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라조악플 "한류스타라구?" 비난에 " 저희는 잔류스타입니다"
노라조악플 "한류스타라구?" 비난에 " 저희는 잔류스타입니다"
  • 승인 2009.01.11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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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TV|강유진기자]노라조악플 대처법이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고자 하는 정부의 '사이버 통제' 기도와 대비되며 게시판과 블로그 등을 통하여 급속히 퍼지고 있다.

'톡톡 튀는' 남성 2인조 그룹 노라조의 악플 댓글이 네티즌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악플에 대처하는 방법으로 사이버 공간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노라조의 댓글은 악플러들을 차단하기 위해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고자 하는 정부의 '사이버 통제' 기도와 대비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3집 앨범 '쓰리 고(Three Go)'의 타이틀곡 '슈퍼맨'으로 인기몰이중인 노라조 멤버 이혁과 조빈은 자신들을 비하하고 비난하는 악플에 대해 '재미와 여유'가 넘치는 댓글을 달아 오히려 악플러들을 웃음짓게 하고 있다.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단독 콘서트에 3,000여명의 팬이 참석했던 사실을 비꼰 "니들이 한류스타면 난 장동건이다"라는 악플에 노라조는 "맞습니다. 저희는 잔류스타입니다"라는 댓글로 받아친다.

"진짜 개실망했다"라는 원색전 비난에는 "개는 충성심이 강하여 주인을 절대 실망시키지 않는다고 합니다. 지금의 모습을 벗어던지고 여러분을 지켜드리는 한 마리의 '치와와'가 되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긴다.

"요즘 개나 소나 가수한다고 지랄?"이라는 악플에는 "맞습니다, 저희는 짐승입니다. 한 놈은 호랑이 띠고 또 한 놈은 백말띠입니다. 기가 쎈 말띠라고 합니다. 아주 지랄입니다. 저희는 짐승입니다. 그런데 정말 가수는 하고 싶습니다"라고 답하고, 튀는 의상과 관련 "이것들 뜰려고 별 쌩쇼를 다하네?"라는 멘트에는 "맞습니다. 진짜 뜨고 싶습니다! 떠보고 싶어서 그랬습니다!! ㅠ.ㅠ"라고 인정해 버린다.

또 "이것들 나이 속인거 아냐?"라는 면박에는 "맞습니다!! 젊어 보이려고 메이크업도 두껍게 하고, 한놈은 한 살, 한놈은 세 살 속였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고개 숙이고, "얘들 쓰레기 아냐?"라는 악성 댓글에는 "맞습니다. 저희는 쓰레기입니다"라면서 "회사 야유회를 간 적이 있는데 같은 회사의 다른 가수들은 카니발을 타고 가는데 저희는 자리가 모자라 매니저도 없이 고속버스를 타고 간 적도 있을만큼 1집 때는 사무실에서 거의 쓰레기로 대접 받다가 요즘은 스케줄 끝나면 집에도 데려다주고 밥은 끼니를 거르는 일이 없을 만큼 훌륭한 대접을 받고 있습니다"라고 답을 단다.

화려한 의상에 비해 노래는 못한다는 뜻으로 "립싱크하라면 때려치워라"고 핏대를 올리면 "저희끼리도 입을 못 맞춰 립싱크를 못하고 있습니다"라는 글로 립싱크를 하지 않음을 밝히기도 한다.

지금이 있기까지 숱한 고생을 한 노라조는 이런 자신들의 댓글에 대해 "저희에겐 악플도 소중합니다! 여러분 무플의 슬픔을 아십니까? 뭐든지 좋습니다!! 올려만 주십시오!"라며 악플도 관심의 또 다른 표현이라고 강변한다.

지난해 안재환과 최진실의 자살 사건 이후 사이버 악플에 대한 비난 여론이 급등하면서 급기야 '악법'으로까지 불리는 '사이버모욕죄'가 정부에 의해 추진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노라조의 댓글은 '공인'임을 자인하는 인기 연예인이나 사회 저명인사들에게 있어 "악플도 비난도 관심의 또 다른 표현일 수 있다"는 초심을 되새기게 하는 신선한 악플 대처방법일 듯 하다.

'악플러'를 '또 다른 팬의 모습'으로 인식하는, 개그 콘서트에서 '100만 안티'를 외치는 '왕비호'나 노라조에게 있어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악플'이란 존재하지 않는 것 같다.

[스포츠서울TV 새이름 SSTV|www.newsinsid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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