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유가 WTI 3.50% 급등 불구 다우 1.21% 하락 마감…뉴욕·유럽증시 동반 하락 / 사진 = AP 뉴시스 |
11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전일 대비 3% 이상 오르는 등 국제유가가 하루만에 반등한 가운데 다우지수가 1.12% 하락하는 등 등 뉴욕증시는 주요 기업 실적 부진 소식이 전해지면서 큰 폭으로 떨어졌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런던을 제외한 대부분 시장에서 하락 마감했다.
이날 국제 유가는 미국 원유재고가 감소했다는 소식에 3% 넘게 급등했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가 전주보다 340만 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역대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던 원유 재고가 6주 만에 줄어든 것이다. 시장에서는 30만 배럴 증가를 예상했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57달러(3.50%) 상승한 46.23달러를 기록했다.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7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2.04달러(4.48%) 상승한 배럴당 47.56달러 수준에서 움직였다.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미국 뉴욕증시는 주요 기업 실적 부진 속에 하락했다. 월트 디즈니와 백화점 체인인 메이시스 등의 실적 부진으로 소비 감소 우려가 나오면서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7.23포인트(1.21%) 떨어진 1만7711.12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9.93포인트(0.96%) 하락한 2064.4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9.19포인트(1.02%) 낮은 4,760.69에 거래를 마쳤다.
디즈니의 2분기(회계연도 기준) 주당순이익은 1.35달러로 전문가 예상치(1.4달러)를 밑돌았다. 매출액도 1297억달러로 시장이 기대했던 1319억달러를 하회했다. 메이시스의 1분기 매출은 57억7000만달러를 기록, 예상치 59억3000만달러에 못 미쳤다.
메이시스 주가는 부진한 실적 발표로 15% 급락세를 나타냈으며, 월트디즈니 주가도 4%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임의소비업종이 1.9% 떨어져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금융업종과 헬스케어업종이 각각 1% 이상 하락하는 등 전 업종(유틸리티업종 제외)이 내림세를 나타냈다.
앞서 폐장한 유럽 주요국 증시도 영국 런던 증시를 빼고는 일제히 소폭 하락 마감하면서 사흘만에 반락했다. 최근 그리스 채무 감축 협상에 대한 기대가 과도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쏟아져 나온 차익실현 매물들이 영향을 미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전날보다 5.84포인트(0.09%) 오른 6162.49에 마감했다. 런던 증시는 국제유가 상승세에 원자재 관련 업종이 강세를 보이면서 오름세를 보였다.
범유럽지수인 FTSE유로퍼스트300지수는 전장 대비 0.45% 하락한 1315.20을 기록했다. 스톡스600지수는 전장 대비 0.45% 내린 334.74에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 우량주인 스톡스50지수는 0.75% 하락한 2956.71에 마감했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0.50% 내린 4316.67에 마감했고, 독일 DAX 지수는 0.70% 낮아진 9975.32를 기록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전장 대비 0.09% 상승한 6162.4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타서울TV 김중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