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처 경주 지진 부상자 22명, 문재인 "뒤늦게 보낸 맹탕 문자, 무능 걱정" 국민안전처 홈피 트래픽 증설
안전처 경주 지진 부상자 22명, 문재인 "뒤늦게 보낸 맹탕 문자, 무능 걱정" 국민안전처 홈피 트래픽 증설
  • 승인 2016.09.14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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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전처 경주 지진 부상자 22명, 문재인 "뒤늦게 보낸 맹탕 문자, 무능 걱정" 국민안전처 홈피 트래픽 증설/사진=뉴시스

안전처가 경주 지진으로 인산 부상자가 22명이라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14일 오후 1시 기준, 지난 12일 발생한 경주 지진의 여진은 13시 기준 총 304회 발생하였고, 최근 1시간 동안 규모 1.5 이상 3.0 미만의 지진이 2회 추가됐다. 규모별 여진 현황을 보면 1.5 ~ 3.0 289회 3.0 ~ 4.0 14회, 4.0 ~ 5.0 1회다.

안전처는 이날 오전 5시 기준 부상자 22명, 재산피해 1천35건으로 집계했다.

부상자 6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귀가했으며 16명은 입원 중이다.

재산피해 신고는 1천35건으로 건물균열이 323건,지붕파손 312건, 담장파손 122건, 도로 균열 66건, 차량파손 33건, 수도배관 파열 32건, 유리파손 등 기타 142건 등이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역대 최고 규모의 경주 지진 발생 사태에 따른 박근혜 정부의 부실 대응을 거듭 힐난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국민안전처의 뒷북 긴급재난문자는 안전에 주의하라는 내용이 다였다"며 "어떻게 행동하라는 요령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각자 알아서 주의하라는 거죠"라며 "어떻게 행동해야할지 몰라 더 불안한 국민들에게 뒤늦게 보낸 맹탕문자. 그 맹탕이 보여주는 무능이 더 걱정"이라고 비판했다.

문 전 대표는 또 "원전안전을 독립적으로 담당하는 기구가 원자력안전위원회인데, 위원 9인중 5인이 8월 4일자로 임기가 만료되어 결원상태"라며 "지진상황속에서도 아무 결정을 할수 없는 공백이 한달이상 계속된다는 것은 심각한 시스템결함"이라고 신속한 제도보완을 주문했다.

한편 문 전 대표는 전날 최인호 최고위원,김경수·김현권 의원 등 부산지역 의원들과 함께 부산 기장군 고리 원자력본부를 방문, 신고리 1호기 안전 상황을 점검했다. 

문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지진 안정성을 확보할 때까지 원전 추가 건설은 중단돼야 한다"며 추가 원전 건설 중단을 촉구했다. 

정부통합전산센터(센터장 김우한)는 국민안전처 홈페이지의 처리용량을 클라우드 기술을 적용해 최대 80배까지 성능을 향상시켰다고 14일 밝혔다.

앞서 지난 12일 경주에서 잇따라 강진이 발생했을 때 지진 관련 정보를 얻으려는 접속자들이 몰리면서 평상시 보다 수십배 이상의 트래픽이 폭주돼 안전처 홈페이지가 다운됐었다.

정부통합전산센터는 이같은 상황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긴급히 자원을 증설해 향후 예상되는 폭주 트래픽 처리를 대비하기 위해 홈페이지 처리 용량을 대폭 증설했다.

안전처 홈페이지 증설용량은 홈페이지 서버의 하드웨어인 코아와 메모리 등을 증설하고, 할당 자원을 안전처 홈페이지 시스템 전용으로 재조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고 전산센터는 설명했다.

정부통합전산센터는 안전처와 정부의 주요 대국민 서버의 원활한 서비스 제공과 각종 사이버 공격에 대비해 근무를 강화하고 있다.

이번 지진으로 한반도의 좌표가 변경됐다. 한국국토정보공사(LX공사) 공간정보연구원은 경북 경주에서 일어난 지진으로 인해 한반도 좌표가 최대 동쪽 1.4㎝, 남쪽 1㎝, 지각 상승 1.6㎝가 발생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같은 결과는 한국국토정보공사(LX공사) 공간정보연구원이 국내 30여개의 GNSS 상시관측소를 이용해 한반도 지각 변동량을 분석한 결과다.

이번 지진으로 인해 진앙지와 인접한 경북 군위 지역의 경우 동쪽으로 1.4㎝, 울산 1.3㎝, 부산 기장군 1.2㎝ 동쪽으로 이동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평 값과 수직 값을 활용한 공간분석 결과 울산과 군위의 경우 1.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평균 위치변화가 약 2㎝로 평시 허용오차 범위(±5㎝) 내에 머물고 있어 국토의 위치변화에는 영향이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현 책임연구원은 "지각변형은 국민의 안전과 직결된 문제이니만큼 국토 전역에 대한 지속적이고 세밀한 관찰과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LX공사 공간정보연구원은 현재 국내 30여개의 GNSS 상시관측소를 이용해 지각 변동량을 모니터링 하고 있다.

또 이번 지진으로 인한 여러 현상을 규명하기 위해 지속적인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스타서울TV 이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