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WTI 2.4%↓ 뉴욕증시 다우 0.42%↓ S&P500 0.30%↓…유럽증시 상승
국제유가 WTI 2.4%↓ 뉴욕증시 다우 0.42%↓ S&P500 0.30%↓…유럽증시 상승
  • 승인 2016.07.26 08: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국제유가 WTI 2.4%↓ 뉴욕증시 다우 0.42%↓ S&P500 0.30%↓…유럽증시 상승 / 사진 = AP 뉴시스

미국 뉴욕증시가 25일(현지시간) 국제유가의 급락과 지난 4주 간 이어진 상승 랠리 경계감으로 하락 마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영국을 제외하고 소폭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시 주요 지수들은 약보합세로 출발했으나 이후 글로벌 원유 과잉공급 우려가 불거지며 유가가 급락, 3대 지수의 낙폭을 확대했다. 특히 에너지 관련 주식이 하락폭을 키웠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77.79포인트(0.42%) 하락한 1만8493.06으로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6.55p(0.30%) 내린 2168.48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도 2.53P(0.05%) 밀린 5097.63으로 장을 마쳤다.

국제 유가 급락세가 영향을 미쳤다. 휘발유 재고 과잉 문제가 계속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원유 생산 증가 움직임이 지속돼 수급 불균형 우려를 키웠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의 서부텍사스원유(WTI)는 1.06달러(2.4%) 하락한 배럴당 43.13달러에 거래됐다. 장중에는 42.97달러로 하락하며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미국의 휘발유 선물가격은 장중 갤런당 1.3291달러까지 낮아지며 지난 3월4일 이후 최저치로 주저앉았다.

브렌트유는 97센트(2.12%) 밀린 44.72달러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44.55달러까지 떨어져 지난 5월10일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미국 에너지 정보 서비스업체 베이커 휴즈는 22일 지난주에도 미국의 원유 시추공 수가 14개 늘어났다고 밝혔다. 4주 연속 증가세다. 드라이빙 시즌임에도 미국의 휘발유 재고는 지난주에도 90만배럴 더 증가햇다. 중국의 휘발유 수출도 지난달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여기에 나이지리아가 원유 생산시설을 공격했던 반군들을 체포하는 데 성공하며 원유 생산 차질을 해소하게 됐다고 발표하면서 원유공급 과잉 우려를 부추겼다.

국제 유가 급락으로 인해 에너지주식이 다른 종목들에 비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엑슨 모빌이 1.91%, 셰브런이 2.45% 하락하며 다우지수 조정을 주도했다. S&P500지수 10개 업종 중 재량소비재를 제외한 9개 업종이 하락했다. 산업주도 0.57% 하락하며 그 뒤를 이었다.

앞서 폐장한 유럽 주요국 증시는 저비용 항공사주의 호조로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영국 증시는 유가 급락세를 반영해 하락했다.

이날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0.18% 상승한 340.93에 마감했다. FTSE유로퍼스트300지수는 0.06% 오른 1344.95를 나타냈다. 범유럽 우량주인 스톡스50지수는 0.03% 상승한 2973.22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의 CAC40 지수는 0.16% 오른 4388.00에 마감했다. 독일 DAX 지수는 이날 50.78포인트(0.5%) 상승한 1만198.24로 폐장했다.

반면에 영국의 대표지수인 FTSE100은 0.30% 하락한 6710.13을 기록했다. 원자재주의 부진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석유업체 로열더치셸은 2.70% 하락했다.

유가 급락세가 전반적인 위험선호 심리를 약화시켜 유로와 엔화 등 초저금리 통화가 달러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12% 하락한 97.28을 기록했다.

파운드와 유로는 강세를 보였다. 파운드는 0.24% 상승한 1.3141달러를, 유로는 0.08% 오른 1.0986달러를 기록 중이다.

엔 역시 달러에 대해 강세다. 달러/엔화 환율은 0.31% 하락한 105.69엔을 기록 중이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bp(1bp=0.01%) 오른 1.5731을 기록 중이다. 안전자산인 금은 정규 거래뒤 낙폭을 확대했다. 0.56% 내리며 온스당 1316.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스타서울TV 김중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