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인터뷰] 태군 "인기실감? 아직도 오디션 보는 기분이에요"
[SS인터뷰] 태군 "인기실감? 아직도 오디션 보는 기분이에요"
  • 승인 2009.03.05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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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곡 '콜미(Call Me)'로 인기몰이 중인 가수 태군 ⓒ로지엔터테인먼트

[SSTV|김재련 기자] 쌍꺼풀 없는 눈매로 ‘애교 작렬’의 눈웃음을 치면 그만의 순수함이 묻어난다. 무대 위 중독성 강한 ‘콜미 춤’으로 신인답지 않은 카리스마를 선보이던 것과는 또 다른 모습이다. 데뷔한지 갓 한 달을 넘겼을 즈음, 이미 가요계에 ‘콜미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신인가수 태군을 만났다.

“앨범을 내긴 했지만 아직 가수가 됐다는 사실조차 인지가 잘 안 돼요. 그래서 요즘 딱히 바쁘다고 느끼기 보단 연습생 시절 하던 것처럼 연습을 많이 하며 지내고요. 그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방송 활동을 한다는 거죠.”

타이틀곡 ‘콜미(Call Me)’의 갑작스런 반응에 자신의 인기를 실감할 법도 하지만 태군은 “아직 인터넷에 내 이름이 뜨는 것도 적응이 안 된다”며 “관심을 가져주시니 감사하다. 저에 대해 안 좋은 시선으로 험한 말을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의견에 수긍하고 더욱 노력해야겠다는 생각과 반성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데뷔 후 줄곧 이름 앞에 따라붙는 ‘제2의 비’를 비롯해 ‘세븐과 닮았다’ 등의 수식어는 그에게 도움도 되지만 때론 본의 아니게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이에 대해 태군은 "남자 솔로 가수 지망생들에게 선배가수 비는 하나의 ‘동경의 대상’"이라며 "자신이 데뷔하기 전에도 이 같은 호칭으로 불린 신인 솔로 남자가수들이 있어왔다"고 담담하게 말한다.

“저로선 그런 수식어가 영광이죠. 그런 분들과 비교를 해주시니 좋긴 하지만 부담감과 책임감이 더 커요.”

특별한 만남, 한 걸음 가까워진 '꿈'

가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태군은 지난 2005년 케이블 채널에서 방송된 신인발굴 프로그램 ‘배틀신화’를 통해 방송 출연을 했다. 하지만 그는 마지막 관문에서 고배를 마셨고, 그 여파로 2~3개월 정도 대인기피증 비슷한 경험까지 겪었다.

그러던 중 그 방송을 통해 태군을 눈여겨 본 강원래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게 됐고 일면식도 없던 그에게 많은 도움을 받으며 가수의 꿈을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다. 당대 최고의 춤꾼에게 실력을 인정받은 기분은 어떨까?

질문이 끝나기가 무섭게 태군은 손사래를 치며 “강원래 아저씨에게 ‘인정받았다’는 말은 터무니없는 것 같다. 그냥 나를 예쁘게 봐주신 거라고 생각한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강원래에게 짐이 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해 연락을 차츰 뜸하게 하며 홀로 90~100번 정도의 오디션을 거쳤다. 꿈을 위해 도전하는 과정에서 모진 소리도 많이 듣고 남모를 상처도 많이 받았다.

“한번은 신생 기획사에 들어가게 됐는데 ‘넌 살 때문에 안 된다’는 얘길 하더라고요. 보컬 트레이닝을 받으려면 먼저 살을 빼야한다는 말에 밥을 굶고 하루 4시간씩 헬스를 했어요. 두 달 동안 87Kg에서 68Kg까지 체중감량을 했지만 회사측에선 또 다른 핑계를 대면서 트레이닝을 안 시켜주더라고요. 결국 그 곳을 나오게 됐고 가수를 준비하는 3~4년 동안은 그런 일들을 겪은 것 같아요.”

이렇게 가수 데뷔를 하기 위해 우여곡절을 겪던 중 태군은 가수 배슬기를 만나게 됐고 우연히 남자 가수 지망생을 찾는다는 소식을 접하게 됐다. 결국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오디션에 임한 결과 그는 배슬기가 소속된 로지엔터테인먼트에 새 둥지를 틀게 됐다. 물론 배슬기는 지금도 태군의 가까이에서 지원사격을 펼치는 고마운 친구 중 하나다.

동방신기의 영웅재중과 태군의 친분은 이미 한차례 이슈가 되기도 했다. 당시 영웅재중은 태군의 부탁에 흔쾌히 태군의 ‘콜미’ 뮤비 주인공으로 출연을 결정했다. 가수가 되기 전,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그룹에서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친구를 보면서 데뷔 전 태군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혹시 더 초조해지거나 조바심이 나지는 않았을까?

“언젠가는 무대 위에 설 거란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불안하다기 보단 더욱 연습에 열중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동경하는 가수들이 모두 솔로 가수였기 때문에 그룹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어요. 물론 기회가 온다면 했을 수도 있죠. 처음 이 소속사에 들어왔을 때도 솔로가 아니라 원래 그룹을 하려고 했거든요. 그런데 오는 친뢱들이 다 어리고 꽃미남이고 키도 작고…그래서 결국 제가 원하던 솔로를 하게 됐죠(웃음).”

   
신인가수 태군 ⓒ로지엔터테인먼트

늘 꿈꾸는 남자, 태군

어린시절 브라운관 속에서 당대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가수 심신의 무대와 ‘권총춤’을 보며 막연히 ‘가수’를 꿈꿨다면, 서태지와 아이들의 ‘하여가’를 들었을 땐 꽹과리, 북 등 우리나라 악기를 접목시켜 이런 음악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이 충격으로 다가왔다.

아직까지는 배울 게 너무 많아서 꿈에 불과하지만 나중에 준비가 된다면, 한국적인 무대에 한국적인 의상을 입고 한국적인 음악을 갖고 외국에 나가서 꼭 공연을 해보고 싶단다.

가수로서 롤모델을 꼽아달라는 말에는 ‘전 세계 남자 솔로가수’라는 다소 심오한 답안을 제시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솔로 가수들의 공연 영상을 많이 보는 편인데요, 그분들이 추구하는 음악과 제가 하고 싶은 음악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영향을 받기도 하지만 그 안에서 제 것을 찾으려고 하죠. 대신 어떤 이가 저를 롤모델로 삼을 수 있을 만큼 앞으로 노력할거에요.”

무대 위에서 노래하고 춤추고, 사람들이 자신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리는 게 어떨 땐 아직도 ‘오디션 보는 느낌’이라는 태군. 가수를 준비했던 4년을 지내올 당시에는 정작 힘들다는 걸 느끼지 못했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그때가 가장 힘들었던 시기였다고.

“아직 가수라는 직업에 대해 알아가는 중이에요. 많이 부족한데도 잘 한다는 말씀을 해주실 땐 고맙고 감사하지만 한편으론 부담과 실망시켜 드리면 안 된다는 걱정도 많이 돼요. 앞으로 열심히 하는 태군이 되겠습니다.”

현재 태군은 태국 내 프로모션에 대한 계약을 통해 해외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적인 음악을 세계무대에서 펼쳐 보이고 싶다는 그의 꿈'이 가까운 미래에 실현될 것을 조심스레 기대해본다.

[스포츠서울TV 새이름 SSTV|www.newsinsid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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