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별★방송] 나영석의 페르소나 계보, ‘1박 2일∙꽃보다 시리즈’ 이승기→‘삼시세끼∙꽃보다 시리즈’ 이서진→‘신서유기∙신혼일기’ 안재현 [SSTV영상]
[별별★방송] 나영석의 페르소나 계보, ‘1박 2일∙꽃보다 시리즈’ 이승기→‘삼시세끼∙꽃보다 시리즈’ 이서진→‘신서유기∙신혼일기’ 안재현 [SSTV영상]
  • 승인 2017.02.26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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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보는 배우’ ‘믿고듣는 뮤지션’처럼 이름 자체가 브랜드가 되는 스타들이 있다. 그들이 만든 영화, 음악은 그야말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봐도 대박이라는 것.

이처럼 방송가에도 ‘믿고보는 PD’로 불리는 이가 있다. 바로 나영석이다.

2001년 KBS 2TV ‘자유선언 토요대작전’으로 시작해 ‘해피선데이-1박 2일’, ‘인간의 조건’을 히트시키는 데 성공한 나영석은 이후 tvN으로 이적, 전에 없던 ‘나영석표 신개념 예능’을 줄줄이 탄생시킨다.

‘꽃보다 할배’ ‘꽃보다 누나’ ‘꽃보다 청춘’이라는 ‘꽃보다’ 시리즈는 매번 새로운 멤버들로 시청자들의 여행욕구를 제대로 자극했으며, ‘삼시세끼’로 유기농 슬로우 라이프를 예능화하기도 했다.

또 최근에는 웹 예능과 TV예능을 하나로 묶어만든 신개념 예능 ‘신서유기’ 시리즈와 구혜선, 안재현의 실제 신혼 이야기를 담은 ‘신혼일기’로 또 한 번 자신의 연출, 기획력을 입증하고 있다.

이러한 나영석의 승승장구와 함께 조명되는 특별한 출연자들이 있었으니, 바로 ‘나영석의 페르소나’로 불리는 세 남자가 주인공이다.

‘1박 2일’에서 인연을 맺어 ‘꽃보다 할매’, ‘신서유기’까지 출연했던 첫 번째 페르소나 이승기를 시작으로 ‘꽃보다 할배’, ‘삼시세끼’ 시리즈에서 함께 했던 두 번째 페르소나 이서진. 최근 ‘신서유기’ 시리즈와 ‘신혼일기’로 새로운 나영석의 페르소나로 떠오르고 있는 안재현까지.

각기 다른 매력의 소유자인 세 ‘나영석의 남자’들을 집중 탐구해봤다.

   
 

♦ 첫 번째 페르소나, ‘모범’ 이승기

이승기와 나영석의 첫 만남은 2007년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에서였다. 당시까지만 해도 예능인이라기보다는 가수로서 익숙했던 이승기는 나영석을 만나 진짜 예능인으로써 재탄생하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이승기는 ‘1박 2일’ 덕분에 합류 1년 만인 2008년 연말 시상식에서 ‘KBS 연예대상 최고 인기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무려 5년간 ‘1박 2일’에서 제 역할을 잘 해내며 때로는 바르고, 때로는 어디로 튈지모르는 돌발 행동을 보여주는 캐릭터로 활약했던 이승기는 1박 2일 하차 이후 2년만인 2013년 또 다시 나영석과 만나게 된다.

두 사람의 두 번째 만남은 tvN ‘꽃보다 누나’에서였다. 누나들을 살뜰하게 모시는 젊은 짐꾼으로 등장한 이승기는 특유의 바르고 모범적인 모습으로 누나들의 총애를 받으며 여행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갔다.

특히 나영석이 케이블로 이적한 후 ‘1박 2일’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멤버들 중 가장 먼저 다시 호흡을 맞춘 멤버가 이승기라는 점은 나영석에게 이승기라는 캐릭터가 얼마나 특별했는가를 엿볼 수 있었던 부분이었다.

‘꽃누나’를 성공적으로 마친 나영석은 이후 또 한번 이승기를 찾았다. 웹과 TV를 함게 이용한 신개념 예능 ‘신서유기’를 통해서였다. ‘신서유기’는 과거 ‘1박 2일’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네 남자 강호동, 이승기, 이수근, 은지원을 캐스팅하면서 환상의 케미로 막을 올렸다.

웹 예능이라는 자유로운 포맷의 특성 덕분에 한층 업그레이드된 멤버들의 ‘똘기’를 만나볼 수 있었던 ‘신서유기1’을 끝으로 이승기는 지난 2016년 2월 현역 입대를 했다. 하지만 오는 10월 이승기가 전역을 앞두고 있는만큼, 나영석이 또 한 번 자신의 원조 페르소나 이승기와 함께 극강의 케미를 보여줄지에 관심이 모인다.

   
 

♦ 두 번째 페르소나, ‘일탈’ 이서진

이서진은 나영석이 tvN에 새 둥지를 튼 후 가장 먼저 발굴해 낸 새로운 얼굴이자 이후 꾸준히 함께 프로그램에서 호흡을 맞추며 나영석과 때로는 절친처럼 때로는 앙숙처럼 남다른 케미를 발산하고 있는 두 번째 페르소나.

2013년 ‘꽃보다 할배 유럽&대만 편’을 시작으로 처음 나영석과 만난 이서진. 그간 예능 활동이 많지 않았을 뿐더러 배우로서도 약간의 신비감을 가지고 있었던 이서진은 이 프로그램을 계기로 오랜시간 숨겨왔던 자신의 예능감을 깨닫게 됐다.

