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발굴단' 역사 영재 박준태, 최순실 게이트 보며 "고려 신돈-조선 진령군" 언급 '눈길'
'영재발굴단' 역사 영재 박준태, 최순실 게이트 보며 "고려 신돈-조선 진령군" 언급 '눈길'
  • 승인 2016.12.02 02: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순실 게이트를 보며 나라를 멸망케한 역사 인물들을 줄줄이 읊는 영재가 눈길을 끈다.

지난 30일 방송된 SBS '영재 발굴단'에서는 최연소 역사강사 12세 박준태 군이 등장했다.

12살 나이에 한국사능력시험 1급, 세계사능력검정시험에서도 최초, 최연소 합격을 한 12살 역사 영재가 등장했다. 그는 역사를 모르는 아이들에게 공부를 가르쳐주려 매주 목요일 작은 도서관에서 역사 강의도 시작했다.

아이들 눈높이에서 역사 강의를 한 뒤에는 끝나고 200원씩 돈도 받았다. 준태 군은 "돈을 받고 안 받고 차이는 크다. 이 돈으로 한달 뒤 다같이 떡볶이를 먹으러 가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책임감과 프로 의식을 위해 아이들에게 돈을 걷고 있었던 것.

특히 준태는 아침마다 뉴스를 보는데 푹 빠져 학교갈 준비도 서두르지 않았다. 그리고 아침밥을 먹으면서 "이건 정말 아닌 것 같다"며 나라 걱정에 빠졌다. 최순실 게이트 때문에 엄마와 토론이 이어졌다.

준태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상황이 흑역사잖아요"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세계사를 보면 러시아 로마노프 왕가를 무너뜨린 요승 라스푸틴, 한국사에는 고려를 멸망하게 한 신돈, 명성황후를 홀렸던 무속인 진령군. 이 셋의 공통점은 자신의 권력을 믿고 국가를 파탄시킨 장본인이라는 점이죠"라고 설명했다.

준태는 나라의 이름부터 국기, 화폐, 헌법까지 구상하며 새로운 나라를 구현했다. 제작진은 준태의 꿈을 돕기 위해 슐레란드라는 준태의 마이크로네이션(초소형 국가)을 돕는데 발 벗고 나섰다.

할머니 집 옥상에 가서 개국을 선언한 그는 유명 마이크로네이션 중 하나인 리투아니아에 위치한 우주피스공화국과의 화상 채팅으로 외교수립까지 성공해 흐뭇함을 자아냈다.

[스타서울TV 김혜정 기자/사진=SBS '영재 발굴단'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