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톱5 부자’ 재산 40조원…저커버그 페이스북 지분 99%(52조원) 기부 새삼 관심
‘한국 톱5 부자’ 재산 40조원…저커버그 페이스북 지분 99%(52조원) 기부 새삼 관심
  • 승인 2015.12.07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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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서경배·이재용·정몽구·최태원 ‘한국 톱5 부자’ 재산 40조원, 북한 총GDP보다 많아

   
▲ 이건희, 서경배, 이재용(왼쪽부터) / 이건희·서경배·이재용·정몽구·최태원 ‘한국 톱5 부자’ 재산 40조원, 북한 총GDP보다 많아

저커버그 페이스북 지분 99%(52조원) 기부 새삼 관심

한국 최고 부자 5명의 재산 합계는 40조원이 넘고, 이는 북한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블룸버그가 발표한 억만장자 랭킹(3일 기준)에 따르면 한국에서 세계 400위 부자에 포함된 사람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81위)과 서경배 아모레퍼시픽룹 회장(139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179위),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309위), 최태원 SK그룹 회장(367위) 등 5명이다.

이들 ‘한국 톱5 부자’들의 주식 및 현금 등 각종 재산을 합치면 모두 364억달러(40조1706억원)로 한국 GDP 대비 2.7%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북한의 명목 GDP(33조9494억원·통계청 자료)보다 18.3%나 많은 수치다.

블룸버그에 따른 국내 자산가 서열인 1위 이건희 회장의 재산은 119억 달러(13조8000억 원), 2위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85억달러(9조9000억원)이다. 뒤이어 이재용 부회장 70억달러(8조1000억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48억달러(5조6000억 원), 최태원 SK그룹 회장 42억달러(4조9000억 원) 순으로 집계됐다.

한편 블룸버그 억만장자 집계에 따르면 세계 최고 부자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로 그의 재산은 834억달러(약 97조원)로 집계됐다. 2위는 패션 브랜드 ‘자라’로 유명한 인디텍스 창업자 아만시오 오르테가(762억 달러), 3위는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623억 달러), 4위는 아마존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인 제프 베조스(587억달러), 5위는 멕시코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559억달러)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억만장자 랭킹 4위인 제프 베조스는 올 한해  301억달러(약 35조 원·105%)를 늘려 2015년  전 세계에서 재산 증가량이 가장 많은 사람으로도 기록됐다.

블룸버그가 올해 세계 억만장자 랭킹을 발표하면서 다시 주목을 받는 사람은 페이스북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다.

저커버그는 지난 1일(현지시각) 최근 태어난 자신의 딸 맥시마 챈 저커버그의 출산 소식을 전하면서 프리실라 챈과 함께 페이스북 보유 지분의 99%(450억 달러, 약 52조 1100억 원)을 기부한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이 액수는 한국 톱5 부자 재산 40조원을 훌쩍 뛰어넘는 금액이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새로 태어난 딸 맥스를 통해  모든 어린이들에게 보다 나은 세상을 남겨주기 위한 엄청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세상을 보다 좋게 변화시키는데 엄마 아빠가 보유한 페이스북 주식의 99%를 쓰겠다”고 약속했다.

저커버그가 거의 전 재산을 평생에 걸쳐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히면서 진정한 의미의 노블레스 오블리제라는 찬사도 잇따랐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마크와 (부인) 프리실라의 (기부) 약속에 숨이 막힌다”며 “이들은 완전히 틀을 깼다”고 밝혔다. 그는 "두뇌, 열정 그리고 이같은 대규모 재원이 합쳐지면 수 십 만명의 삶을 바꿀 것이다. 미래 세대들을 대신해 마크와 프리실라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또 기부 약속이 상당히 지난 시점에 SNS 상에서는 저커버그 부부에 대한 찬사의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스타서울TV 김중기 기자 / 사진 =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