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아치아라의 비밀 종영] 러브라인 없는 미스터리 트랩 스릴러, 웰메이드 드라마 탄생
[마을 아치아라의 비밀 종영] 러브라인 없는 미스터리 트랩 스릴러, 웰메이드 드라마 탄생
  • 승인 2015.1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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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을 아치아라의 비밀

배우들의 연기력, 연출, 스토리를 모두 갖춘 미스터리 트랩 스릴러 ‘마을 아치아라의 비밀’이 호평 속에 끝을 맺었다.

3일 오후 SBS 수목드라마 ‘마을-아치아라의 비밀’(연출 이용석 | 극본 도현정)가 종영을 맞이했다. ‘마을-아치아라의 비밀’은 범죄 없는 평화로운 마을에 시체가 발견되면서 시작, 시체와 관련된 마을 사람들을 추적하여 결코 평범하지 않은 마을의 비밀을 밝히는 스릴러이자 그 비밀에 얽힌 한 여자의 억울한 죽음을 밝히는 드라마다.

러브라인 없는 미스터리 트랩 스릴러 ‘마을’, 웰메이드 드라마 탄생

‘마을 아치아라의 비밀’은 미스터리 트랩 스릴러 장르에 도전해 매회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전개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로 긴장감을 줬다. 마지막까지도 범인과 결말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은 러브라인이 없이도 시청자들에게 재미와 긴장감을 선사, 극에 몰입을 극대화했다.

누구나 범인일 수 있는 가능성으로 끝까지 미스터리를 이끌었고 특히 15회에서는 김혜진(장희진 분)의 살인 용의자가 3번이나 바뀌었다. 대광 목재 남씨(김수현 분)에서 남씨 부인으로 기울어졌고 마지막에는 윤지숙(신은경 분)까지 용의 선상에 오르는 급박하고 빠른 전개에 한시라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이용석 PD는 제작발표회에서 “우리 드라마엔 3가지가 없다. 러브라인이 없고, 연기 못하는 배우가 없으며, 쪽대본이 없다”고 장담했다. 미스터리 스릴러라는 신선한 장르에 배우들은 주연부터 조연까지 명품 연기력으로 완성도를 더했다. ‘마을 아치아라의 비밀’은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와 짜임새 있는 스토리, 섬세한 연출까지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호평을 받기에 충분했다.

   
▲ 마을 아치아라의 비밀

‘마을 아치아라의 비밀’에서 연기력 빠지는 배우는 없다

2013년 MBC ‘불의 여신 정이’ 이후 2년 만에 문근영은 ‘마을 아치아라의 비밀’로 브라운관에 복귀했다. 문근영은 한소윤 역을 맡아 끊임없는 의혹 속에서 자신의 슬픈 가족사와 함께 마을의 충격적인 비밀을 밝혀냈다. 휴식기를 가졌다는 사실이 무색할 만큼 문근영은 시청자들을 극으로 빠져들게 했다.

장희진은 이미 파브리병으로 세상을 떠난 사람 김혜진을 연기했다. 장희진은 과거 회상을 통해 등장했지만, 그 짧은 순간에도 김혜진이 가지고 있는 슬픔을 시청자들이 느낄 수 있도록 전달해 줬다. 김혜진의 엄마 윤지숙 역의 신은경은 가식과 추악한 본모습을 오가며 소름 끼치는 연기를 펼쳤다. 여기에 윤지숙만 생각하는 엄마에게 차별당해 상처로 가득 차있는 동생 강주희 역을 맡은 장소연 역시 오싹한 연기로 콤플렉스와 욕망으로 가득 찬 모습을 그려냈다.

연쇄 살인과 김혜진 사건의 수사를 이끌어 나가는 키 플레이어에는 김민재(한경사 역)과 조한철(최형사 분)이 있었다. 명품연기를 선보이며 김민재와 조한철은 상황에 휩쓸리지 않는 냉정한 판단으로 각각 연쇄 살인과 김혜진 사건의 살인 용의자를 좁혀가 시청자들의 추리를 돕기도 했다. 또한 여장하는 사이코에 연쇄 살인마까지 열연을 펼친 최재웅(아가씨 역) 역시 신스틸러다운 면모를 보였다.

   
▲ 마을 아치아라의 비밀

신예 이열음, 육성재-아역 안서현, 최원홍의 존재감

‘마을 아치아라의 비밀’에서 베테랑 배우들 못지않은 연기력을 보인 신예와 아역들이 존재했다. 먼저 아이돌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배우로 성장한 육성재다. 육성재는 KBS 2TV ‘후아유-학교2015’에서 개성 강한 캐릭터 공태광(육성재 분) 연기에 이어 ‘마을 아치아라의 비밀’에서는 문근영을 도와 김혜진 사건을 파헤치는 열혈 순경으로 변신, 안정적인 연기력을 보이며 극을 이끌어나가는데 일조했다.

이열음은 극 중 경순(우현주 분)의 딸 가영을 연기했다. 이열음은 매사에 반항적이고 경순의 속을 썩이는 딸 역할을 사실적으로 그려냈고, 물속에 빠지고 비도 맞으며 열연을 펼쳤다. 특히 파브리병으로 죽음을 맡으며 경순에게 전한 마지막 한마디 “엄마 미안해”는 인상적이었다. 이열음은 겉으로는 센척하지만, 아직 덜 자란 마음을 가지고 있는 가영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마을 아치아라의 비밀’에서 아역 안서현과 최원홍은 각각 죽음을 보는 소녀 서유나와 자폐소년 바우 역을 맡아 성인 배우 못지않은 존재감을 드러냈다. 안서현은 죽음을 보며 슬퍼하고 엄마와 자신을 믿어주지 않는 현실에 부딪히며 힘들어하는 모습 등을 잘 그려냈다. 최원홍은 몸짓과 말투 완벽하게 자폐연기를 소화해 내 호평을 받았다.

[스타서울TV 최찬혜기자/사진=SBS ‘마을 아치아라의 비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