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물가상승 압력 미미”…뉴욕증시 다우 0.13% 상승 마감, 국제유가 WTI 4.4%↓ 유럽↓
미 연준 “물가상승 압력 미미”…뉴욕증시 다우 0.13% 상승 마감, 국제유가 WTI 4.4%↓ 유럽↓
  • 승인 2016.07.14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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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연준 베이지북 “물가상승 압력 미미”…뉴욕증시 다우 0.13% 상승 마감, 국제유가 WTI 4.4%↓ 유럽증시 하락 / 사진 = AP 뉴시스

1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지난 6월까지 미국경제가 완만한 성장을 이어갔고 물가 상승 압력은 미미했다고 평가한 가운데 다우존스 산업평균과 S&P500지수는 혼조세 속에 사상최고 기록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나스닥지수는 하락했다 국제유가의 급락이 영향을 미쳤다. 유럽 주요국 증시 역시 프랑스를 제외하고는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전날보다 0.13% 상승한 1만8372.12에 거래를 마쳤다. 이틀 연속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한 것. 또 대형주 중심의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도 0.01% 오른 2152.43에 마감하면서 사흘 연속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그러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0.34% 내린 5005.73에 마쳤다.

이날 증시는 상승 출발했다가 원유 재고지표 발표 이후 하락세로 반전했다. 도 일본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진정되면서 오름폭을 제한했다.

한편 미 연준은 이날 발표한 월간 경기동향보고서 ‘베이지북’에서 "대부분의 지역에서 경제 활동이 계속해서 완만하게 확장됐다"며 "물가상승 압력은 여전히 미미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경제활동이 계속 확장됐다고 기술했던 것과 비교해 경기 회복세가 아직은 그렇게 강하지 못하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이날 국제 유가는 하루 만에 4% 이상 급락해 전날의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미국의 재고 감소폭이 예상보다 작았던 가운데, 휘발유와 정제유 재고가 예상보다 훨씬 큰 폭으로 증가해 공급 과잉 우려가 다시 불거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8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2.05달러(4.4%) 하락한 배럴당 44.75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 9월물은 2.21달러(4.6%) 내린 배럴당 46.26달러를 나타냈다.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가 전주보다 250만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시장은 300만배럴 감소를 예상했지만 기대에 못 미쳤다. 이 발표 직후 국제 유가가 급락해 증시를 끌어 내렸다.

앞서 폐장한 유럽 주요국 증시는 프랑스 증시를 제외한 주요 지수 대부분이 닷새 만에 소폭 하락했다. 지난 나흘간 연속 상승한데 따른 피로감으로 인해 관망세가 형성됐다. 유가 하락으로 인해 에너지주가 타격을 입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0.13% 하락한 335.83에 마감했다. FTSE유로퍼스트300지수는 전장보다 0.31% 하락한 1326.30을 나타냈다. 범유럽 우량주인 스톡스50지수는 0.25% 내린 2926.14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의 대표지수 FTSE100는 전장보다 0.15% 하락한 6670.40를 기록했다. 수출 대형주 중심의 FTSE100은 브렉시트 이후 파운드화 급락세를 배경으로 여타 증시를 크게 웃돈 바 있으나, 최근 브렉시트 우려가 완화되면서 파운드가 급반등하자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0.09% 오른 4335.26에 마감했다. 독일 DAX 지수는 0.33% 하락한 9930.71에 장을 마쳤다.    

이날 영국에서는 테레사 메이 신임 총리가 취임했다. 이로써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절차 진행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많이 해소됐다.

안전자산인 엔화는 강세로 돌아섰다. 달러/엔 환율은 0.32% 하락한 104.36엔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의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bp(1bp=0.01%p) 하락한 1.4726%를 나타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15% 내린 96.35에 거래 중이다.    

파운드와 유로화는 방향이 엇갈렸다. 영란은행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둔 가운데 파운드는 약세였다. 전날보다 0.79% 내린 1.314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로화는 강세였다. 전날보다 0.36% 오른 1.1101달러에 거래됐다.  

금 선물 8월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6% 상승한 온스당 1343.60달러에 체결됐다.

달러화는 약세를 나타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24% 하락한 96.52를 나타냈다.

[스타서울TV 김중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