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1분기 영업이익 210억9000만원 '전년 동기 절반 수준'
카카오 1분기 영업이익 210억9000만원 '전년 동기 절반 수준'
  • 승인 2016.05.12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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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 1분기 영업이익 210억9000만원 '전년 동기 절반 수준'/사진=뉴시스

카카오가 1분기 영업이익으로 210억9000만원을 냈다.

카카오는 올 1분기 매출 2424억8300만원, 영업이익 210억9000만원, 당기순이익 109억4100만원을 기록했다고 12일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1분기대비 3.5% 올랐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7.7%, 64.5% 줄어들었다. 특히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의 403억5200만원에 비해 절반가량 감소했다. 직전 분기 기준으로는 매출액은 0.3%, 영업이익은 2.3% 각각 올랐다.

매출을 사업별로 살펴보면 광고 매출은 1293억85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게임 703억1500만원, 기타 244억8700만원, 커머스 182억9600만원 순이었다.

게임사업은 카카오 게임 플랫폼 '카카오게임하기'의 정체로 한동안 실적이 부진했지만 게임 계열사 엔진(구 다음게임)의 온라인 게임 '검은사막'이 북미와 유럽에서 흥행한 게 실적 상승으로 이어졌다. 

커머스 플랫폼 매출은 카카오톡 선물하기의 상품군이 많아지고, 발렌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 등의 기념일 특수가 반영되면서 지난해 1분기 대비 54.8% 향상됐다. 카카오톡 캐릭터 '카카오프렌즈' 상품 판매도 커머스 매출에 기여했다. 

광고 플랫폼 매출은 전분기 대비 15.7% 감소했다. 1분기는 광고 시장의 계절적 비수기인데다 플랫폼 개선 전략을 위해 일부 광고 제휴사와 계약을 종료한 것이 영향을 끼쳤다.

기타 매출의 경우 지난해 12월 자회사로 편입한 콘텐츠 기업 포도트리의 실적이 반영됐다. 포도트리는 카카오 콘텐츠 플랫폼 '카카오페이지'에 웹소설, 웹툰 등의 콘텐츠 운영을 맡는다. 기타 매출은 전분기 대비 80.4%, 전년 동기 대비로는 243.8% 성장했다.

한편 모바일 매출 비중은 역대 최대인 63%를 차지했다. 카카오는 '연결'을 핵심 가치로 삼으며 생활 모바일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는 기업 비전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카카오는 올 2분기 대리운전 호출앱 '카카오드라이버'와 미용실 예약 앱 '카카오헤어샵' 등의 수익형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를 시작하며 반등을 노린다. 하지만 신사업을 추진하면서 당분간의 영업비용 증가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의 1분기 영업비용은 221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1%, 직전 분기 대비 0.1% 오르는 등 계속 지출이 커지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 2014년 10월 다음커뮤니케이션과 합병, 2015년 9월 사명을 카카오로 바꾸며 모바일 플랫폼 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카카오택시를 내놓는 등 O2O 중심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음원서비스 '멜론'을 운영하는 로엔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며 문화콘텐츠 사업 진출을 예고했다. 카카오가 벌인 사업들이 본격적인 성과를 내려면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이용자의 생활 방식을 디자인하는 모바일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카카오의 투자와 개발은 2016년 한 해 동안 지속될 예정"이라며 "카카오택시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연결을 통해 사회 전체에 긍정적 영향을 확산시키는 신규 O2O 서비스들을 다방면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타서울TV 이현지 기자/사진=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