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인터뷰] ‘컴백’ 바이브, 아재-윤후 아빠 아닌 보컬리스트 그리고 음악
[SS인터뷰] ‘컴백’ 바이브, 아재-윤후 아빠 아닌 보컬리스트 그리고 음악
  • 승인 2016.04.25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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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1집 앨범 ‘Afterglow’로 가요계에 데뷔한 보컬 듀오 바이브는 가슴 절절한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음악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후 ‘술이야’ ‘그남자 그여자’ 등의 히트곡을 탄생시키며 보컬리스트로 인정받았으나, 최근에는 가수 활동 보다는 예능프로그램이나 프로듀서로 활동했다. 이런 바이브가 제대로 준비해 다시 가요계에 나섰다.

21일 공개된 바이브의 정규 7집 앨범 'Repeat'는 약 2년 2개월 만의 바이브의 음악적 행보로, '1년 365일', '비와' 더블 타이틀 2곡을 포함해 총 14곡이 수록됐다. 특히 오전 8시 기준으로 타이틀곡 '1년 365일'이 엠넷, 올레뮤직, 소리바다 등 3개 음원차트에서 1위를 기록했다. 더불어 더블 타이틀곡 '비와'도 상위권에 안착하며 명품 발라더의 귀환을 알렸다.

“원래는 2월 말에 나올 예정이었는데, 회사 일정상 4월 말에 나오게 됐다. 날씨가 더워져서, 발라드를 들을 수 있는 시기일까 걱정했는데, 다행이도 어제 비가 왔다. 아직 발라드를 들을 수 있는 날씨인 것 같다. 음원 성적도 나쁘지 않아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최근 가요계 추세는 싱글로 자주 발표하는 것이다. 하지만 바이브는 2년 2개월이라는 시간을 거쳐, 정규 앨범으로 돌아왔다. 이러한 행보에 대해 바이브는 “대장간 같은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는 단 한 번도 싱글을 낸 적이 없다. 그리고 저희를 기억해주시는 분들이 저희랑 똑같다고 생각한다. 디지털로 넘어오면서 이러한 트렌드를 생각하고는 있지만, 싱글을 내는 것에 대해서 부담이 있고, 대장간 같은 느낌의 음악을 하고 싶다. 아직 선배님들도 정규로 내시는 분들이 많다.”

   
 

대장간 같은 음악을 만들되, 바이브는 다양한 피처링진으로 젊은 세대와의 공감에 나섰다. 엑소 첸, 거미, 정용화를 비롯해 세계적인 아티스트 알 켈리(R.Kelly)까지 역대급 아티스트와의 콜라보로 다양한 장르와 다채로운 음악 색깔을 선보였다.

“일부에서는 상업성을 노려서 화려한 피처링을 세운 것이냐고 하는데 그런건 아니다. 음악을 들어보면 그 사람들이 꼭 필요하고 어울리는 곡들이었다. 예를들면 ‘열정페이’ 같은 경우네는 저희가 들어가는 것보다 젊은 친구가 불러주면 공감이 될 것 같다고 생각했다. ‘열정페이’라는 것은 요즘 젊은이들이 많이 겪는 내용이지 않냐. 그 시대에 맞는 친구가 불러주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정용화를 선택했고, 우여곡절 끝에 부탁했다. 다른 곡들도 다 이런 이유가 있다.”

다양한 아티스트들과 협업 작업을 했지만, 바이브는 계속해서 새로운 음악 도전을 해보고 싶다며 눈을 반짝였다.

“앞으로는 한국 아티스트들 뿐만 아니라 해외 아티스트들과도 콜라보레이션을 펼치고 싶어서 열심히 하고 싶다. 아델, 샘스미스 등이랑 작업해보고 싶다. 저희랑 색깔이 비슷하지 않냐. 굉장히 글로벌 하다고 생각한다. 가능하다면 해보고 싶다. 과거와 달리 요즘은 아시아에 대한 생각이 좋아진 것 같다. 이야기를 안 해서 그런거지, 계속 컨텍을 하고 접근을 하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가수 뿐만 아니라 이제 더바이브엔터테인먼트의 수장이 된 바이브는 다앙햔 음악작업을 펼친 바이브는 다양한 음악 활동을 해보고 싶다고 했다. 또 소속가수가 아닌 소속사 대표가 된 바이브는 무엇이 달라졌을까.

 

“사실 소속가수로 활동했을 때랑, 경영자가 된 지금이랑 비교해보면 크게 다를 것이 없다. 소속 가수로 활동할 때도 다 따져봐서 해봤다.(웃음) 저희 성격이 남 이야기 잘 듣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하나부터 열까지 우리가 다한다. 음악 만드는 것부터 시작해서 모든 것들을 우리가 한다. 어렸을 때부터 그렇게 해서 그런 것 같다. 근데 그런 건 있는 것 같다. 나도 가수고, 소속 연예인들도 가수이다 보니, 성향도 비슷하다. 걔네들 입장을 알아서 그냥 내버려두는 것 같다. 최대한 이해해줄려고 한다.”

   
 

바이브는 앞으로 회사 방향성을 묻는 말에 ‘레이블’이라는 키워드를 꺼내놓았다.

“앞서 말한 것처럼 다양한 음악 도전을 해보고 싶다. 퍼포먼스 그룹을 만들 생각도 있다. 하지만 만약에 그렇게 된다면 레이블로 나누고, 전문가들의 보충해서 하고 싶다. 제대로 하고 싶다.”

소속사 대표가 됐지만, 그 배경에는 ‘가수’와 ‘음악’이 있었다. 이번 앨범을 통해 듣고 싶은 말을 묻는 말에 바이브는 “‘바이브가 변화를 하려고 노력했구나’ 그런 반응을 듣고 싶다. 다음 편에 대한 기대치를 높여줬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잠시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바이브는 여전히 보컬리스트였다. 음악도 그랬고, 태도도 그랬다. 이 기세를 몰아 앞으로 바이브가 어떤 음악을 도전하고 만들어낼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스타서울TV 송초롱 기자 / 사진=더바이브엔터테이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