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글로리데이’ 류준열, 아픈 청춘 보듬는 따뜻한 배우
[★현장에서] ‘글로리데이’ 류준열, 아픈 청춘 보듬는 따뜻한 배우
  • 승인 2016.03.1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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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리데이’ 류준열

‘글로리데이’가 류준열, 김준면(엑소 수호), 지수, 김희찬 등 라이징 스타들의 조합으로 제작당시와는 전혀 다른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감독을 포함 류준열 본인까지도 그가 이렇게 주목을 받으리라곤 영화를 찍을 당시에는 예상치 못했을 것이다. 류준열 열풍을 불러일으킨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직후 개봉한 영화 ‘로봇소리’의 감독은 영화 속 비중이 작은 류준열의 분량을 늘리기 위해 슬로우 모션까지 고민했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다.

‘응팔’에서 새로운 비주얼의 기준, 순정남의 아이콘이 된 류준열이지만 커가는 인기와 늘어나는 관심만큼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최근 류준열은 극우 성향 커뮤니티인 ‘일베’ 유저가 아니냐는 의심을 샀다. 이에 류준열의 소속사는 물론 동료 배우들까지 적극적으로 류준열은 그럴 사람이 아니라고 논란을 일축했다. 류준열과 작품을 함께 한 배우들과 제작진은 하나같이 입을 모아 류준열의 인성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14일 오후 서울 CGV 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글로리데이(감독 최정열)’ 언론시사회에서도 류준열은 성숙한 시선으로 청춘과 성장에 관해 말했고 그의 인성을 엿볼 수 있었다.

   
▲ ‘글로리데이’ 지수, 김준면, 류준열, 김희찬

영화 ‘글로리데이’에서 류준열을 비롯해 김준면, 지수, 김희찬은 스무 살을 갓 넘긴 청춘을 연기했다. 입대를 앞둔 친구를 위해 포항으로 여행을 떠난 네 친구들은 사건에 휘말리며 가혹하기까지 한 성인식을 치른다. 영화 속 류준열은 20살 언저리의 서툴고 장난스런 청춘이었으나 무대에 올라 질의응답을 하는 류준열은 다시 서른을 넘긴 배우의 모습이 됐다.

이날 의리에 관해 묻는 말에 류준열은 “의리는 어떻게 보자면 거창하다. 우정과 의리를 동일선상에서 보자면 우리는 친하지 않고 불편한 관계일수록 더욱 조심하고 배려하는 것 같다”라며 “가장 친한 친구들에게 막 대하며 그것이 우정이라고 한다. 오히려 그 반대가 돼야 맞는 것이라 생각한다. 날 믿고 사랑해주는 사람이라면 자신도 그만큼 배려하고 아껴줘야 한다. 그것이 의리다”라고 차분하지만 분명한 어조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또한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에 관해 류준열은 “나이를 먹어가면서 어른들의 말이 이해가 됐다”라며 “과거에 내가 받았던 상처처럼 누군가에게 내가 상처를 주지 않나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글로리데이’에서 그려진 어른들은 청춘에게 한없이 가혹했지만 현실 속 31살 류준열의 시선은 따뜻했다.

[스타서울TV 정찬혁 기자 / 사진= 고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