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 충무로역 뒤덮은 연기, 승객 수백명 대피소동… 알고 보니 괴한 소화기 발사 도주
휴일 충무로역 뒤덮은 연기, 승객 수백명 대피소동… 알고 보니 괴한 소화기 발사 도주
  • 승인 2015.11.08 12: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휴일 충무로역 뒤덮은 연기, 승객 수백명 대피소동… 알고 보니 괴한 소화기 발사 도주 (기사 무관)

휴일 서울 충무로역 뒤덮은 연기, 승객 수백명 대피소동

알고 보니 신원미상자 소화기 발사 도주...현재 정상 운행 

8일 오전 서울 지하철 충무로 역사 3호선 승강장에서 신원미상의 승객이 소화기를 발사해 승객 수백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서울메트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2분께 지하철 충무로역 3,4호선 연결통로 승강장에서  신원 미상의 승객이 역사 내 비치된 소화기를 갑자기 분사해 화재경보기가 작동했다.

소화기 분사로 화재감지기가 울리면서 승객들이 역사 밖으로 대피했지만 실제 불은 나지 않았고, 인명 또는 재산피해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현재 지하철은 정상 운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서울메트로 측은 역사 내 방송을 통해 “화재가 발생했으니 대피하라”고 알렸고, 곧바로 승객 200~300여명이 긴급 대피한 것으로 소방당국은 추산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한 승객은 “지하철 역사 내에 매캐한 냄새와 함께 흰 연기가 역사 내로 급속히 번졌다”며 “역사 내 방송을 듣고 지하철을 기다리던 승객들이 외부로 대피했다”고 설명했다.

소방당국과 서울메트로측은 “어떤 사람이 3호선 에스컬레이터 아래 쪽에서 소화기를 터뜨려서 화재인줄알고 사람들이 대피한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메트로와 경찰은 CCTV를 통해 소화기를 분사한 사람의 행방을 쫓고 있다.

  

경찰관계자는 “소화기 분사지점이 CCTV 사각지대라 아직 해당 승객을 특정하지 못했다”며 “휴일 아침이라 행인이 많지 않아 목격자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스타서울TV 김중기 기자 / 사진 =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