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김영삼 서거에 '음수사원(飮水思源)'… 정청래는 "배짱있게 싸운 민주화 투사"
이회창, 김영삼 서거에 '음수사원(飮水思源)'… 정청래는 "배짱있게 싸운 민주화 투사"
  • 승인 2015.11.23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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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회창, 김영삼 서거에 '음수사원(飮水思源)'… 정청래는 "배짱있게 싸운 민주화 투사"

이회창, 김영삼 서거에 '음수사원(飮水思源)'… 정청래는 "배짱있게 싸운 민주화 투사"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을 애도했다.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이튿날인 23일 조문객의 발길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방문해 '음수사원(飮水思源). 김영삼 대통령의 서거를 깊이 애도하면서'라고 적었다.

이 전 총재가 적은 음수사원이란 '물을 마실 때 수원(水源)을 생각한다'는 뜻으로 근본을 잊지 않음을 일컫는 말이다.

이회창 전 총재는 "민주주의가 지금 우리나라에 생활화돼서 마치 공기처럼 어디서 왔는지 생각을 안한다"며 "우리나라 민주주의 주역의 한 부분이 김영삼 대통령이니까 그런 점에서 글을 썼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호가 거산(巨山)이다. 거대한 산"이라며 "일생을 풍미한 분"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 대통령 만나고 와서 한 말이 기억난다"며 "뭔가 대통령이 만나면 서로 기싸움을 하는 모양이다. 꽉 눌러줬다고 하더라"고 회상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최고위원은 23일 전날 서거한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에 대해 "군부독재 정권에 맞서 가장 용기있게 배짱있게 싸운 민주화 투사"라고 평가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전 대통령은) 국회의원에서 제명 당한 후에도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고 말하며 군부독재에 대한 저항을 중단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은1979년 신민당 총재시절 생존권 보장을 위해 투쟁하던 YH 직원들과 함께 투쟁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경찰을 관사로 투입해 노조원 한 명이 사망하고, 노동자·기자 의원 등이 폭행 당하는 YH사건이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로 인해 (당시) 김영삼 총재는 가택연금을 당했고, 결국 국회에서 의원직 제명이라는 초유의 사태와 함께 고초를 겪었다"며 "국민들은 이와같은 일련의 사태에 분노해 '부마항쟁'을 일으켰고, 박정희 정권은 (이에) 종말을 고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당시) 김영삼 총재는 '암흑, 살인정치를 감행하는 박정희 정권은 머지않아 가장 비참한 방법으로 쓰러질 것'이라 일갈했다"며 정권에 굴하지 않았던 고인의 태도를 높이샀다.

정 최고위원은 지난 14일 광화문 집회와 관련한 경찰의 태도에 대한 비난 발언도 이어갔다.

그는 "경찰은 집회 이후 한 방송에 출연하고 있는 백남기씨를 도운 사람에 대한 신원을 요구하는 사상 초유의 무례함을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안산 경찰서는 한국가스공사경기지역본부 등에 노조원 명단을 제출하라고 압력을 넣었다. 스스로도 잘못된 것이라 인정했다"며 "이는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5년 이하 징역, 5000만원 이하 벌금을 물게 돼 있다. 이런 사태에 대해서 우리 당도 사법조치를 검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스타서울TV 이현지 기자/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