‘꽃보다’ 시리즈의 첫 번째 짐꾼으로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이라는 연기자 대선배들을 모시고 여행을 마친 이서진은 이후 ‘꽃보다 할배’ 스페인편, 그리스편에 함께하며 대표 짐꾼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어 이서진은 나영석을 또 한 번 ‘히트메이커’로 만들어 준 프로그램, ‘삼시세끼’에도 출연하게 된다. 툴툴거리면서도 시키는 건 다 하고, 때로는 배 운항면허꺼지 따면서 의외의 열정을 보여주시도 하는 이서진은 후발주자로 출발한 차승원과 양대산맥으로 ‘삼시세끼’를 성공반열에 올렸다.

이처럼 두 프로그램을 함께 해 온 이서진은 ‘삼시세끼’ 제작보고회 당시 “나영석PD의 페르소나라고 불리는데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썩 기분 좋은 말은 아니다. 나에게 나영석은 그저 무의미하다”며 특유의 츤데레 매력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나영석 역시 “굳이 따지자면 페르소나는 아니고 좋아하는 형이다. 보통 이승기처럼 반듯한 사람과 일하는데, 지금은 잠시 외도 중이다”고 응수해 여전한 케미를 드러냈다.

이처럼 티격태격 하면서도 잘 맞는 나영석과 이서진이 또 한 번 새로운 예능으로 예능계를 들썩일 예정이다. 지난 21일 tvN 측은 “윤여정, 이서진, 정유미가 나영석 PD의 새 예능 프로그램에 참여한다”는 말로 나영석표 새 예능이 론칭을 앞두고 있음을 공식화 했다.

전에 없던 새로운 콘셉트로 제작된다는 나영석의 새 예능을 위해 이서진과 두 여배우는 인도네시아로 떠난다. 과연, ‘나영석x이서진’이라는 믿고보는 조합이 또 어떤 시너지를 낼지 궁금해진다.

   
 

♦ 세 번째 페르소나, ‘新미(친놈)’ 안재현

마지막 나영석의 페르소나로 불리는 남자는 바로 안재현.

2016년 ‘신서유기1’에 출연 중이던 이승기의 입대 이후 빈자리를 메울 새로운 인물로 등장한 안재현은 또 한번 나영석의 ‘의외의 선택’으로 화제를 모았었다.

특히 모델로 시작해 연기자로 전향한지 얼마 되지 않았던 안재현은 ‘신서유기’ 이전 음악프로그램 MC 경험을 제외하고는 예능 출연 경험이 전무했던 상태라 ‘신서유기’ 애청자들의 걱정을 사기도 했다.

이에 대해 ‘신서유기2’ 제작보고회 당시 나영석은 “원래 이승기와 올 초에 촬영을 한번 더 하려고 계획했는데 갑자기 영장을 받고 군대를 갔다. 후임을 두고 회의를 많이 했지만 승기의 후임을 뽑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나영석은 “따라서 아예 새로운 인물을 찾아보자는 생각을 했다”며 “이승기 씨가 안재현 씨를 언급했던 것이 생각났었다. 고민을 해 봤는데 예능도 많이 안해보고 마스크도 신선하고, 만나서 이야기를 해보니까 심성도 올곧았다”고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특히 나영석은 당시 안재현에 대해 “조용 조용한데 얘기하다 보면 웃기는 애”라는 언급을 하며 기대감을 표했는데, 안재현 영입은 그야말로 나영석의 ‘신의 한 수’라는 것이 얼마 지나지 않아 증명됐다.

그간 ‘신서유기’의 ‘미친놈’으로 통하던 은지원을 잇는 ‘新미(친놈)’이 등장한 것. 이에 ‘신서유기’에는 ‘구미’와 ‘신미’의 쫓고 쫓기는 반전 두뇌싸움을 보는 재미까지 더해졌다.

또한 안재현은 기존 멤버들 못지 않은 맑은 두뇌로 단 몇회 만에 놀라울 정도의 케미를 보여줬다. 이렇게 예상치 못한 캐릭터로 안재현은 ‘신서유기2’ ‘신서유기3’에 연달아 출연하며 나영석의 새로운 페르소나로 자리잡았다.

안재현은 ‘신서유기3’ 제작보고회 당시 “이서진에 이어 나영석 PD의 새로운 페르소나가 된 것 같다”는 질문에 쑥스러워 하며 “어쩌다보니 나영석 PD님과 프로그램 세 개를 하게 됐다. 사실 나도 그 이유가 궁금하다. 나의 어떤 점을 보고 또 선택을 해주셨는지 모르겠다. 나 PD님과 대화한 바로는 평소에 안재현이라는 사람을 굉장히 궁금해하셨던 모양”이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앞서 이승기, 이서진 두 명의 페르소나가 그랬듯이 나영석은 안재현을 ‘신서유기’에만 국한시키지 않고 또 다른 자신의 프로그램으로 소환했다. 바로 구혜선과의 신혼생활을 담은 ‘신혼일기’.

‘신서유기’에서 구혜선과 결혼 이후 ‘구님’이라는 애칭을 서슴없이 사용하며 ‘아내바보’의 면모를 톡톡히 보여줬던 안재현은 ‘신혼일기’를 통해 알콩달콩하면서도 때로는 현실적인 신혼 농촌 라이프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신서유기3’와 ‘신혼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과연, 이 두 프로그램이 끝난 이후 나영석은 안재현을 또 어떤 장소에서 어떤 캐릭터로 부활시킬지 기대된다.

[스타서울TV 홍혜민 기자/사진=고대현 기자/영상=이현미 기자/ 사진 소스=tVN 신서유기, 꽃보다 할배. 꽃보다 누나, KBS 1박 2일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