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사 특검 수사팀장 합류 의사, "검사가 수사권 가지고 보복하면 그게 깡패지, 검사입니까?"
윤석열 검사 특검 수사팀장 합류 의사, "검사가 수사권 가지고 보복하면 그게 깡패지, 검사입니까?"
  • 승인 2016.12.02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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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검사 특검 수사팀장 합류 의사, "검사가 수사권 가지고 보복하면 그게 깡패지, 검사입니까?" 박영수는 최태민 사이비 문제 수사 의지/사진=뉴시스

윤석열 검사가 특검 수사팀장 합류 의사를 밝혔다.

윤석열 검사는 2일 점심 식사를 위해 대전고검 청사 밖으로 나오던 중 취재진과 만나 특검 합류를 묻는 질문에 "앞으로 자주 보게 될 것"이라며 사실상 수사팀장직 수락의사를 나타냈다.

윤 검사는 지난 1일 휴가를 내고 특검 합류에 대해 심사숙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합류를 고민한 이유에 대해서는 "정권에 대한 수사를 반복하는게 개인적으로 좋겠나"라고 말했다.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을 수사하던 중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해 수사에서 배제된 데 대한 보복 수사를 우려하는 질문에는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윤 검사는 "검사가 수사권 가지고 보복하면 그게 깡패지, 검사입니까?"라고 되물었다.

윤석렬 검사에 대한 특검 수사팀장 정식 파견 요청은 아직 이뤄지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전고검 관계자는 윤석열 검사 특검 수사팀장 합류와 관련 "특검 합류는 개인 의사가 중요한 만큼 개인에게 의사를 물어본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아직 정식 파견 요청서가 접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검의 파견 요청을 본인이 수락하면 파견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순실씨 등의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할 박영수(64·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는 최태민 일가와 관련된 유사(사이비)종교 문제에 대한 수사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박영수 특검은 2일 기자들과 만나 "종교 연루 부분도 자세히 볼 것"이라며 "(검찰 재직 때) 오대양 사건과 탁명환씨 피습 사건 등을 맡았었다. 그래서 종교 부분을 잘 안다. 이쪽 사건을 해 본 변호사를 수사팀으로 쓸 것"이라고 밝혔다.

박 특검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서도 "최태민이라는 사람으로부터 범죄가 발생했다면 들여다봐야 한다"며 "물론 거기에는 쉬운 문제가 있을 수도 있을 거고 여러 가지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유사종교를 다루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수사"라고 강조했다.

박 특검은 '최태민이라는 사람이 박 대통령에게 접근해서 재산을 종잣돈으로 해서 어떻게 했다, 최씨까지 이어졌다, 이렇게 얘기가 되는 것이라면 거기도 들여다볼 수 밖에 없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면서 "물론 거기에는 쉬운 문제가 있을 수도 있을 거고 여려가지 문제가 장애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에 대한 조사 방법과 관련해서는 대면조사 원칙을 분명히 했다. 박 특검은 필요하다면 직접 대면조사에 나서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박 특검은 '1차 서면조사 이후 대면조사에 나설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시험 보기 전에 답안지를 보여주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서면조사는 필요 없다. 직접 대면조사를 바로 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의 언변이 뛰어나지 않다는 점에 대해서는 "그래서 진술에 의미가 있다. 다른 이야기가 나올 수 있다"며 "대면조사가 더욱 중요하다"고 답했다.

박 특검은 또 세월호 침몰 참사 당시 박 대통령의 7시간 행적에 대해서도 "들여다 볼 것"이라고 말했다.

박 특검은 이날 별다른 외부 일정 없이 특검보 및 파견 검사 인선 작업에 몰두할 예정이다. 이날 중 법무부와 검찰에 특검에 합류할 파견검사 20명 중 10명을 우선 요청한다는 계획도 세운 상태다.

[스타서울TV 이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