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국해 판결’ 국제유가 WTI 4.6%↑…뉴욕증시 다우·S&P500지수 동반 사상최고치 경신
‘남중국해 판결’ 국제유가 WTI 4.6%↑…뉴욕증시 다우·S&P500지수 동반 사상최고치 경신
  • 승인 2016.07.13 08: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남중국해 판결’ 국제유가 WTI 4.6%↑…뉴욕증시 다우·S&P500지수 동반 사상최고치 경신 / 사진 = AP 뉴시스

영국 테레사 메이 총리 내정자의 조기 총리 취임이 확정되면서 브렉시트 불확실성이 완화됨에 따라 뉴욕증시와 유럽 주요국 증시는 동반 상승했다. 특히 뉴욕시장에서 다우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제유가는 상설중재재판소(PCA)의 남중국해 판결에 따른 긴장감 고조로 서부텍사스원유(WTI)가 4.6%까지 치솟았다.    

이날 뉴욕증시는 브렉시트 등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국제 유가 상승과 기업 실적 기대감이 증시 상승세를 이끌었다. 대표지수인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가 이틀 연속해서 사상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도 최고치 경신 행렬에 가세했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전날보다 0.66% 상승한 1만8347.67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인 S&P500은 0.70% 오른 2152.1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0.69% 상승한 5022.82에 마감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하루 만에 5% 가까이 급반등했다. 상설중재재판소(PCA)의 남중국해 판결에 따른 긴장감 고조와 달러 약세가 유가를 끌어올렸다. 투자자들은 매도 포지션 청산(숏 커버링)에 나섰고 전날 하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도 작용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가격은 전날보다 4.6% 급등한 배럴당 46.80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9월 인도분 가격은 4.8% 오른 배럴당 48.47달러에 거래됐다. 두 유종 모두 지난 4월8일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큰 일일 상승폭을 나타냈다.

이날 네덜란드 헤이그 소재 PCA는 중국·필리핀 간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 관련한 판결에서 중국의 "역사적 권리" 주장은 법적 근거가 없다며 필리핀의 주권을 침해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폐장한 유럽 주요국 증시는 영국 증시를 제외 주요 지수들이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영국 총리 내정자의 조기 취임 확정으로 브렉시트 불확실성 우려가 완화되고 이탈리아 은행들의 악성부채 근절 대책에 대한 기대감과 자동차 업체들의 양호한 실적이 투자심리를 부추겼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1,06% 오른 336.26에 마감했다. FTSE유로퍼스트300지수는 전장보다 1.14% 상승한 1330.46을를 나타냈다. 범유럽 우량주인 스톡스50지수는 1.67% 뛴 2933.44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의 대표지수 FTSE100는 전장보다 0.03% 하락한 6680.69를 기록했다. 수출 대형주 중심의 FTSE100은 브렉시트 이후 파운드화 급락세를 배경으로 여타 증시를 크게 웃돈 바 있으나, 최근 브렉시트 우려가 완화되면서 파운드가 급반등하자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1.57% 오른 4331.38에 마감했다. 독일 DAX 지수는 1.33% 뛴 9964.07에 장을 마쳤다.

이날 안전자산 가격은 전반적인 하락세를 이어갔다. 대규모 추가부양 재료를 앞세운 엔화 약세가 이틀째 두드러졌다. 달러/엔 환율은 2.0% 오른 104.86엔에 마감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07% 하락한 96.49에 거래 중이다. 파운드와 유로화는 달러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다. 파운드는 1.98% 오른 1.325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8bp(1bp=0.01%p) 급등한 1.51%를 기록했다. 이달 들어 최고치 수준이다. 증시 유틸리티와 필수 소비재, 통신주 등 채권처럼 거래됐던 고배당 업종이 부진해진 이유다.        

금은 1.6% 하락한 온스당 1335.30달러에 거래됐다.          

[스타서울TV 김중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