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전’ 190회] ‘최순실 게이트’ 긴급 녹화, 박근혜 대통령 하야·이정현 당대표 사퇴·올 단두대·특검 등 거친 비판…전원책·유시민·김성태·이재명·이철희·구성찬·이준석 (종합)
[‘썰전’ 190회] ‘최순실 게이트’ 긴급 녹화, 박근혜 대통령 하야·이정현 당대표 사퇴·올 단두대·특검 등 거친 비판…전원책·유시민·김성태·이재명·이철희·구성찬·이준석 (종합)
  • 승인 2016.10.28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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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썰전’ ‘최순실 게이트’ 특별 녹화

‘썰전’에서 전원책 유시민을 비롯해 이재명 시장, 이철희 의원, 김성태 의원, 구상찬 전 의원, 이준석 대표 등이 ‘최순실 게이트’와 박근혜 대통령에 관해 날선 비판을 서슴지 않았다.

27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시사교양프로그램 ‘썰전’에서 김구라, 전원책, 유시민은 MB 청계재단 목적 변경에 관해 대화를 나눴다.

전원책은 “의무 교육 확대로 장학 재단 필요성이 없다는 데 수많은 장학 재단을 무시하는 말이다”라고 꼬집었다. 유시민은 “사업 목적을 변경하는 거다. 핵심이 두 가지다. 확실한 사업계획과 의결이 필요하다. 복지부에서 불허한 걸 보면 실행한 사업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유시민은 “구체적인 내용이 없다. 복지부 공무원이 꼼꼼하게 심사하고 돌려보낸 것 같다”며 거절된 이유를 밝혔다.

   
▲ ‘썰전’ ‘최순실 게이트’ 특별 녹화

MB 청년창업재단에 관해서 전원책은 “이미 4천억을 거둔 상태다. 미르K스포츠 재단이 788억원인데 전직 대통령이 시중은행에 거둔 금액이 4천억원이다. 운영비로 189억을 썼다. 지출내용을 보면 너무 많이 쓴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원책은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의 친인척 회사로 자금이 유입된 의혹이 있다고 말했다. 전원책은 “박근혜 대통령의 이종사촌의 아들, 권력의 끝자락인데 93억 원을 투자받았다. 이명박 조카사위도 24억을 받았다. 이렇게 마음대로 쓰면 이게 재단인가? 운영비 189억원은 말이 안 된다. 조사해야 한다”며 비판했다.

이어 ‘썰전’은 최순실 게이트에 관해 긴급 녹화를 진행했다. 이날 ‘썰전’에는 이재명 시장, 이철희 의원, 김성태 의원, 구상찬 전 의원, 이준석 대표 등 정계 인사들이 전화 연결로 출연했다.

김구라는 “유시민 작가가 해외에 있어 부득이하게 영상과 통화로 방송을 진행한다”고 알렸다.

   
▲ ‘썰전’ ‘최순실 게이트’ 특별 녹화

유시민은 “집필계획 때문에 유럽 출장 나와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개헌 제안부터 특종까지 많은 일이 생겼다. 자리를 비워 죄송하다”고 말했다.

유시민은 박근혜 대통령 ‘최순실 게이트’에 관해 “지금까지 JTBC와 다른 언론을 모아보면 아직 전모가 다 나온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형식적인 변명 기자회견이었다. 진상규명과는 상관없고 사실과도 맞지 않았다. 이 사태를 수습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시민은 “단지 최순실 씨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박근혜 대통령 본인이 과연 대한민국을 이끌 수 있는 지 냉정하게 판단 해야 할 것이다. 무리라는 판단이 들면 그에 맞는 결단을 해야하는 시점이다”고 주장했다.

전원책은 “최순실 게이트, 말이 게이트지 게이트를 넘어선 게이트다. 공동체의 의사결정을 하는 공적인 시스템을 무너뜨린 사적시스템이 드러났다”고 말문을 열었다.

