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인터뷰] 맙(MOBB) 송민호X바비, 선의의 경쟁자에서 ‘형제’ 유닛 되기까지
[SS인터뷰] 맙(MOBB) 송민호X바비, 선의의 경쟁자에서 ‘형제’ 유닛 되기까지
  • 승인 2016.09.28 17: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YG엔터테인먼트에서 새로운 남성 듀오가 탄생했다. 앞서 빅뱅 멤버들이 함께 했던 지디앤탑이나 지드래곤X태양 조합이 아닌 조금 특별한 행보다. 다른 그룹의 멤버들이 ‘맙’(MOBB)이라는 이름으로 모인 것. 송민호와 바비의 유닛명인 ‘맙’(MOBB)은 두 사람의 이름을 조합한 것이기도 했지만 힙합신에선 가족, 크루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앨범 구성 역시 특별하다. 각자 솔로 곡인 송민호의 ‘몸’, 바비의 ‘꽐라’를 먼저 발표하고, 함께하는 ‘빨리 전화해’와 ‘붐벼’를 발표했다. 각자의 색깔을 보여주면서도 시너지 효과도 놓치지 않았다. 위너와 아이콘 활동에서는 잘 느낄 수 없었던 자신들의 특성을 제대로 드러났다.

“연습생 때부터 같이 해보고 싶었고, 같이 하면 재미있을 것 같았다. 같이하면 어떨까 어떨까 상상도 했었는데, 현실이 됐다. 사실 ‘인기가요’ 첫 방송 전까진 실감이 안 났는데 무대까지 마치고 나니 기분이 좋더라.”

   
 

특별한 만남이었던 만큼, 송민호와 바비는 성적보다는 ‘즐거움’에 초점을 맞췄다. 그룹 활동에서는 해보지 못했던 경험을 해봤다며 미소를 지었다.

“순위보다는 저희가 즐겁게 작업한 결과물이라는 자체만으로 좋았다. 성적에 크게 연연하지 않았다.”(송민호)

“‘꽐라’는 처음 쓰기 시작할 때부터 파티나 흥겨운 곳에서 한번쯤 울려 퍼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쓴 곡이다. 앨범을 만들 때도 우리의 즐거움에 가장 중심을 뒀다.”(바비)

각자에게 재미있는 프로젝트였지만, 소속 그룹이 있기 때문에 스케줄을 맞추기 어려웠다. 두 사람은 이런 부분이 앨범 작업을 하면서 가장 아쉬웠던 점이라면서 입을 모았다. 그럼에도 그들은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해외에서도 의견을 주고받으며 작업에 열중했다.

“각자 해외 스케줄과 투어 스케줄이 있어서 작업할 수 있는 시간이 적었다. 그 부분이 가장 힘들고 아쉬웠던 것 같다. 아무런 스케줄 없이 2주라도 작업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을 정도다. 그래도 최대한 좋은 작업물을 만들기 위해 통화로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만났을 때 정리를 하는 등 열심히 작업했던 것 같다.”

   
 

이들의 유닛이 더욱 의외였던 이유는 서바이벌 때부터 꾸준히 경쟁을 벌이던 사이였기 때문이다. 데뷔 서바이벌부터, 데뷔 이후에도 경쟁구도는 계속됐다.

“신기하게도 연습생 때부터 경쟁 구도가 있었다. 큰 애들 팀, 작은 애들팀으로 나눠졌고 방송에서도 팀을 나눠서 했다. 하지만 위너와 아이콘에서 사이가 안 좋은 사람은 없다. 위너와 아이콘은 선의의 경쟁자라고 생각한다.”

선의의 경쟁자에서, 이젠 하나의 팀이 됐다. 서로에 대해 이야기하는 두 사람에 모습에는 애정이 잔뜩 묻어났다. 각자 자신이 갖지 못한 상대방의 능력과 매력을 부러워했고, 닮고 싶어 했다.

“민호형은 저에게 찾아볼 수 없는 섹시함이 있다. ‘몸’ 뮤직비디오를 처음 봤을 때, 소리 지르면서 봤었던 것 같다.(웃음) 너무 멋있고 섹시해서 저도 그런 뮤직비디오를 찍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바비)

“바비는 딱 자기만의 색과 에너지가 있다. 뭔가 자연스러우면서도 발산되는 에너지가 유일무이하다. 연습생부터 그랬지만, 누가 봐도 바비는 바비인 것을 알 수 있다.”(송민호)

   
 

사이좋은 형제의 모습으로 칭찬하고 투닥되는 송민호와 바비의 모습은 보는 이들까지도 미소짓게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그들은 맙 활동으로 그룹 활동과는 다른 매력을 보여주고, 계속 되는 프로젝트가 될 것임을 다짐했다.

“위너 활동이 저에게 안락한 집이었다면 맙은 해외여행에 나온 느낌이다. 제 취향대로 좋아하는 것들을 다양하게 해볼 수 있는 것 같다. 상상만 하던 것이 이루어지니까 새롭고, 설레였다. 그래서 더 욕심이 난다”(송민호)

“맙 활동으로 아이콘으로 보여줬던 꾸러기 같은 모습이 아니라 진지하고 남자다운 모습도 보여주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 좋은 노래를 쉬지 않고 만들겠다.”(바비)

[스타서울TV 송초롱 기자/사진=YG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