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은퇴 눈물 "국가대표 너무 욕심을 부리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
박찬호은퇴 눈물 "국가대표 너무 욕심을 부리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
  • 승인 2009.01.13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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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TV|김태룡기자] 올시즌 필라델피아 유니폼을 입게 된 박찬호가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하며 기자회견 도중 눈물을 쏟아 눈길을 끌었다.

박찬호는 13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WBC에 불참한다고 공식선언했다. 그 동안 박찬호의 국가대표 출전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있긴 했지만 본인 이 직접 불참 의사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

박찬호는 "대단히 죄송하지만 대회에 못 나갈 것 같다"면서 "아쉽지만 국가대표에서 은퇴하고 더 이상 국제대회에 나가지 않겠다"며 감정이 북받쳐 오른 듯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사실은 자신이 없었다. WBC에서도 잘하고 시즌에서도 잘한다는 것은 욕심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하면서 "국가대표에 뽑히면 기쁘고 한국선수들과의 만남이 기다려졌고 즐거웠지만 이번에는 다른 감정이 들었다. 혹시 너무 욕심을 부리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박찬호가 WBC 불참의사를 선언한 이유는 소속팀 필라델피아에서의 불안정한 입지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박찬호는 지난 7일 1년간 기본 연봉 250만달러를 포함, 최대 500만달러의 조건으로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필라델피아에 공식 입단했다.

한편, 박찬호는 14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일본 미야자키에 마련된 두산 베어스 전지훈련장에서 몸 만들기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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