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500회 특집] “카멜레온~” 정대리 그리운 ‘무한상사’부터 기후문제 지적한 ‘나비효과’ 까지 ‘레전드 5’
[무한도전 500회 특집] “카멜레온~” 정대리 그리운 ‘무한상사’부터 기후문제 지적한 ‘나비효과’ 까지 ‘레전드 5’
  • 승인 2016.09.3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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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그것이 알고싶다’ ‘라디오 스타’ 등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는 방송 프로그램들이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또 이러한 프로들의 특징이라면 ‘레전드’ 편을 시청자들이 뽑아 인터넷으로 그 리스가 공유된다는 점이다.

‘무한도전’ 역시 레전드를 검색하며 추격전, 콩트 등 여러 형식의 프로그램이 방송되며 ‘레전드’들이 꼽히고 있다. 오는 10월 1일 500회를 맞는 ‘무한도전’의 레전드를 선정해봤다.

   
 

◆ 시작은 강변북로, ‘무한도전’ 가요제

무한도전 가요제의 첫 시작은 강변북로 가요제. 2007년 7월 7일과 14일 2회에 걸쳐 방송됐다.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노홍철 하하가 멜로디를 만든 노래를 작곡가 윤일상과 안정훈이 작업했다. 강변북로에서 진행된 가요제의 관객은 멤버들의 스태프, 주민, 김제동 등이다. 하하의 ‘키 작은 꼬마 이야기’가 대상을 받았다.

2009년에는 규모를 키웠다. ‘올림픽대로 듀엣가요제’로 타이거JK, 윤미래, E-TRIBE, YB, 노브레인, 윤종신, 타블로 등이 프로듀서, 작곡가로 참여했다. 특히 제시카와 박명수가 부른 ‘냉면’이 히트했다. 타블로와 정형돈은 삼자돼면을 결성해 본선 경연 곡인 ‘바베큐’에 이어 ‘전자깡패’를 만들어 무료배포했다.

2011년은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가 진행됐으며, 정재형 바다 지드래곤 10cm 스윗소로우  싸이 이적 등이 합류했다. 정재형이 예능 샛별로 떠올랐으며 이적과 유재석이 만든 ‘말하는 대로’는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는 곡이다.

2013년 ‘자유로 가요제’는 장기하와 얼굴들, 장미여관, 보아, 지드래곤, 김C, 유희열, 프라이머리, 2015년 ‘영동고속도로 가요제’는 박진영, 혁오 밴드, 아이유, 윤일상, 자이언티, 지드래곤&태양이 함께했다.

   
 

◆ 진상 정대리가 그리운 ‘무한상사’

‘무한상사’는 2011년 5월 21일 시작됐다. 회사 직원들과 함께 떠난 야유회 콘셉트로 유부장 유재석, 박차장 박명수, 정과장 정형돈, 정대리 정형돈, 노사원 노홍철, 하사원 하하, 인턴 길이 콩트를 했다. 술에 만취해 유부장에게 “재석씨~”라며 주정을 하는 정대리의 모습이 웃음을 안겼다. 회사에서 업무를 처리하는 ‘무한상사’에서는 박명수와 정준하가 서로에게 불만을 따뜻하게 받아들이는 그랬구나가 웃음을 안겼다. 또 컴퓨터에 능숙하지 못한 정준하가 손글씨로 표를 만들어 남다른 실력을 뽐냈다. 2013년 뮤지컬 특집 ‘무한상사’에서는 정준하가 정리해고 후에 ‘연탄 프라이’로 대박 매출 사장을 ‘꿈’꾸기도 했다.

2016년 부활한 ‘무한상사’는 장항준 연출, 김은희 극본으로 판을 키웠다. 지드래곤, 이제훈, 김혜수, 김원해, 태인호, 쿠니무라 준, 김희원, 손종학 등이 카메오로 출연해 극에 깊이와 무게감을 더했다.

   
 

◆ 박명수와 친구하기, 명수는 12살

2011년 12월 ‘명수는 12살’은 추억찾기 였다. 어린 시절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한 박명수를 위해 ‘무한도전’ 멤버들이 12살 박명수의 친구가 돼 준 것. 이들은 ‘덴찌 후렌찌’ ‘여우야 여우야 뭐하니’ ‘오징어 달구지’ ‘박명수 생일 축하’ 등으로 박명수를 즐겁게 해줬다. 또 유재석은 “OB베어스 어린이 회원 가입을 했다”라고 말해 향수를 불러 일으켰다. 정준하의 집에 놀러간 멤버들은 엄마가 차려준 간식을 먹거나 과거 TV프로그램을 찾아보며 시간을 보냈다. 특히 이 장면에서 정준하가 누나, 엄마, 아빠 등으로 분장했다. 박명수는 군산 몽키 스패너 아버지, 엄마 등으로 분해 웃음을 안겼다.

박명수의 첫사랑으로 김유정이 등장했다. 박명수와 친하게 지낸 김유정은 박명수에게 이가 옮아 결국 이별을 맞이했다.

   
 

◆ 우리가 몰랐던 것 ‘배달의 무도’

2015년 8월에는 ‘배달의 무도’가 방송됐다. 멤버들은 전 세계에 있는 ‘무한도전’ 시청자 가족들을 찾았다. 정준하는 수십년을 가봉 대통령을 경호하고 있는 박상철 씨는 만났다. 노년의 박상철 씨 엄마는 장거리 비행을 하지 못해 아들을 자주 만날 수 없는 상황. 박상철 씨는 정준하가 해준 만둣국이 어머니가 해준 음식이란 사실을 알고 반가워했다. 또 정준하는 어머니를 품에 꼭 안아 본 뒤, 가봉으로 건너가 박상철 씨를 안아주며 그 온기를 그대로 전달했다.

유재석과 하하의 우토로 마을 방문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하시마 섬은 올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세계의 주목을 받은 곳이지만, 일제강점기 시절 강제 징용된 조선인들이 강제노역을 해야 했던 섬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기도 했던 곳이다. 강제 동원된 조선 노동자들이 형성한 마을이다.

하하는 전라도와 경상도 음식을 배워 우토로 마을 주민들에게 대접했다. 오랜 입국심사로 뒤늦게 합류한 유재석도 우토로 마을 주민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다음 날 ‘무한도전’은 마을 주민들을 위해 사진을 찍어 주기로 했다. 한 할머니는 이미 세상을 떠난 남편의 사진을 꺼냈다. 여러 주민들이 세상을 떠난 가족들 꺼내 추억을 남겼다.

   
 

◆ 내가 무심코 켠 에어컨이 가져오는 ‘나비효과’

2010년 12월 방송된 ‘나비효과’. 유재석 하하 노홍철은 더운 기후의 지역, 정형돈 하하 정준하는 북극 지역 거주 주민 설정으로 촬영을 했다. 유재석 하하 노홍철이 더위에 에어컨을 켜면 실외기로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의 얼음이 녹았다. 얼음으로 만든 의자가 무너질 위기에 처했고, 물이 새기 시작했다. 박명수는 “다 녹여 버리겠다”라고 협박했다.

유재석, 노홍철, 하하가 무심코 사용한 에어컨 등은 얼음이 녹아 물바다로 돌아왔다. 유재석은 “미안합니다. 잘못했습니다. 다시는 이렇게 살지 않겠습니다”라고 반성했지만 이미 집은 물로 잠긴 뒤였다.

[스타서울TV 이현지 기자/사진=MBC ‘무한도전’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