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준금리 동결, 9월 인상 가능성 열어둬…다우·S&P500 등 뉴욕증시 혼조마감, 국제유가↓
美 기준금리 동결, 9월 인상 가능성 열어둬…다우·S&P500 등 뉴욕증시 혼조마감, 국제유가↓
  • 승인 2016.07.28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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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기준금리 동결, 9월 인상 가능성 열어둬…다우·S&P500 등 뉴욕증시 혼조마감, 국제유가↓ / 사진 = AP 뉴시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상대로’ 7월 연방기금금리(기준금리)를 0.25~0.50%로 동결했다. 다만 이르면 오는 9월 회의에서 추가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을 열어 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ED)는 26~27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7월 기준금리를 0.25~0.50%로 동결한다고 27일 밝혔다. 하지만 만장일치였던 지난 6월 회의와 달리 반대표가 1명 있었다.

FOMC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경제 전망에 미치는 단기적인 위험은 줄었다"며 "5월 부진 이후 일자리 창출이 다시 강력하게 이뤄졌다. 노동자원의 활용도가 지난 수개월간 다소 증가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FOMC는 "경기둔화를 막기위해서는 글로벌 경제의 위협요인들과 금융 상황, 물가 등을 여전히 감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10명의 FOMC 위원 중 9명이 기준금리 동결에 찬성했다. 에스더 조지 미국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0.25%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주장했다. 지난 회의 때는 만장일치였다.

연준은 추가 금리 인상 시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9월 정례회의에서 금리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을 열어뒀다. FOMC는 정책금리 목표를 결정함에 있어서 이미 실현된 경제 상태와 앞으로 예상되는 경제 양상을 감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 위원들은 오는 9월 20~21일 예정된 FOMC에서 금리인상에 관한 구체적인 ‘선택’을 할 것이라는 내용을 성명에 담았다. 이번 회의 의사록이 다음달 17일 공개되면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더 많은 힌트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연준 회의는 9월과 11월, 12월 3차례 남아있다. 11월 회의는 미국 대선(11월 8일) 일주일 전이라 금리 인상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관측이 나온다. 결국 금리 인상은 9월 또는 12월, 1차례 또는 2차례 가능하다.

다음달 26일 각국 중앙은행장 모임인 잭슨홀 미팅에서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이 연설에서 앞으로의 금리 인상 시기와 관련한 언급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날 뉴욕 증시는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 발표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전날보다 0.01% 하락한 1만8472.17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2% 내린 2166.58에 마감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은 0.58% 상승한 5139.81에 거래를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는 연준이 FOMC에서 지난달보다 경제에 대해 낙관적인 평가를 내린 성명을 발표한 뒤 반등했다. 나스닥 지수는 상승폭을 늘렸다. 그러나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다우지수와 S&P 500지수는 상승세를 유지하지 못했다.

국제 유가는 하락했다. 주간 원유 재고가 예상과 다르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2.3% 하락한 배럴당 41.92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유가 기준인 브렌트유 가격도 런던에서 1.40달러 하락한 43.47 달러이다.

앞서 폐장한 유럽 증시의 주요 지수들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0.43% 상승한 342.74에 마감했다. FTSE유로퍼스트300지수는 0.36% 오른 1351.75를 나타냈다. 범유럽 우량주인 스톡스50지수는 0.69% 상승한 2999.48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의 대표지수인 FTSE100은 0.39% 상승한 6750.43을 기록했다. 프랑스의 CAC40 지수는 1.19% 오른 4446.96에 마감했다. 독일의 DAX 지수는 0.70% 오른 1만319.55에 장을 마쳤다.

파운드는 강세를 보였다. 파운드는 0.50% 상승한 1.3096달러를 기록 중이다. 유로는 0.61% 오른 1.1053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엔화는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엔 환율은 0.55% 상승한 105.24엔을 나타내고 있다.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4.5bp(1bp=0.01%포인트) 하락한 1.516%를 기록했다. 안전자산인 금은 상승했다. 0.45% 오르며 온스당 1326.70달러에 거래됐다.

[스타서울TV 김중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