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징스타 ②] ‘엉덩이’ 아이렌, ‘슈스케’부터 배우까지 화려한 이력 “시작했으니 끝 봐야죠”
[라이징스타 ②] ‘엉덩이’ 아이렌, ‘슈스케’부터 배우까지 화려한 이력 “시작했으니 끝 봐야죠”
  • 승인 2016.08.29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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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갓 데뷔의 문턱을 넘은 아이렌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는 따로 있다.

Mnet '슈퍼스타K 1’ 출신인 이진부터 배우 출신인 리더 윤, 댄서로 활동하며 유수의 댄스팀에게 러브콜을 받았던 보영까지. 화려한 과거를 뒤로하고 ‘아이렌’이라는 이름으로 뭉친 네 사람인만큼 앞으로 그들이 보여줄 다양한 매력과 폭넓은 활동에 이목이 집중되는 것.

과거 이력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가장 먼저 입을 연 것은 ‘슈스케’ 출신으로 한차례 화제가 됐던 이진.

“오랫동안 음악을 하고 있었어요. 어릴 때 부터 노래하고 춤을 추기도 했었고, 전공도 음악이었거든요. 굉장히 오랜 시간 연습을 해오다가 이제야 데뷔를 하게 돼서 정말 감회가 새로워요. (‘슈스케 출신’ 꼬리표에 대한 부담감은 없나?) 부담감보다는 제가 출연했던 프로그램이고 지금의 제가 있게 해준 프로그램이라서 고마운 마음이 커요”

가수 출신으로 첫 연예계에 발을 들이고 이후 연기자로 전향하는 스타들은 많지만, 연기자로 시작해 걸그룹으로 전향하는 경우는 쉽게 찾아보기 어렵다. 그래서인지 리더 윤의 데뷔 이유가 더욱 궁금해졌다.

“부모님께서 음악을 하셔서 어릴 때부터 가수가 꿈이었어요. 그래서 가수 오디션을 보러갔다가 우연히 연기를 접하게 돼서 전향을 해 예고를 가게됐었죠. 그 때 잠시 배우로 활동을 했던 거고요. 예고에 진학하고 난 이후 아이돌로 데뷔를 한 친구들을 보면서 대단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우연히 저에게도 기회가 닿아서 아이돌을 준비하고 이렇게 꿈을 이루게 됐네요. (연기에 대한 아쉬움은?) 연기에 대한 아쉬움도 있죠. 그래서 아이렌으로 활동을 하면서 연기를 병행하고 싶은 욕심도 있어요.(웃음)”

수준급의 댄스로 유수의 댄스팀에게 러브콜까지 받았던 보영에게 가수의 길은 또 다른 도전이었다.

“어릴 때 부터 꿈이 가수이긴 했는데 춤을 너무 좋아해서 댄서로 계속 활동을 했었어요. 하지만 댄서로 활동하면서도 뭔가 채워지지 않는 한 부분이 있었고, 가수로 활동하시는 분들을 보면서 부러운 마음도 커서 ‘늦게라도 도전해보자’는 생각으로 시작하게 됐어요”

각자 활동 이력을 가지고 있는 다른 멤버들과 달리 ‘아이렌’으로서의 활동이 첫 데뷔인 국화. 하지만 길었던 연습기간을 거친 만큼 국화에게서도 탄탄한 내공이 느껴졌다.

“어릴 때부터 별명이 ‘돌아다니는 방송국’이었어요. 춤추는 것도 좋아하고 노래하는 것도 좋아하다보니 10대 후반 때부터 연습생 생활을 시작하게 됐죠. 오래 연습생활을 하다보니 이미 데뷔한 친구들도 많지만 저는 남들보다 늦었다는 것은 신경쓰지 않아요. 그냥 데뷔를 한 이 자체가 너무 좋거든요. 이왕 시작한 것 끝을 보자는 생각이에요”

   
 

데뷔를 함께 준비해오면서 오랜시간 합을 맞춰본 아이렌 멤버들은 인터뷰 내내 친 자매처럼 단란한 모습으로 현장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들었다. 네 사람이 말하는 서로의 매력이 더욱 솔직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다.

“(이진→국화) 국화는 애교를도 많고 제가 투정을 부릴 때도 엄마처럼 정말 잘 챙겨줘요. (국화→윤) 윤 언니는 친구같을 때도 있고, 엄마같을 때도 있고, 친언니같을 때도 있어요. 리더쉽이 강해서 저희를 정말 잘 챙겨주면서도 혼낼 때는 호되게 혼내기도 하고 저희에게 정말 필요한 존재죠. (윤→보영) 보영이가 저희 팀에 가장 늦게 합류한 멤버에요. 그래서 힘든 점도 많았을텐데 티를 내지 않고 저희에게 피해가 갈까 열심히 하는 모습이 정말 예뻤죠. 또 도도한 생김새와는 다르게 백치미가 있는 모습도 매력 포인트에요. (보영→이진) 진이는 팀이 흔들릴 때 잡아줄 수 있는 카리스마가 있는 친구에요. 나이는 어리지만 힘들 때 언니같은 면도 있고 의지가 있는 동생이죠”

모든 걸그룹들이 그렇듯이 이렇게 합이 잘 맞는 네 사람도 데뷔를 준비하며 수많은 어려움에 부딪히기도 했었다. 동갑내기 멤버 이진과 국화는 가장 힘들었던 점으로 ‘다이어트’를 꼽았다.

“저희 두 사람은 먹는대로 찌는 스타일이라 다이어트가 가장 힘들었어요. 한창 다이어트를 할 때는 백설기 하나를 사서 하루종일 조금씩 먹으며 아껴먹기도 했었어요”

멤버들이 살이 찌지 않는 체질때문에 부러운 멤버로 꼽은 리더 윤은 다이어트가 아닌 춤에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입시 때 무용한 것 빼고는 춤을 춰 보는 것이 처음이었어요. 게다가 걸그룹 춤은 처음이다보니 매일같이 안무 선생님께 혼나며 안무를 익혔어야 했어요. 그래서 울기도 많이 울었지만 ‘끝까지 남아서 마스터해야지’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연습했었죠”

   
 

인터뷰 동안 ‘아이렌’ 멤버들은 미래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기대감으로 가득차 있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까지 기분좋게 만들었다.

“적지 않은 나이에 걸그룹으로 데뷔를 하면서 미래에 대한 걱정도 없진 않죠. 하지만 어릴 때 였다면 걱정이 더욱 심했을 것 같아요. 오히려 ‘이 때 아니면 내가 언제 다시 걸그룹에 도전해 보겠나. 한 길만 보자’는 생각이 커요”

[스타서울TV 홍혜민 기자/사진=고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