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희 면담'으로 한일 납북자 협력 '물꼬' 트나?
'김현희 면담'으로 한일 납북자 협력 '물꼬' 트나?
  • 승인 2009.03.11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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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구치 씨 가족을 만나는 김현희 ⓒ MBC 뉴스

[SSTV|이진 기자] 1987년 대한항공(KAL) 858기 폭파사건의 범인 김현희(47세)씨와 일본인 납북자 다구치 야에코씨의 가족이 11일 한·일 정부의 도움으로 만나게 됐다. 이번 일을 계기로 한국과 일본의 납북자 문제 해결의 시초가 될 것인지 양국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한국전쟁 뒤 납북돼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납북자'문제는 한·일 양국 공통의 대북현안 중 하나이다. 북한은 현재 일본인 납북자는 인정하면서 우리나라 납북자는 납북자로 인정조차 않고 있어 북한의 납북자 대우 및 성격의 차이로 한·일 간의 협력은 쉽지 않았다.

일본은 또한 이전 정부에서 납북자 문제에만 집착해 북핵문제 진전을 저해하기도 했었다. 일본정부는 납북자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북핵 6자회담 등에서 북한에 대해 비호의적 태도를 일관해 왔었다. 한국 정부 역시 북한의 눈치를 살펴 일본정부의 납북자 문제 촉구에 대해 협조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던 중 11일 오전, 부산해운대 벡스코(BEXCO)에서 김현희와 납북자 피해 가족 '다구치 야에코(田口八重子)'씨 가족이 만났다. 다구치씨가 북한으로 납치된 지 31년 만의 일이다. 김현희와 다구치 씨의 인연은, 다구치 씨가 1978년 북한에 납치된 후 2년 가량 김현희 씨와 함께 지내며 일본어를 가르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희는 이날 다구치 씨의 장남 '이즈카 고이치로(32세)', 다구치 씨의 오빠 이즈카 시게오(70세)와 공개적으로 만난 후 별도의 장소로 옮겨 비공개 면담에 들어갔다. 이날 벡스코는 면담을 취재하기 위한 일본 외신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으며 그들의 면담 장면은 생중계로 일본에 전해졌다.

김현희는 다구치 씨 가족과의 만남 후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납북자 문제와 관련해 “일본 정부가 북한의 자존심을 살려주면서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서 노력하며 북한은 죽은 걸로 나와있는 사람이 실제로는 살아있는 경우도 있으니 기적이 있을 수 있다”면서 “북한도 테러지원국에서 해제된 만큼 최소한 가족이 만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현희는 평양 출생의 북한 공작원이며, 88올림픽을 앞둔 서울에 침투해 87년 대한항공 858편을 폭파시켰다. 함께했던 다른 공작원 김승일은 독약으로 자살했으며 김현희는 남한으로 압송돼 사형선고(90년 3월)를 받았으나 같은해 4월 돌연 사면조치를 받았다. 지난 97년 전직 안기부 직원과 결혼해 현재 서울에서 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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