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징스타] ‘오늘부터 우리는’ 여자친구, 쏟아지는 걸그룹 속 반짝이는 ‘유리구슬’…응원하게 되는 그녀들의 신인상 (인터뷰)
[라이징스타] ‘오늘부터 우리는’ 여자친구, 쏟아지는 걸그룹 속 반짝이는 ‘유리구슬’…응원하게 되는 그녀들의 신인상 (인터뷰)
  • 승인 2015.08.11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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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여자친구’, 소원, 은하, 예린, 신비, 엄지, 유주

[스타서울TV 정찬혁 기자] 걸그룹이 쏟아졌다. 올여름 수많은 걸그룹이 여름 특수를 노리고 컴백을 알렸다. 최정상급의 걸그룹부터 새롭게 데뷔하는 신인까지 ‘쏟아진다’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많은 걸그룹이 경쟁을 펼쳤고 ‘걸그룹 대전’이라는 말이 만들어졌다.

어떤 그룹은 기대에 못 미쳤고, 어떤 그룹은 생각지도 못한 선전으로 주목을 받았다. 걸그룹 여자친구는 후자에 속했다.

스타서울TV에서 만난 여자친구는 신입답게 큰 목소리로 인사하며 자신들을 소개했다. 무릎 보호대를 차고 있는 유주를 보고 연습하다 다쳤느냐고 묻자 “저희 안무 중에 뜀틀안무가 있는데 제가 밑으로 들어가는 역할이거든요. 그래서 무릎이 쓸릴까 봐 항상 왼쪽 무릎에 하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2015년 1월 ‘유리구슬’로 데뷔한 여자친구는 6개월 만인 7월 두 번째 미니앨범 ‘플라워 버드(FLOWER BUD)’로 컴백했다. 타이틀곡 ‘오늘부터 우리는’은 소녀들의 수줍은 고백을 담은 신나는 댄스곡으로 쉬운 여자친구 특유의 생기발랄한 느낌을 담은 곡이다. 청순한 느낌의 곡과 의상과 상반된 파워풀한 안무로 ‘파워청순’이라는 말도 생겼다. 수많은 걸그룹의 곡을 제치고 여자친구의 ‘오늘부터 우리는’은 실시간 차트 1위를 기록했고, 여전히 차트 상위권을 차지하며 실시간 차트 1위가 단순한 우연이 아님을 증명했다.

   
걸그룹 ‘여자친구’ 소원

“음원이 공개된 날이 컴백 무대 직전이었어요. 숍에서 처음 순위를 봤어요. 엄청 좋을 것 같았는데 마냥 좋기보다는 좋은 감정 반 걱정 반이었어요. 컴백무대가 2~3시간 밖에 남지 않았던 상황이라 이렇게 된 이상 무대가 기대에 못 미치면 실망하실 것 같았어요. 순위보다는 ‘컴백무대에 집중해서 잘하자’는 마음을 갖고 무대에 올랐는데 데뷔무대보다 더 떨렸어요. ‘엠카운트다운’이었는데 특집이라 실내 체육관에서 수많은 관객 앞에서 처음으로 리프트도 타보고 굉장히 긴장했어요.” (소원)

여자친구의 ‘오늘부터 우리는’은 청순한 느낌의 노래와 달리 격렬한 춤이 인상적이다. 시작부터 뜀틀을 넘는 안무로 시작되는 ‘오늘부터 우리는’은 빠른 대형 전환으로 카메라가 초점을 못 잡을 정도다. 청순한 노래와 분위기와 상반된 격렬한 안무로 팬들은 여자친구에게 ‘파워청순’이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솔직히 말하면 지금까지 한 무대도 그렇고 앞으로 할 무대도 그렇겠지만 하기 전에 긴장을 많이 해요. 뜀틀을 넘지 못하고 넘어지거나 하면 방송사고가 될 수 있는 거니깐. 그래도 예전부터 수없이 맞춘 합이 있으니깐 맞춰서 잘하려고 해요.” (예린)

“연습할 때는 많이 넘어져요. 머리카락도 밟혀서 뽑히곤 해요. 세 명이 한 타이밍에 움직여야 하니 한 명만 더듬거리거나 박자가 조금만 늦거나 빠르면 세 명이 다 무너지거든요.” (유주)

   
걸그룹 ‘여자친구’ 유주

여자친구 멤버들은 ‘오늘부터 우리는’ 안무가 격렬하다 보니 무대에서 자신들의 얼굴에 포커스가 잘 안 맞는다며 귀여운 투정을 부렸다. 처음에는 안무선생님이 ‘우리를 서커스단으로 만들려고 하나’ 생각까지 들 정도로 힘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런 격한(?) 부분이 여자친구가 다른 걸그룹과 만들어낸 차별화이고 사랑받는 이유다.

