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인터뷰] ‘어때?’ 현아 “포미닛 해체, 재시작 아닌 활동 연장선…새로운 숙제 얻었다”
[SS인터뷰] ‘어때?’ 현아 “포미닛 해체, 재시작 아닌 활동 연장선…새로운 숙제 얻었다”
  • 승인 2016.08.02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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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현아가 솔로 미니앨범 5집 ‘어썸’으로 돌아왔다. 이번 앨범이 특별한 이유는 7년 동안 이름 앞에 늘 붙이고 살았던 걸그룹 포미닛이 아닌 ‘진짜’ 솔로 가수로 나온다는 점이다. 지난 6월 현아는 큐브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을 했고, 나머지 멤버는 큐브엔터테인먼트를 떠나게 됐다. 사실상 포미닛의 완전체 활동은 어렵게 된 상황이다. 때문에 현아에게 이번 앨범은 감회가 새로울 수밖에 없다. 아이돌 그룹에 소속되서 솔로 활동을 펼치는 것이 아닌 진짜 솔로 여가수가 된 것이다.

현아는 최근 스타서울TV와 만나 이러한 행보와 앞으로의 가수 활동. 그리고 새 앨범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기자 앞에서 선 현아는 담담한 어조로 변화에 대한 생각을 차분히 털어놓았다.

“포미닛 활동 자체를 아예 없던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이 속상하다. 솔로 가수로서의 활동은 완전 새로운 시작이 아니라 그룹 활동의 연장선이다. 지금의 내가 있기 전에 모든 것들이 모든 공동체로서 움직였기 때문에 지금 시작하는 것들이 포미닛 활동에 이후 연장선이라고 생각한다.”

7년 동안 함께 활동을 했다. 어떤 팀보다 우애가 돈독했던 팀이기에 미래에 대한 선택은 어렵고 신중할 수밖에 없었다.

   
 

“각자의 길을 결정하기 전에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7년 동안 5명의 멤버가 한 가지 목표를 두고 달려왔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서로의 개인 활동을 응원하기로 했고, 서로 남은 숙제를 가졌다고 생각한다. 지난 7년 동안 포미닛이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나의 활동이 포미닛 명성에) 해가 되지 않을까 고민하고 있다.”

이러한 고민 끝에 탄생한 앨범이 1일 발매된 미니앨범 ‘어썸’이다. ‘어썸’은 ‘에이토크’(A TALK), ‘에이플러스(A+)'에 이어 현아의 시그니처라 할 수 있는 ’A' 시리즈 음반의 연상선으로 ‘놀랄만한’ ‘경이로운’ 이라는 사전적 의미처럼, ‘썸머퀸’의 자리를 다지고자 하는 현아의 생각이 담겼다. 늘 파격적인 콘셉트로 이슈의 중심에 서있던 현아이기에 수위에 대한 고민은 피해갈 수 없었다.

“혹시 19세가 나지 않을까 생각했다. 매니저 언니, 오빠들이 심의를 받으러 가실 때 걱정을 많이 하신다.(웃음) 다행히 15세가 나왔고, 덕분에 많은 분들께 나의 음악을 보여드릴 수 있게 됐다. 열심히 준비한 곡이니까 신나게 받아들여주셨으면 좋겠다.”

   
 

성숙해지고, 자신의 음악에 대한 고민을 증명하듯, 현아는 1일 발매된 미니5집 ‘어썸’(A'wesome)에서 6개의 수록곡 중 타이틀곡을 포함한 5곡의 작사에 참여했다.

“음악인으로서 거듭나고 싶은 것? 그런 건 전혀 아니다. 그동안 활동을 하면서 내가 직접 표현할 수 있는 부분이 생겼고, 느낌을 작업물에 녹이려고 했다. 특히 수록곡인 ‘꼬리쳐’를 작업할 때 그런 것을 가장 많이 느꼈다. 그때를 시작으로 음악적인 이야기를 나누고 재미와 책임감을 느꼈다. 그러다 보니 이후로 자연스럽게 작업에 참여하게 됐다.”

높아진 앨범 참여도도 인상적이지만, 현아는 대중이 자신에게 바라는, 그리고 가장 잘하는 콘셉트인 ‘섹시’ 코드를 놓지 않았다. ‘폐왕색’ ‘썸머퀸’이라는 애칭을 얻을 정도로, 섹시 콘셉트는 현아의 상징이 되기도 했다.

“몇 년 전만해도 어려서 그런 별명을 받아들이지 못했었던 것 같다. 어리둥절했다. 그런데 해가 지나갈수록 그에 맞는 책임감이 생겼다. 그 타이틀을 주고 관심을 주는 만큼 관리에도 소홀하면 안 될 것 같고 먹고 싶은 것도 참게 된다. 그래서 행복할 뿐 부담감이나 어색함은 없다.”

그렇다고 현아의 섹시는 늘 똑같지 않다. 솔로 앨범 초반에는 상큼함에 섹시를 더했다면, 앨범이 계속 나올수록 그는 발전했고, 성숙해지는 모습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버블팝’ 시절의 모습을 기대하는 사람도 있다.

   
 

“물론 하면 할 수 있겠지만 그건 그때의 현아가 할 수 있었던 무대다. 지금 봐도 기분이 좋은 무대다. 저런 에너지를 보여줬다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하지만 과거에 했던 걸 그대로 보여줄 순 없다. 나보다 더 상큼하고 풋풋한 사람들이 더 많이 나왔는데(웃음) 노력하고 욕심을 부려서 발전된 모습으로 대중들이 좋아하는 걸 찾아서 하고 싶다는 생각이다. 계속해서 노력하고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함께 나누고 싶고 그 안에서 대중성까지 찾고 싶다. 그러면서도 ‘핫’한 것들을 공유하고 싶다.”

최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에서 출연한 현아는 가수 한 길을 꾸준히 가고 싶다고 했다. 이러한 바람은 데뷔 10년차 동안 그대로 이어져오고 있었고, 앞으로의 가수 활동에도 계속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솔로 여가수가 별로 없는 가요계에서 자신만의 색깔을 유지하며 활동을 하고 있는 현아의 10년 뒤 모습은 어떨까.

“당장 내일 아침에도 뭐하고 있을지 모르는데 10년 뒤를 그리자니 너무 어렵다.(웃음) 15살 당시에 10년 뒤를 그렸다면 지금의 내 모습을 그렸을 거다. 지금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고 있고 그 부분에 있어서 계속해서 노력하고 실행하는 단계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하고 싶어요’보다 어제보다 오늘 더 열심히 살고 그게 모이는 시간들이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때도 지금처럼 주변에 사람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스타서울TV 송초롱 기자 /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