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콘논란, 어설픈 정치 패러디에 시청자 '설왕설래'
개콘논란, 어설픈 정치 패러디에 시청자 '설왕설래'
  • 승인 2009.01.05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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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방송된 KBS '개그콘서트-도움상회' ⓒ 방송화면 캡쳐

[SSTV|김지원 기자] KBS의 인기 개그프로그램 ‘개그콘서트’의 ‘도움상회’ 코너가 때 아닌 정치적 논란에 휩싸여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지난 4일 방송에서 파행으로 치닫는 국회의 현실을 패러디해 코믹한 상황을 연출한 것이 문제의 발단. '도움상회'는 이날 방송에서 정치는 뒷전으로 하고, 몸싸움을 일삼는 국회의원에 대해 비난했다. 하지만 그 비난이 오히려 시청자들의 비판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

이날 '도움상회'에는 몸에 국회 마크를 그린 두 사람이 등장, 격투를 벌이는 상황이 연출됐다. 그러자 도움상회의 직원인 김성호와 김대범이 등장해, "격투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꼬집은 뒤 "국제적으로 개망신을 시키시네요"라고 비판했다.

또한 "국민들한테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하시더니 주먹다짐만 하느라고 정신 없다"며 "다가오는 19대 국회에서는 참신하고 적극적으로 선빵을 날릴 수 있는 신입 국회의원을 모집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성호와 김대범은 "신입국회의원 지원자격은 토익 900점 이상 취득한 자 보다는 오락실 펀치 900점 이상 취득한 자, 4개국어로 욕설 가능한 자로 외국인과 자유롭게 욕설로 프리토킹 가능한 자를 우대한다"고 말해 정치보다는 몸싸움에 더욱 치중하고 있는 국회의원들을 비난했다.

아울러 '57분 교통정보'를 패러디한 '57분 고통정보'를 통해 "전세계 어디를 가든 시비를 걸어 맞짱을 뜰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라고 소개했으며, '체험 삶의 현장'을 패러디한 '체험 격투 현장'을 통해 "서민들은 땀흘리고 있는데 싸우고 있구나"라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평소 정치풍자 코메디는 시청자들의 환영을 받기 마련이지만 이날 '도움상회'에 대한 시청자들의 평가는 부정적이었다. 일방적인 여당 편들기로 보일수도 있는 내용이 문제였다.

마치 국회 및 정치인들에 대한 전반적인 비판이라기보다는 최근 국회를 점거해 경위들과 몸싸움을 벌인 야당을 표적으로 삼은 것으로 비춰졌기 때문.

결국 이날 '도움상회'가 방송된 후 '개콘' 게시판에는 시청자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지금 국회가 파행되고 국회의원들이 싸우는 행태가 왜 그런걸까 하고 생각하고 챙겨야했던 것 아니냐" “도움상회는 왜 야당이 국회를 점거했는지 그 이유를 모르는 건가? 본질을 흐리는 것을 보니 슬프다” "KBS뉴스에 이어 개그에도 실망했다" 등의 글들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

일부 시청자들은 '개콘' 측의 공개사과 및 '도움상회' 폐지를 요구하는 등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스포츠서울TV 새이름 SSTV|www.newsinsid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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