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경제성장률 0.7%↑ 3분기 연속 ‘0%대 성장’…GDI 0.4%↓ 5년만에 마이너스 성장
2분기 경제성장률 0.7%↑ 3분기 연속 ‘0%대 성장’…GDI 0.4%↓ 5년만에 마이너스 성장
  • 승인 2016.07.26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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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분기 경제성장률 0.7%↓ 3분기 연속 ‘0%대 성장’…GDI 0.4%↓ 5년만에 마이너스 성장 / 자료 = 한국은행

올해 2분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0.7% 성장에 그치며 3분기 연속 ‘0%대 성장’이 지속됐다. 실질 국내총소득(GDI)도 0.4% 감소해 2011년 1분기 이후 5년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에 따르면 올해 2분기 GDP성장률은 전기 대비 0.7%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2% 성장했다.

국내총생산에서 건설투자가 증가세를 유지한 가운데 민간소비, 설비투자 및 수출이 증가로 전환됐다. 민간소비는 내구재와 의류 등 준내구재 소비가 늘어 0.9% 증가했고, 건설투자는 주거용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2.9%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가 늘어 2.9% 증가했다.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소프트웨어 투자를 중심으로 1.1% 증가했다.

수출은 반도체, 석유 및 화학제품 등이 늘어 0.9% 증가하였으며, 수입은 원유,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1.9% 증가했다.

경제활동별 국내총생산은 농림어업이 감소하였으나, 제조업은 증가로 전환하고 서비스업이 전분기 수준의 성장세를 유지했다. 농림어업은 재배업과 축산업 생산이 줄어 6.1% 감소했고, 제조업은 자동차,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1.3% 증가했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전기업이 늘어 0.3% 성장했고, 건설업은 주거용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0.5% 증가했다.

서비스업은 운수 및 보관업, 부동산 및 임대업 등이 감소하였으나, 도소매ㆍ음식숙박업, 문화 및 기타서비스업 등이 늘어나면서 0.5% 성장했다.

   
▲ 2분기 경제성장률 0.7%↓ 3분기 연속 ‘0%대 성장’…GDI 0.4%↓ 5년만에 마이너스 성장 / 자료 = 한국은행

실질 국내총소득(Gross Domestic Income·GDI)은 전기대비 0.4% 감소한 390조6675억원으로 지난 2011년 1분기(-0.3%) 이후 5년(22분기)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실질 국내총소득이란 실질GDP와 교역조건 변화에 따른 실질무역손익을 합해 추산한다. 국내에서 생산된 최종생산물의 실질구매력을 나타내주는 지표다. 실질 국내총소득이 5년3개월만에 전분기 대비 감소세로 전환한 것은 국제유가가 상승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0%대 성장'이 3분기 연속 지속되면서 한국 경제에 저성장 기조가 고착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정부가 전망한 2.7%의 경제성장률 달성에도 비상등이 켜졌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스타서울TV 김중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