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S&P 사상 최고치, 다우 0.4%↑…英 총리에 ‘제2의 대처 메이’ 유럽증시 상승, 국제유가는 하락
뉴욕증시 S&P 사상 최고치, 다우 0.4%↑…英 총리에 ‘제2의 대처 메이’ 유럽증시 상승, 국제유가는 하락
  • 승인 2016.07.12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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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증시 S&P 사상 최고치, 다우 0.4%↑…英 총리에 ‘제2의 대처 메이’ 유럽증시 상승, 국제유가는 하락 / 사진 = AP 뉴시스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 대표지수인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가 1년 2개월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 지수는 장중 한 때 5000선을 돌파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사흘 연속 상승했다. 영국 테레사 메이 내무부장관의 총리 조기 취임 확정과 미국 고용지표 호조, 그리고 미국의 7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전망이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이날 세계 금융시장은 영국의 정치적 변수와 미국의 실물경제 변수가 모두 호재로 작용했다.

영국은 테레사 메이 내무부장관이 보수당 새 당대표로 선출돼 13일 데이비드 캐머런의 뒤를 차기 총리 조기 취임을 확정했다. 철의 여인 마거릿 대처 이후 26년에 영국에서 두 번째 여성 총리가 배출되는 것이다. 현지에서는 ‘제2의 대처’로 불리기도 한다.

당초에는 총리 교체가 오는 9월에 이뤄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메이의 조기 총리 취임으로 영국의 정치적 불확실성 우려가 누그러졌다.

또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준비제도(Feb, 연준)가 이달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브렉시트 쇼크에 따른 시장의 변동성이 커진데다가 인플레이션도 여전히 낮기 때문이다. US뱅크의 에릭 위갠드 포트폴리오매니저는 “전세계적인 초저금리로 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견고한 고용지표도 영향을 미쳤다.  미국의 6월 고용건수는 28만7000건으로 예상치를 상회했다. 또  앞서 주말 치러진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아베 신조 총리의 자민당이 승리하면서 추가 재정 부양책이 뒤따를 것이라는 기대감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뉴욕증시 대표지수인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S&P500지수는 7.26p(0.34%) 오른 2137.16을 나타냈다. 1년 2개월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S&P 500지수는 장중 지수는 2143.19까지 치솟기도 했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에 비해 80.19p(0.44%) 상승한 1만8226.93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31.88p(0.64%) 뛰어 4988.64으로 마감했다.             

앞서 폐장한 유럽증시 주요 지수들도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테레사 메이 영국 내무부장관 차기 총리 조기 취임 확정이 브렉시트에 대한 불확실성을 완화시키면서 투자심리를 부양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1.64% 오른 332.72에 마감했다. 브렉시트 결정 이후 최고치다. FTSE유로퍼스트300지수는 전장보다 1.50% 상승한 1315.49를 나타냈다. 범유럽 우량주인 스톡스50지수는 1.67% 뛴 2885.32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의 대표지수 FTSE100는 전장보다 1.40% 상승한 6682.86을 기록했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1.76% 오른 4264.53에 마감했다. 독일 DAX 지수는 2.12% 뛴 9833.41에 장을 마쳤다.     

이날 국제 유가가 석유수출국기구(OPEC) 산유량이 8년 만에 최대치로 늘었다는 소식에 1% 이상 하락했다. 과잉 공급 우려가 새롭게 불거지면서 지난주의 기술적 지지선이 무너져 2개월 만에 최저치로 주저앉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8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65센트(1.4%) 하락한 배럴당 44.76달러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2% 하락한 44.42달러까지 밀리기도 했다. 지난 5월10일 이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브렌트유 9월물은 51센트(1.1%) 내린 배럴당 45.90달러를 기록했다. 역시 지난 5월10일 이후 최저치다.

미 재무부의 10년 만기 국채의 수익률은 8bp(0.01%) 상승한 1.4337%를 나타냈다. 역시 안전자산인 금 선물 8월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1% 하락한 온스당 1356.60달러를 기록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25% 오른 96.54를 나타냈다. 장중에는 96.79로 4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파운드는 전날보다 0.38% 오른 1.300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또 유로화는 0.06% 오른 1.1058달러에 거래됐다.

[스타서울TV 김중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