데뷔작인 나현 감독은 “아주 긴장하고 영화를 관람했는데 개인적으로는 아주 어렵게 연출 기회를 얻은 작품이라 남다른 각오로 작품에 임했다”는 소감으로 기자간담회의 문을 열었다.

첫 상업영화 데뷔작이라는 사실을 믿기 어려울만큼 프리즌은 강렬한 액션과 치열한 두뇌싸움, 얽히고 설킨 각종 인간 군상들을 만나볼 수 있는 영화다.

이번 영화의 두 주연배우 한석규와 김래원은 공교롭게도 전작에서 각각 ‘낭만닥터 김사부’와 ‘닥터스’를 통해 낭만과 애정이 넘치는 의사로 변신한 바 있다. 하지만 전작의 강렬했던 연기가 쉽게 떠오르지 않을만큼 두 사람은 ‘프리즌’을 통해 또 다시 강렬한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극 중에서 ‘나쁜놈 끝판왕’ 익호 역으로 분한 한석규는 “프리즌을 작년 이맘 때 찍었고, 가을에 ‘김사부’ 역을 했었다”며 “익호라는 인물은 보셔서 아시겠지만 나쁜 놈이다. 어떤 인터뷰에서 말씀 드렸는데 본능적으로 시나리오를 봤을 때 이걸 구현해내기가 쉽지 않겠구나 싶었다. 그렇지만 직업이 이것인만큼 한 번 해보자 싶어서 도전했다. ‘나나 잘하자’라는 생각으로 작품에 임했고 영화를 봤는데 늘 작품은 아쉬운 것 같다. 이건 제 개인적인 생각이고 앞으로 완성해 나가는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석규의 겸손한 발언에도 연출을 맡은 나현 감독은 한석규에 대해 “기대 만큼 100% 익호 역할을 잘 소화해 주셨다고 생각한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러한 익호와 교도소에서 만나게 되며 이야기의 중심축을 맡은 또 한명의 주인공 유건 역을 맡은 김래원은 “작품 이전에 한 선배님과의 오랜 친분 덕분에 소통하는데 원활했고 작품 속에서 정당한 경쟁을 할 수 있게 선배님이 많이 배려하고 아껴주셨다. 그래서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프리즌’은 교도소 안에서 왕처럼 군림하는 ‘익호’라는 ‘비선실세’와, 그로 인해 자행되는 각종 악행, 익호의 손에서 놀아나는 세상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는 최근 불거진 일명 ‘최순실-박근혜 국정농단’ 사건을 떠올리게 하는 소재다.

이에 대해 나현 감독은 “지금 이 시대에 딱 맞을거다 예상하고 이 작품을 만든 건 아니다”라며 “다만 교도소라는 공간이 영화 속에서 매력적인 공간이라고 생각했다. 교도소는 인간의 본성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곳이기 때문이다. 개인의 욕구와 가치관이 충돌할 수 밖에 없고 그 사이에서 권력과 저항 세력이 생긴다. 그런 군상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래원은 “영화를 통해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 감독님이 쓰시는 영화고 쓰시는 메시지니까 저는 그저 감독님이 쓰시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도구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영화를 통해 메시지를 찾자면 ‘인과응보’ ‘권선징악’ 정도가 아닐까 싶다. 저는 그냥 오락 영화로 재미있게 봤다. 보시는 분들마다 느끼는 것이 다르지 않겠나 싶다”고 말했다.

한편 영화 ‘프리즌’은 교도소의 권력 실세이자 왕으로 군림하는 익호(한석규 분)과 검거율 100%로 유명한 전직 경찰 유건(김래원 분)이 교도소에서 대한민국 완전 범죄를 만들어내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오는 3월 23일 개봉.

[스타서울TV 홍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