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촌오거리 살인사건, '내가 죽였다'고 자백했던 김씨 근황은? "개명해서 회사원으로 …"
약촌오거리 살인사건, '내가 죽였다'고 자백했던 김씨 근황은? "개명해서 회사원으로 …"
  • 승인 2017.02.20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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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촌오거리 살인사건/사진= 채널A 방송 캡처

약촌오거리 살인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 '재심'이 100만 관객을 돌파한 가운데 진범이라고 밝힌 김씨의 근황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19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재심'은 100만 관객을 동원했다.

특히 영화 '재심'의 모티브가 된 사건은 2013년과 2015년에 걸쳐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방영된 이후 온라인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 순위 1위를 점령했던 '약촌오거리 살인사건'이다. 

16년 전 익산에서 발생한 '약촌 오거리 살인 사건'은 강압 수사 문제가 제기된 바 있다.

특히 최초 수사에 참여했던 경찰이 '괴롭다'는 문자를 남기고 목숨을 끊었다.

16년 전 택시기사가 흉기에 찔려 숨진 사건이 발생했던 전북 익산 약촌오거리에서 당시 오토바이 배달일을 하던 15살 최모 군은 경찰조사 과정에서 범인으로 지목됐다. 

옷과 신발에서 혈흔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최군은 항소심에서 징역 10년형을 선고받고 2010년에 만기 출소했다. 

그런데 최군이 복역 중이던 2003년, 군산경찰서는 첩보를 통해 다른 용의자를 찾아냈다. 

그러나 이 용의자가 진술을 번복해 기소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채널A 보도에 따르면 2003년 경 용의자 김 씨가 "내가 택시기사를 죽였다"며 자백을 했다.

하지만 검찰은 "직접 증거 없다"고 해 해당 사건을 덮으려고 한다는 의혹 받기도 했다.

또한 칼이 있는 쓰레기 매립장 압수수색 영장청구 제안에도 검찰은 "3년이나 지났기 때문에 DNA 감정이 불가능할 것이다"고 거절했다.

이후 "자신이 범행했다"고 진술했던 김모 씨는 이후 정신병원 가며 진술을 번복 후 잠적했다.

방송에 따르면 김모 씨의 친구를 숨겨주고, 흉기를 숨기는 데 도움을 준 것으로 보이는 임모 씨는 2012년 자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김 씨는 현재 개명해서 회사원으로 살고 있다고 전했다.

고은희 변호사는 "당시 해당 경찰은 표창장까지 받았다"고 설명했다.

결국 최씨는 출소 후 강압적인 조사 때문에 허위자백을 했다며 재심을 청구했다. 

그런데 2000년 당시 익산경찰서에서 사건을 담당했던 44살 박모 경위가 자택에서 목을 매 숨졌다. 

재심 공판의 증인으로 출석했던 박 경위는 숨지기 전 휴대전화에 "먼저 가서 미안하다"는 내용의 문자를 남겼다. 

최씨 측 변호인은 박 경위가 일부수사에 문제가 있었다는 점을 인정했다고 말했다.

최모 씨 변호인은 "당시 15살 짜리 소년을 여관으로 경찰들이 데려갔다는 사실, 여관에서 범행을 추궁했다는 사실까지는 인정을 했다"고 밝혔다.

 

[스타서울TV 임진희 객원기자/ 사진= 채널A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