전원책은 “국가 기밀까지 포함되어 있다. 200개 모두 기밀은 아니겠지만 공적인 의사 결정이 대통령의 측근, 솔직히 말하면 벌 것 아닌 사람이 의사결정에 큰 힘을 발휘한 걸 어떻게 봐야 겠느냐. 국가의 시스템이 무너진 거다”라며 비판했다.

유시민은 “아직도 JTBC가 최순실 씨의 파일을 다 공개하지 않았다. 계속 다른 언론도 보도하고 있다. 다음 주에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판단해 이면에 감춰진 변수도 다뤄보겠다”며 다음주 ‘썰전’ 방송을 기약했다.

마지막으로 전원책은 “이럴 때를 위해 준비한 말이 있다. 딱 네 글자다. ‘올단두대’”라는 말을 남겼다.

   
▲ ‘썰전’ ‘최순실 게이트’ 특별 녹화

통화 연결에서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개헌 발언에 관해 “개헌은 국민적 신뢰와 지지를 얻지 않고는 성사될 수 없다. 대통령이 개헌을 수용한 저녁 최순실의 결정적 내용이 드러났다. 개헌 수용 의사의 순수성이 퇴색됐다”고 말했다. 김성태 의원은 “최순실이 대한민국의 명운이 걸린 개헌까지 망쳤다”며 비판했다.

이어 김성태 의원은 “이렇게 정치하며 암담한 상황은 처음이다. 당 지도부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옹호하고 있다. 이런 당 대표의 목소리를 어떻게 국민의 분노를 수용하겠느냐”며 “이정현  당 대표의 충성심은 다 알고 있다. 진정한 순장조가 되고 싶다면 지금의 당 대표직은 걸맞지 않다. 성난 국민의 목소리를 여과 없이 대통령께 전달하고 정부를 환기 시켜야 하는데 결기 있는 소리와 행동을 내지 못하면 본인이 판단해야 한다”고 이정현 당대표의 사퇴를 주장했다.

이재명 시장은 “아무도 보지 않는 저급한 막장 드라마다”며 “새누리당도 조연이다. 국민을 바보로 알고 있다”고 이번 사태를 강하게 꼬집었다.

이재명 시장은 “수년 동안 국정운영에 대해서 집권여당이 몰랐다면 정치 그만둬야 한다. 모를 수 없고 몰랐다면 바보다”고 말했다. 이재명 시장은 “예전부터 점쟁이에게 의존하는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왔었다. 상당히 일리 있다고 생각했었다. 통상적인 국민의 언어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재명 시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에 관해 “이미 대통령이 아니다 권위를 완전히 상실했다”고 말했다.

   
▲ ‘썰전’ ‘최순실 게이트’ 특별 녹화

이준석 대표는 “모르고 있던 사람이 많았다. 이런 형태일줄 몰랐다. 2015년 초에도 이런 것으로 십상시의 전횡인가 하는 말은 있었다. 거기까지 유추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준석은  “최고 위원들이 모두 별 말이 없다. 이정현 대표 같은 경우는 수습해야 하는 위치인데 말실수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철희 더민주 의원은 “차분하게 가려고 하는 것이 민주당의 입장이다. ‘최순실 게이트’가 아니라 ‘박근혜 게이트’라고 본다. 본인이 인정했다. 권력의 사유화라고 본다. 최순실 씨가 국정 농단에 개입했는지를 따지는 것보다 본질적으로 봐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철희 의원은 “특검을 하는 것에는 이견이 없다. 검찰의 그동안의 행태를 보면 믿음이 없다. 국정조사의 필요성도 논의 중이다. 사회와 정치권이 고민할 문제다”고 말했다.

이날 ‘썰전’ 말미에는 정상 방송으로 돌아와 성과연봉제 도입에 관해 토론을 나눴다.

[스타서울TV 정찬혁 기자/사진= JTBC ‘썰전’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