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채권단, 24일 7000억원 규모출자전환 여부 결정
현대상선 채권단, 24일 7000억원 규모출자전환 여부 결정
  • 승인 2016.05.23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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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종룡 금융위원장 / 사진= 뉴스1

현대상선 채권단이 예정대로 24일 7000억원 규모의 협약채권 출자전환 여부를 결정한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상선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우리은행·KEB하나은행·농협 등 채권단에게 '조건부 출자전환' 동의서를 24일까지 받는다.

애초 채권단은 24일 출자전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용선료 협상이 암묵적 데드라인인 20일을 넘기면서 출자전환 여부도 조건부로 변경됐다.

채권단은 현대상선의 용선료 인하 협상이 마무리 될 경우 협약채권 70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 진행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용선료 인하만큼은 절대 양보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용선료 인하에 실패하면 다른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다른 채권단 관계자는 "투자금을 환수하기 위해서 재투자하는 것이 아닌 만큼 조건부 출자전환이 단행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 정도면 채권단 입장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70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 안건을 승인하면 현대상선의 지분 40%를 넘겨 최대주주가 되지만, 용선료 협상이 실패할 경우 조건부로 승인된 자율협약과 출자전환은 '없던 일'이 되고 법정관리 수순을 밟게 될 전망이다.

[스타서울TV 정찬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