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세 스베누 대표 황효진 사기 혐의, 73억여원 피해 입었다 '온라인 쇼핑몰 신화?'
28세 스베누 대표 황효진 사기 혐의, 73억여원 피해 입었다 '온라인 쇼핑몰 신화?'
  • 승인 2016.01.11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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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세 스베누 대표 황효진 사기 고소, 73억여원 피해 입었다 '온라인 쇼핑몰 신화?'

신발브랜드 '스베누' 대표 황효진(28)씨가 수백억원대 사기 혐의로 고소를 당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H업체가 지난해 10월 말 황씨가 신발 제조 대금을 주지 않는다며 사기 혐의로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H업체는 200억여원의 납품 대금을 받지 못했다며 고소장을 제출했다.

경찰에 따르면 황씨와 서류없이 구두 계약만 이어오던 H업체는 수 차례 대금을 제때 받지 못하자 지난해 4월 황씨와 중간 정산을 해 미결제 대금을 108억원으로 정했다.

하지만 황씨는 이후에도 이 돈을 값지 않았다.

게다가 지난해 말까지 추가로 발생한 대금 172억여원 중에 92억여원을 결제하지 않았다.

경찰은 지난달 중순 황씨를 소환 조사했다. 황씨는 경찰 조사에서 "현재 100억여원을 갚았으며 현재도 갚고 있다. 갚을 능력도 있다"고 주장하면서 방대한 자료를 제출했다.

경찰은 황씨가 대금을 편취할 의도가 있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해 사기 혐의를 적용할지를 판단할 예정이다.

서울 마포경찰서도 이달 초 신발 제조 공장과 가맹점주가 황씨를 사기 혐의로 고소해 수사에 나섰다.

신발 제조 공장 측은 황씨가 납품 대금을 주지 않았다며 황씨를 고소했다. 가맹점주는 황씨가 본사 역할을 제대로 하지 않은 탓에 신발을 반값으로 팔 지경에 놓여 피해를 입었다며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들은 73억여원의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유명 인터넷 방송에서 게임을 중계 방송하며 이름을 알린 황씨는 2012년 온라인 신발 쇼핑몰을 열었고, 2014년 7월 '스베누'를 창업했다.

유명 아이돌이 광고하면서 '스베누'는 청소년들 사이에서 인기 브랜드로 자리매김했고, 황씨는 성공한 청년 사업가로 유명세를 탔다.

[스타서울TV 이현지 기자/사진=MBC ‘시사매거진 2580’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