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동전 없는 사회’, 차세대 금융결제망 구축…운영시간 연장 마련
한은 ‘동전 없는 사회’, 차세대 금융결제망 구축…운영시간 연장 마련
  • 승인 2016.01.13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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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은 ‘동전 없는 사회’

한은 ‘동전 없는 사회’, 차세대 금융결제망 구축…운영시간 연장 마련

한국은행은 지급결제 시스템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한은 금융망을 전면 재구축하고, 운영시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은은 12일 ‘중장기 지급결제업무 추진전략’(지급결제 비전 2020)을 발표하고 3대 전략목표와 2020년까지 추진할 12개 중점과제를 공개했다.

추진전략에 따르면 한은은 지난 1994년 도입된 한은 금융망의 안전성과 130개 참여기관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업무 프로세스 개선과 최신 정보기술(IT) 도입을 통해 2020년까지 ‘차세대 한은 금융망’을 구축하기로 했다.

또 한은 금융망의 운영시간이 짧아 은행 마감시간대에 결제가 집중되는 점을 보완하고 글로벌 결제시스템과의 연계성 등을 고려해 참가기관들의 의견을 토대로 2018년부터 운영시간 연장을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한은 금융망의 운영시간은 8시간30분(오전 9시~오후 5시30분)으로 은행 영업시간에 비해 90분 더 운영되고 있다. 이에 주로 은행 마감이 끝난 이후부터 약 1시간 반 동안 자금거래가 집중적으로 몰리는 상황이다.

위안화의 결제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안전한 지급결제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한 방안으로 ▲청산시스템 안정화 ▲원·위안화 동시결제시스템 도입 ▲이종통화 동시결제시스템 구축 등도 2020년까지 단계별로 추진된다.

소액결제망의 차액결제 주기도 줄어들 예정이다. 소액결제시스템의 경우 최종결제가 그 다음날 오전 11시 한차례만 이뤄지고 있어 실제 결제과 완료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이 길어 신용리스크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

이에 한은은 차액결제 시점을 앞당기거나, 하루 중 여러 차례 실시하는 방안 등을 놓고 관계기관과의 의견 수렴을 거쳐 2018년을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다.

‘동전 없는 사회’ 도입 가능성을 비롯한 지급결제 조사·연구가 확대된다. 동전 없는 사회 추진은 국내 소비자들이 동전을 들고 다니는 불편함을 없애고, 한은의 동전 발행 비용을 줄이기 위한 차원에서다. 한은은 우리나라의 경우 소액결제망이 발달된 만큼 실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구체적인 방안을 연구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금융시장인프라 국제기준(PFMI)의 도입 등에 대응하기 위해 지금결제시스템에 대한 감시업무체계를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감시업무의 강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밖에 소액지급서비스의 편의성 및 안전성 제고, 디지털통화 및 분산원장 기술 확산에 대한 연구 및 감시수단 확보, 금융정보화 사업 범위 확대, 지급결제분야 국제협력 강화 등이 추진될 예정이다.

한은은 “지급결제제도의 발전을 위해 장기적인 시각에서 업무추진방향을 제시하고 일관되게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통해 금융안정을 위한 지급결제 인프라 확충, 지급결제 혁신과 발전 도모, 중앙은행 기능의 효과적 수행이라는 3대 전략목표를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서울TV 정찬혁 기자/ 사진=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