“일단 노래만 들었을 때는 청량감 있는 곡인데 안무는 건강미 있고 파워풀하다는 반전이 있는 게 색달라 보이지 않을까 생각해요. 여자친구는 마냥 예쁘기보다는 색다른 매력이 있어요. 물론 화면에 예쁘게 나오는 살랑거리는 춤도 욕심이 나긴해요. 저희는 춤이 격렬하다보니 화면을 봐도 얼굴이 다 흔들리고 캡처하기도 힘들다고 하시더라고요. 심지어 머리카락이 얼굴에 붙어서 립밤도 못 발라요. 그래도 통통 튀고 건강미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대중 분들도 저희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주시는 것 같고 저희의 색인 것 같아요.” (소원)

여자친구는 데뷔한 지 이제 200일을 조금 넘었다. 데뷔 200일이 되는 날도 활동 시기가 겹쳐 연습만 했고 팬 카페에 팬이 쓴 글을 찾아보며 자축했다. 글도 자주 쓰냐고 묻자 회사에서 쓰라고 할 때만 쓸 수 있다며 휴대폰 없이 지낸 지 1년이 넘었다고 밝혔다. 여자친구 멤버들은 지난해 5월 본격적인 데뷔 준비를 하면서 함께 숙소생활을 시작했다. 다들 어린 소녀들이라 숙소에 대한 로망이 많았다. 멤버 모두 실제 집에서 막내라는 여자친구는 아직은 숙소에서 수학여행에 온 것처럼 재미있게 논다고 한다. 숙소생활에 관해 이야기하는 동안 맏언니인 소원은 미안하다며 피곤해서 잠만 잔다고 고백했다. 올해로 21살이 된 맏언니는 다른 멤버들과 나이 차를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걸그룹 ‘여자친구’ 엄지

“저는 다른 멤버와 달리 처음에 두려움이 컸어요. 아무래도 멤버들과 친해지고 잘 지내고 있었다고 해도 숙소생활은 또 다르잖아요. 막내기도 하고 유독 엄마 아빠와 떨어져 자는 걸 안 좋아했어요. 그래서 걱정했는데 막상 숙소 생활을 시작하니 정말 잘 지내고 있어요. 첫날에는 울었거든요. 지금은 엄마 아빠가 너무 잘 지내는 거 아니냐고 섭섭해 할 정도예요.” (엄지)

은하는 여자친구에 합류한 건 가장 늦었지만 어려서부터 연예인의 꿈을 꿨다. 초등학생 시절부터 연기연습을 시작한 은하는 중학교 때까지 준비하다 잠시 꿈을 접고 일반 고등학교에 진학했다. 하지만 결국 꿈을 포기하지 못하고 지금의 소속사에 들어와 연습을 거쳐 데뷔했다. 유주는 중학교 때부터 학원에서 노래를 배웠다가 연습생을 거쳐 여자친구에 합류했다. 소원 역시 4년 정도 다른 소속사에서 연습생 생활을 거쳐 지금의 소속사로 옮겼다. 소원은 소속사의 초창기 멤버로 1년 반 동안 멤버들의 합류를 지켜봤다. 예린은 초등학교 때부터 가수의 꿈을 가졌지만, 부모님의 반대로 몰래 준비를 했다. 예고에 진학해서 학교에 다니면서 연습생 생활을 병행했다. 엄지는 가수라는 꿈을 갖고 있지 않았지만, 예고에 진학해 예비 소집일에 회사 매니저에게 캐스팅 제의를 받고 여자친구로 데뷔하게 됐다.

   
걸그룹 ‘여자친구’ 유주, 엄지, 신비, 예린, 은하, 소원

다들 합류한 시기는 다르지만 ‘여자친구’라는 이름 아래 200일 동안 다양한 무대에 섰다. 데뷔하고 200일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를 묻자 멤버들은 입을 모아 군부대와 자선행사를 꼽았다.

