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비리' 건축가 이창하, 17시간 조사 마쳐 "오후 재소환 예정"
'대우조선 비리' 건축가 이창하, 17시간 조사 마쳐 "오후 재소환 예정"
  • 승인 2016.07.12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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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남상태 전 사장의 비자금 조성 창구 역할자로 지목된 건축가 이창하 씨가 17시간에 걸친 강도 높은 조사를 마쳤지만 마무리하지 못한 조사가 있어 재소환 예정이다.

이창하(60) 건축가는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지만 검찰 측은 이씨를 이날 오전 다시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새로운 혐의가 발견된 건 아니며. 전날 마무리하지 못한 조사 때문에 재소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11일 오전 9시25분께 출석해 17시간에 걸친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12일 새벽 3시께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남상태 전 사장이 사장임명을 받은 직후인 2006년 대우조선해양건설 건축담당 사업본부장으로 영입돼 2009년 3월까지 근무했다. 특별수사단과 대우조선해양 감사위원회가 검찰에 제출한 진정서 등에 따르면 이씨는 남 사장의 최측근으로서 남 전 사장 재임 시절 대우조선해양이 진행한 오만 플로팅 호텔 사업과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빌딩 사업 등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오만 플로팅 호텔 사업은 대우조선해양이 2010년 진행한 프로젝트로 남 전 사장은 이 사업 추진 과정에서 이사회 승인 없이 공사비 등을 허위로 지급하는 등 회사에 400억원의 손실을 끼쳤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한 이씨가 운영하던 업체인 디에스온은 이 프로젝트에 인테리어 업체로 참여하며 과다한 공사비를 지급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으며 이씨와 디에스온은 사실상 사업 선정과 검선, 인수 등의 과정을 전담하며 노후화한 선박을 대상으로 삼고 추가 비용을 청구했다는 의혹도 사고 있다.

더불어 당산동 빌딩 신축공사의 경우 대우조선해양이 자회사인 대우조선해양건설을 통해 직접 시행할 수 있었음에도 이씨 측 회사를 별도 시행사로 두어 수십억원의 부당이득을 줬다는 게 핵심 의혹이다.

한편 이씨는 2006년 협력업체 수주 편의를 봐주는 대가 등으로 3억여원을 받아 챙긴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던 바 있다.

[스타서울TV 장수연 기자 / 사진= 연합뉴스TV 관련 보도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