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물가 31년 만에 최저, 원·달러 환율 하락 영향
수출 물가 31년 만에 최저, 원·달러 환율 하락 영향
  • 승인 2016.05.12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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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출 물가 31년 만에 최저, 원·달러 환율 하락 영향/사진=뉴시스

수출 물가가 31년 만에 최저를 찍었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16년 4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 물가지수는 78.19(2010년 100 기준)로 전월보다 3.4% 하락했다. 두 달째 감소세를 이어간 4월 수출물가는 1985년3월(78.11) 이후 31년1개월 만의 최저치다.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도 74.77로 전월대비 1.9% 내려가면서 석 달 만에 하락세로 전환됐다. 수입물가는 2007년9월(74.17) 이후 8년7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수출입물가가 하락한 것은 국제유가 상승에도 원·달러 환율이 하락(원화 강세)한 영향이 컸다. 지난달 원·달러 평균 환율은 1147.5원으로 전월(1188.2원)대비 3.4% 내려갔다. 

그중 수출물가가 30여년 만에 최저 수준을 보인 것은 수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 등 전기 및 전자기기의 가격이 떨어진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수출물가지수 상품별로는 농림수산품이 3월보다 0.9% 떨어졌고, 공산품은 전기 및 전자기기(-4.7%), 일반기계(-3.1%) 등을 중심으로 3.4% 내려갔다. 

최근 발표된 소비자 물가도 관심이다.

통계청이 지난 3일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 올랐다. 지난해 11월 1.0%, 12월 1.3%를 나타냈던 소비자물가는 지난 1월 0.8%로 떨어졌다가 2월 1.3%로 반등한 뒤 1%대를 유지하고 있다.

품목 성질별로 보면 집세와 공공서비스, 개인서비스를 포함하는 서비스가 전년 동월 대비 2.2% 상승했다. 집세는 2.7% 상승했는데 이 중 전세가 3.8%, 월세가 0.4% 올랐다. 시내버스료(9.6%), 하수도료(20.5%), 전철료(15.2%) 등이 올라 공공서비스도 2.2% 상승했다. 

농축수산물은 전년 동월 대비 5.5% 뛰었다. 배추(118.3%), 양파(70.3%), 무(66.3%), 마늘(47.0%), 파(42.3%) 등 채소값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9.6% 상승했다. 신선채소가 19.4%, 마늘.생강 등 기타신선식품이 42.5%씩 올랐다. 

[스타서울TV 이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