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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BS-세계의 명화] ‘애정의 조건’ 셜리 맥클레인·잭니콜슨, 광기에 가까운 엄마의 집착? 딸과의 줄다리기 |
방송: 2016년 8월 20일(토) 밤 11시 45분
부제: 애정의 조건
원제: Terms Of Endearment
출연: 셜리 맥클레인, 데브라 윙거, 잭 니콜슨, 제프 다니엘스
제작: 1983년 / 미국
방송길이: 123분
나이등급: 15세
줄거리:
주제:
'애정의 조건'은 평범한 신파 서사의 가족 영화이지만 세심한 스토리텔링으로 모녀 사이의 애증을 생생하게 나타내고 있다. 광증에 가까울 정도로 핏줄에 집착하는 어머니와 그 폭격과도 같은 애정을 힘겨워하는 딸 사이의 줄다리기를 때로는 지난하게, 때로는 사랑스럽게 그려낸 작품이다. 가족의 존재에 대한 소중함을 다시금 일깨운다. 래리 맥머티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제56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색상, 여우주연상(셜리 맥클레인), 남우조연상(잭 니콜슨) 등 5개 부문을 휩쓸었다.
감상포인트:
영화의 초반부, 딸을 미치게 만드는 엄마의 집요한 관심과 엄마를 지치게 만드는 딸의 되바라진 신경전은 질리도록 생생하다. 반면 시간이 많이 흐른 뒤 어느 정도 여유를 찾은 노모와 아이 셋을 키우며 은연 중에 엄마의 마음을 이해하게 된 나이든 딸의 관계는 한층 편안해져 있다. 특히, 잭 니콜슨이 연기하는 게릿은 첨예한 인간사에서 잠깐의 휴식과 여유가 사람을 얼마나 평온하게 만들 수 있는지를 잘 알려주는 인물이다. 목숨이 다하길 기다리며 가족들에게 유언을 남기는 엠마의 임종 장면은 그 덤덤함 만큼이나 진하고 깊은 슬픔을 전한다.
감독:
제임스 L. 브룩스는 원래 TV쇼 제작자로 명성이 높았다. 1970년대의 '메리 타일러 무어 쇼', 1980년대의 '트레이시 울먼 쇼' '심슨 가족'등 대중적인 프로그램을 주로 만들었다. 1983년 '애정의 조건'으로 영화감독 데뷔했고, 뉴스 제작 캐스트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담은 '브로드캐스트 뉴스'(1987), 싱글대디와 어린 딸의 관계를 그린 '너를 위하여'(1994) 등이 모두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뒤틀리고 냉소적인 성격의 작가가 주변의 이웃들로 인해 마음을 열게 된다는 내용의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1997)는 명실공히 제임스 L. 브룩스의 최고작이다. 제70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잭 니콜슨과 헬렌 헌트가 나란히 남우주연상과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과작의 명감독이지만 여전히 TV계에서는 활발히 활동 중이다. '심슨 가족'의 최근 시즌까지 각본을 담당하고 있다.
[스타서울TV/사진=E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