“저희가 걸어 들어갈 때부터 정말 크게 소리를 질러주세요. 응원도 다 다르지만 재미있어요. 중간에 ‘이렇게 해주세요’라고 응원법을 알려드리거든요. 그러면 막 다른 부분에서 해요. 그래도 보통 음악방송보다 군부대가 응원 소리가 30배는 커서 신나고 무대를 하면서도 막 웃겨요.” (소원)

“저는 간미연 선배님이 주최하시는 행사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암사재활원에 친구들을 돕기 위한 자선행사가 있는데 저희를 초대해주셨어요. 무대를 오르는 것만으로 친구들에게 힘이 되고 도움이 되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감사해서 기억에 많이 남았어요. 뿌듯했어요. 가수라는 직업이 이래서 멋있는 건가 이런 생각도 하고요.” (엄지)

   
걸그룹 ‘여자친구’ 예린

여자친구는 ‘유리구슬’과 ‘오늘부터 우리는’ 활동을 하는 사이 신인답지 않은 굵직한 방송에 나갔다. 예린은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에 나와 짝꿍 지석진과 호흡을 맞추며 털털한 매력을 선보였다. 유주는 MBC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에 나와 10대 소녀로 볼 수 없는 뛰어난 가창력을 공개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사실 ‘복면가왕’에 나간다는 게 기쁜 마음도 있지만, 처음에는 부담감이 컸어요. 그리고 선곡이 확실히 된 게 무대 서기 일주일도 채 안 될 때라 시간도 많지 않았어요. 제 자신에 대해 많이 알게 된 시간이었어요. 데뷔하고 혼자서 무대에 오른 건 처음인데 무대 위에서 얻은 새로운 에너지가 있었어요. 평가단분들이 해주신 만들도 다 감사한 이야기뿐이었어요. 얼마 전에는 새벽 연습하고 집에 가는데 회사 앞에서 김형석 작곡가님을 우연히 마주쳐서 반갑게 인사도 드렸어요.” (유주)

“처음에 나간다고 했을 때 ‘네? 제가요?’ 그랬거든요. 고민이 많았어요. 막상 가니깐 대본도 없고 매니저분들도 다 나가계시고 못 들어오게 하시더라고요. 촬영하시는 스태프분들하고 ‘런닝맨’ 멤버분들 밖에 없었는데 편하게 해주셔서 자연스럽게 운동장에서 노는 기분이었어요. 하지만 아직 닭춤 추는 영상은 한 번도 처음부터 끝까지 본 적이 없어요. 진짜 못 보겠어요. 손발이 오그라들어서 보다 껐어요.” (예린)

   
걸그룹 ‘여자친구’

여자친구라는 이름은 다른 걸그룹과 달리 어찌 보면 흔한 이름이다. 몇 달 전만 해도 포털사이트에 ‘여자친구’를 검색하면 ‘여자친구 데이트’, ‘100일 선물’ 등이 나왔다. 7개월을 달려온 지금 ‘여자친구’ 연관검색어에는 여자친구 멤버 이름과 노래 제목이 나오고 있다. 여자친구는 포털사이트에 검색하면 걸그룹 여자친구가 가득 찰 때까지 활동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일단 지금 앨범 활동을 성공적이고 보람 있게 마무리했으면 좋겠고요. 이른 시일 내로 더 좋은 곡을 들고 와서 활동을 이어가고 싶어요. 그리고 많은 분이 걸그룹 여자친구의 이름을 많이 알아주셨으면 좋겠고 키도 더 컸으면 좋겠어요.” (엄지)

“‘유리구슬’ 때보다 나아졌다는 말을 듣고 싶고요. 2015년도에는 사람들이 ‘여자친구’ 이러면 ‘누구야?’ 보다는 ‘그 걸그룹 여자친구?’라는 말이 많이 나올 수 있게 활발하게 활동하고 싶어요. 2집 미니 앨범 파이팅~.” (예린)

“올해 남은 기간 더 열심히 활동하고 다음 앨범도 더욱 열심히 해서 올해 신인상을 꼭 받고 싶어요. 그때까지 열심히 하겠습니다.” (소원)

“저는 이번 활동 목표가 멤버들이 다치지 않고 무대를 잘 마무리하는 거예요. 또 많은 분이 저희 노래 예쁜 가사 많이 따라 불러주시고 저희 무대 보고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 (유주)

“신인상도 꼭 받고 싶고 이름 많이 알리고 싶고 사랑받았으면 좋겠어요. 저희 수록곡 중에 팬분들도 좋아해 주시는 ‘네버랜드’나 ‘하늘 안에서’ 이런 곡들을 무대로 한번 보여드리고 싶어요.” (은하)

   
걸그룹 ‘여자친구’ 은하

걸그룹 여자친구는 우러러보는 스타라는 느낌보다는 우리 곁에 있는 친근한 여자친구의 느낌이 강하다. 손을 뻗으면 닿을 것 같은 그녀들의 친근한 웃음과 꾸밈없는 모습에 대중들이 조금씩 마음을 열고 있다. 형형색색 화려함에 지친 눈과 귀를 편안하게 하는 여자친구의 오늘과 내일, 기대할만 하지 않을까?

   
걸그룹 ‘여자친구’

‘오늘부터 우리는’ 여자친구 인터뷰 / 사진= 쏘스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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