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복 전 국정원장 새누리당 입당…野 “황당할 뿐” 與“수구초심”
김만복 전 국정원장 새누리당 입당…野 “황당할 뿐” 與“수구초심”
  • 승인 2015.11.05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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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복 전 국정원장 새누리당 입당…野 “황당할 뿐” 與“수구초심”

   
▲ 김만복 전 국정원장 새누리당 입당…野 “황당할 뿐” 與“수구초심”

- 김무성 대표 "노무현 정부 국정원장 입당, 새누리당에 희망있다는 얘기"
- 문재인 대표 측 "그럴 사람 아닌데"... 박지원 "황당, 자중하기 바란다"

노무현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장을 역임했던 김만복 전 국정원장이 새누리당에 입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4일 새누리당에 따르면 김만복 전 원장은 석달 전인 지난 8월27일 서울 광진구을 당원운영협의회(당협)에 팩스를 통해 입당원서를 보냈다. 김 전 원장은 현재 해당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만복 전 원장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측근이면서 최근 회고록 출간으로 국가 기밀 누설 논란 등 퇴임 후 잦은 구설수에 올랐다.

김만복 전 원장의 새누리당 입당 소식이 알려지면서 새누리당은 반색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노무현 정부에서 국정원장을 지낸 분이 새누리당에 입당한다는 것은 우리 당에 희망이 있다는 의미”며 “김만복 전 국정원장의 입당을 우리가 거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고 김영우 당 대변인이 전했다.

같은당 황진하 사무총장도 기자들에게 “최근 오픈프라이머리가 있다고 해서 상당히 많은 입당 원서가 들어오고 있다”며 “이렇게 들어오는 중에 이분도 나중에 확인해보니 들어와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분이 새누리당을 입당했다는 것은, 과거정부에서 정말 핵심요직인 국정원장에 있었던 사람이 새누리당을 선택했다는 것은 그래도 새누리당에 가야 활동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는 것 아니겠나“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당 핵심관계자는 김 전 원장의 입당에 대해 “한마디로 수구초심(首丘初心) 아니겠느냐”며 당 분위기를 대변했다.
 
이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은 노무현정부 당시 국가정보원장을 지낸 김만복 씨의 새누리당 입당 사실에 대해 당혹스러움을 내비쳤다.

이날 새정치연합 김성수 대변인은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김만복 전 원장의 새누리당 입당에 대해 “전혀 들은 바도, 보고 받은 바도 없다. 아침에 기사를 보고 알았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표 측 핵심 관계자도 “(김 전 원장이 새누리당에 입당원서를) 낼 사람이 아닐텐데, 그런 정황이 없었다”며 “확인해보겠다”고 당황스러워했다.

같은 당 박지원 의원도 이날 “(김 전 원장의 새누리당 입당을) 전혀 생각 못했다”며 “입당원서를 내는 것이야 자유지만 황당할 뿐”이라고 했다. 또 자신의 트위터에  “국정원장을 재임했다면 (국정원장)다운 말을 해야 한다. 거듭 자중을 바란다”며 일침을 가했다.

김만복 전 원장은 부산 기장 출신으로 부산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지난 1974년 국정원 전신 중앙정보부에 입사했다. 그는 이후 노무현 대통령 당선 직후 대통령직 인수위를 거쳐 지난 2006년 국정원 역사상 첫 공채 출신 국정원장에 임명된 바 있다. 특히 2007년 10월 노무현 대통령을 수행해 방북, 제2차 남북정상회담을 이끌기도 했다.

김 전 원장은 지난 2012년 19대 총선에서도 부산 기장 출마를 검토하는 등 최근에도 20대 총선을 앞두고 기장에 사무실을 내고 활동 중이라는 전언이다. 김 전 원장이 출마를 희망하는 지역은 부산 해운대기장을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 지역구인 것으로 전해졌다.

[스타서울TV 김중기 기자 / 사진 =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